회사에서 행사가 있으면 흔히 뒷자리부터 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회사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우린 오래 전부터 앞자리보다 뒷자리를 선호했습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뒷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질문도 없을 것 같고, 선생님의 매서운 눈을 피해 딴짓도 할 수 있으면서 교실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뒷자리가 주는 여유. 어쩌다 운이 나빠 늦게 도착하면 부담을 가득 안은 채 앞자리에 앉았던 학창 시절 기억이 납니다. ‘회사와의 거리’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오랜 시간 누적된 습관 때문일까요? 회사에서도 각종 행사나 회의에서 가급적 리더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으려는 습관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습니다. 가까이 앉으면 숙제를 받듯이 우발적인 업무를 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