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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속에 회사의 비전을 담아라

2012.07.20 16:06


혹시 회사에서 옹알이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옹알이란 ‘아직 말을 못하는 어린아이가 혼자 입속말처럼 자꾸 소리를 내는 짓’이라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 단어 ‘짓’에 유의해 보세요. 옹알이는 말이 아닌 말 못하는 어린아이의 ‘짓’일뿐입니다. 회사원인 당신은, 혹시 회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말’ 대신에 옹알이라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말이 아닌 옹알이’짓’ 하는 회사원을 달래는 상사>



다양한 분야의 회사 리더들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말 하나 제대로 못 하는 회사원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마인드•능력•태도 물론 모두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인정받는 핵심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말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회사라는 조직은 친구 모임이나 가족 집단이 아닙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말은 친구들 혹은 어머니, 동생과 하는 것과 다릅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사용해야 하는 특유의 말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어(會社語)>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오랫동안 <회사어>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16년 차의 회사원이지만 회사라는 조직에서 필요한 말이 있음을 뒤늦게 깨달은 겁니다.


프랑스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불어입니다. 미국에서는? 영어겠죠. 그렇다면 ‘LG CNS'에서는요? 한국어라고요? 글쎄요. 혹시 <회사어>가 아닐까요. 더 나아가 <LG CNS 語>가 아닐까요? 지금부터 <LG CNS 語>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생각해봅시다.



‘비전(vision)’이란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출처: NAVER 국어사전)이라고 합니다. 우리 LG人들은 모두 ‘LG Way’ 책자를 받으셨지요? 어디에 있나요? 모두 읽어 보셨나요? 읽어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조직의 비전을 자신의 말에 담아 <비전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전은 회사라는 조직이 그저 심심해서 만든 ‘액자 속의 구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LG그룹 비젼>



먼저, 회사의 비전을 숙지하세요. ‘LG WAY’, ‘비전’, ‘조직문화’ 이 3가지 항목을 프린트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십시오. 자, 이제부터는 당신의 업무와 연관지어 비전을 말로 표현해 볼 차례입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인 ‘비전’을 말로 ‘표출’하는 것은 비전의 이해 혹은 비전의 소유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즉 나의 정체성을 회사의 비전과 연결해 밖으로 표현할 때 <비전어>는 완성됩니다.



회사라는 조직에 어제의 인재는 필요 없습니다. 오직 내일의 인재만이 회사가 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때 비전의 소유를 넘어선 비전의 표출, 즉 <비전어>의 구사 여부는 회사가 당신을 내일의 인재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회사가 찾는 ‘미래의 인재’가 되고 싶지 않으신지요. <비전어>로 말하는 인재를 통해 회사는 발전합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적인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난 퍽이 있었던 곳이 아닌, 퍽이 날아가는 곳으로 돌진한다." 비전은 바로 '퍽이 날아가는 곳'을 제시해주는 방향타인 것입니다.


LG CNS도 현재가 아닌 ‘2020년, 스마트 기술과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세상을 바꾸려는’ 회사입니다. 원대한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회사에 재직 중인 만큼, 비전에 대해 적극적인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십시오. 단, 비전은 구성원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행동할 때만 그 가치가 발휘됩니다. 수많은 회사에서 비전 선포식에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가 돈이 남아서라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바로 회사의 비전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을 우습게 여기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업무를 회사의 비전과 연계시키지 못하는 회사원이라면 회사와의 소통도 힘들뿐더러 조직에서 자신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내일의 인재가 되려면 비전을 당신의 마음에 내제화(internalizing)시키고, <비전어>로 표현하십시오.



스티브 잡스가 당신의 어깨를 툭 칩니다. “어이, 자네. 우리 회사의 비전에 대해 말해 보게.” 당신이 머뭇거리는 순간 스티브잡스는 말합니다. “당신, 해고야!” 이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에서 따온 유머입니다. 하지만 정말 스티브 잡스라면 해고하고도 남았겠죠?

