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

2015. 12. 2. 09:30

여러분은 요즘 공원 등의 휴식 공간에서 전동 휠이나 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라고 하는데요. 쉽게 ‘개인용 이동 수단’ 또는 ‘개인용 이동 장치’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러한 퍼스널 모빌리티는 일본에서 처음 고안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퍼스널 모빌리티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퍼스널 모빌리티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언급했는데요. 그 이유는 일본 사회의 초고령화 및 자동차 판매와 관계가 있습니다. 일본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약자들의 새로운 이동 수단이 필요해졌으며, 자동차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필요성 또한 커졌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청년 실업자 ‘니트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도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받게 된 하나의 이유인데요. 현재 청년들은 차를 살 여유가 없고, 심지어 면허 취득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즉 ‘싱글족’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 역시 1인 가구 500만 시대에 도래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는 기계의 무게 대비 운송 능력이 좋습니다. 자전거는 안장에 앉아 몸을 굽히고 페달을 밟는 과정을 거치지만, 퍼스널 모빌리티는 발판에 오르기만 하면 출발하는데요. 또한 발판에서 내려오면 그대로 멈추니 작동에 대한 특별한 학습 과정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그웨이(Segway) i2 SE 사용 이미지(출처: 에코레저코리아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하면 미국의 '세그웨이(Segway)'를 들 수 있는데요. 이는 전동 휠이나 퀵보드에 비해 운송 능력이 뛰어나고, 최고 속도 20km로 비교적 장시간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퍼스널 모빌리티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치던 세그웨이를 올해 4월 중국의 ‘나인봇(Ninebot)’이라는 업체가 인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세그웨이가 나인봇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나인봇은 세그웨이의 아류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는데요. 그러한 나인봇이 세그웨이를 인수해 버렸으니 이는 정말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혹자는 샤오미가 세그웨이를 인수했다고도 이야기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말해 잘못된 내용입니다. 나인봇이 샤오미로부터 8,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의 거액을 투자받기는 했지만 이것은 샤오미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일 뿐이기 때문이죠. 나인봇은 중국의 스마트 이동 기기 분야의 신생 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인봇 미니 이미지 (출처: NINEBOT)>


그러나 지난 10월 9일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앞서 언급한 투자에 대한 결과물이 발표되기는 했는데요. 바로 ‘나인봇 미니’입니다. 정식 명칭은 ‘나인봇 9호(九号平衡车)’로, 기존 세그웨이와 달리 손잡이가 없어 훨씬 작아지고 무게도 12.8kg으로 좀 더 경량화되었습니다. 


참고로 나인봇 미니는 내수 시장용이며, 글로벌 시장에는 나인봇 미니 프로라는 사양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모델을 제작하였는데요. 이 모델이 현재 국내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인봇 탑승 모습>


퍼스널 모빌리티는 점점 더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진입 장벽이 조금 높은 이유는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륜에 몸을 맡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실제 탑승해 보고 요령을 익힌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사람들의 인식 또한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인봇 미니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안정성을 위해 15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 안전해졌습니다. 또한 도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잠금 모드로 세팅해 놓으면 도난 방지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원격 조정까지도 가능합니다. 또한 친환경적이며 주차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천만 원 이상을 호가하던 가격도 이제는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졌으며 난제 중 하나였던 배터리 수명과 사용 시간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메인스트림 시장 문턱까지 도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법적 위치가 좀 애매한데요. 따라서 항공법 이슈를 갖고 있는 드론처럼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제품에 따라 출력이 1.5kw를 넘어 원동기 자전거 장치에 해당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럴 경우 자동차로 분류하게 되는데요. 면허에 대한 문제는 일단 제외하더라도 도로와 인도에서 원칙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를 자동차와 동등하게 단속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반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운송 능력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퍼스널 모빌리티는 앞으로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되겠죠. 하지만 이러한 운송 수단이 우리 앞에 더 많이 나타나기 전에 앞서 언급한 도로교통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머지않아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보험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는데요.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 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용 이동 수단이 범람하기 전에 현재의 많은 문제들이 하루빨리 해결되어 안전한 상황 속에서 이들이 보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ㅣ이동규 (www.trendsavvy.net 필명 '비에르쥬')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