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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해킹(Civic Hacking), 함께 공유하고 협력하는 세상 만들기!

2015. 11. 24. 09:30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최용원입니다.


한 국가에서 민감한 공공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나서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정부'일 텐데요. 그 이유는 정부의 역할 중 하나가 공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정부 또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의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빅해킹(Civic Hacking)은 '시민의 참여로 사회와 공공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공공 문제는 단순하게 지역 사회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넓은 의미에서는 한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도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시빅해킹 단체인 '코드포아메리카(Code for America)' 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이크 리바이타스는 시빅해킹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시빅해킹은 사람들이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협업함으로써 그들이 사는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입니다. 이런 정의를 지역 너머로 확장하면 정부를 개선하는 일을 돕는  작업도 되죠.  

–  제이크 리바이타스(코드포아메리카)


시빅해킹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공공에 있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기술자들이 참여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후,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공공 데이터'와 'IT 기술'의 조합으로 새롭게 생성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들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결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활동 또한 시빅해킹에 포함됩니다. 


시빅해킹(Civic Hacking)은 여러 분야에서 정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버스 앱은 여러분 모두 익숙하실 겁니다. 이것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를 수집해 스마트폰으로 보여 주는 앱인데요.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죠. 그럼 이것은 왜 시빅해킹의 사례로 볼 수 있을까요?  


<'서울 버스(Seoul Bus)' 애플리케이션>


이 앱은 고등학생이 버스 교통량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한때 큰 화제였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 데이터에 자신의 기술을 덧붙여 새로운 생활 도구를 만든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동안 버스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에는 항상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버스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면 바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른 무엇인가를 할 수도 있게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으로 대표적인 시빅해킹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시빅해킹의 대표적인 단체인 ‘코드포아메리카’에서는 2012년, '지역 레스토랑 청결정보 공유'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지역 레스토랑 청결도 정보를 공유하여 시민들이 건강에 좀 더 신경 쓰고, 해당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초기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가 '엘프(Yelp)'라는 미국 지역생활정보 검색 사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생활 정보 검색 전문 웹사이트 'Yelp'의  모습>


정부에서 수집하는 레스토랑 청결정보를 기반으로 코드포아메리카의 기술자들이 오픈소스로 사이트를 개발하고, 시민들이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는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별 레스토랑에는 청결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여러 배달 앱에서 사용자들이 후기를 남기는 것과 비슷한 성격으로 변모되었는데요. 하지만 각 주마다 의회에서 직접 제공해 주는 정보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4개의 지역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코드포아메리카는 이를 차차 늘려 미국 전역에 정보 제공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모든 레스토랑에서 청결도 유지를 위해 힘쓸 것이고, 이는 시민들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  시빅해킹 단체 '코드포아메리카(Code for America)’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코드나무(Code Namu)'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코드나무는 열린 정부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오픈 커뮤니티인데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2014년에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지방 선거 후보자들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우리 동네 후보’ 앱을 만들어 시민참여 정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병원 정보 및 항생제 처방률 등의 객관적인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합리적인 병원 선택을 도와주기도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약국 위치나 심장 충격기의 위치 정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인 ‘안심이’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빅해킹 단체 ‘코드나무(Code Namu)’와 정부3.0 >


그렇다면 국내에서 시빅해킹이 발전하면 어떤 환경이 조성될까요?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 3.0'이라는 공공 정보 개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 또는 지방 자치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 정보를 모두가 쉽게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자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사실 아직까지는 정부 3.0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또한 공공 정보를 '어떻게 쉽게 활용한 것인지',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개념 또한 부족합니다.    


그러나 만약 시빅해킹이 국내에서 보다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규모도 커진다면 시민들과 기술자들의  참여도 함께 높아질 텐데요. 그렇게 되면 공공 운동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생각해 내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도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시빅해킹(Civic Hacking)'의 정의 및 사례와 발전 발향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지금 당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자치 단체•시민•기술자들이 새로운 가치의 지속적인 발견을 위해 꾸준히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이를 통해 지금보다 더 좋은 사회와 더 열린 정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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