 



<스티븐 잡스의 일화 – 회사 비전에 대한 물음>


당신은 회사의 비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비전을 표현하는 일, 더구나 자신의 업무에 연관지어 말하기는 쉽지 않고, 막연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만치 않기에 오히려 조금만 노력하면 다른 사람보다 앞선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는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을 자신의 업무에 녹여 표현하는 사람은 돋보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트렌드 세터(유행 창조자)’가 되고 싶다면 다음의 <비전어> 활용 방법을 참고 해서 말해보십시오.



우선, 당신이 속한 부서의 공통 업무(혹은 프로젝트)를 회사의 비전과 연계하여 말해보십시오. 

“LG의 비전인 ‘1등 LG’는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다시 말해서 고객 가치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말인데, 지금 진행하는 수주 프로젝트에 있어 우리의 노력이 고객에게 그렇게 느껴지고 있는 걸까요?” 이 정도는 충분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사례(OO생명 2011년 비전 참고) 속의 <비전어>는 어떤가요? “우리 회사의 비전은 ‘고객보장 No.1’ 입니다. 우리 구매부서에서 회사의 비전을 업무와 연관시키는 방법이 없을까요? 영업부서는 고객이 보험가입 목적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우리 부서가 회사의 비전 달성에 역할을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어색해도 비전을 표현하려는 당신에게 회사는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상사가 회사의 비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제 업무는 회사의 비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업무 보고서에도 비전을 포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전체로 보면 제 일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압니다. 하지만 회사의 비전을 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할 때 회사와 함께 저 역시 성장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팀의 리더인가요? 회사의 이름을 걸고 수주 경쟁을 하게 된 프로젝트 조직의 리더인가요? 그렇다면 리더인 당신이 팀을 생존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이끄는 조직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일정관리에 맞춰 팀원을 속칭 ‘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프로젝트의 모든 일에 관여하여 ‘나를 따르라’만 외치지 마십시오. 구성원들이 각자의 일에만 매몰되어 팀의 비전을 잊게 해서는 곤란합니다.

 



<팀 속 리더의 역할은 조직원들이 팀의 비전을 잊지 않게 하는 것이다.>


리더인 당신이 현존하는 ‘고객 가치’와 ‘미래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조직의 비전’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비전어>로 말하십시오. 구성원이 주인 의식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비전어>로 말하며, ‘내가 뒤에 있다. 뒤를 걱정하지 말고 전진하라’고 챙겨주는 리더가 구성원에게 필요합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꿈을 키우고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 주십시오.  


일상 업무에 허덕이는 조직원들보다 솔선하여 <비전어>로 말하십시오. 또한 ‘이거 해! 저거 해!’라고 윽박지르기에 앞서 “우리의 비전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구성원들의 말을 겸손하게 들어주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당신이 이끄는 팀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모든 구성원이 <비전어>로 말하는 순간, 당신은 ‘고객 가치 혁신리더(Customer Value Innovation Leader)’로 거듭날 것이며, 팀은 훌륭한 성과를 창출하는 강한 조직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비전어>로 말하라고 해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이게 비전이야. 알았어?” 라며 많이 말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멋진 말을 하려고 애쓰기보다 구성원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말했듯 진심을 다해 ‘헌신적 경청’을 하라는 거죠.


회사에서 소통이 문제 된다고 합니다. 소통을 위해 <회사어>, 즉 <LG CNS 語>로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에 대한 경청과 공감입니다. <비전어>로 말하기에 앞서 바로 리더인 당신이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 잘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소개 _ 김범준(LG커뮤니케이션연구회 운영자)


현재 U+에서 법인 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LG그룹의 커뮤니티인 LG커뮤니케이션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고객들을 상대하면서 기업들의 조직언어에 주목하게 됐고, 이를 연구하고 조사해 ‘회사어’로 정리했다. 네이버 블로그 ‘회사원 김선빵 氏의 한국형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회사어로 말하라』가 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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