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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 Story

울긋불긋 도심 속 가을정취, 여의도공원 단풍길

주말 새 내린 가을비에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뿌연 창문 너머로 곱게 물드는 단풍을 바라보며 혹여나 가을을 그냥 보낼까 봐 전정 긍긍하기를 며칠째. 날이 개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가까운 여의도공원 산책에 나섰습니다.



기상청에서 내놓은 단풍 기상도를 보면 서울 시내 단풍은 북한산이 이달 27일쯤, 도심지역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룬다고 되어있는데요. 기대에 호응이라도 하듯 여의도 공원의 나무들은 벌써 울긋불긋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더군요~!



LG CNS의 신사옥인 FKI 타워 주변에도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죠? LG CNS의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FKI(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타워는 경제의 메카 여의도에서 63빌딩, IFC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인데요. 한옥의 처마선을 닮은 건물의 유리 벽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친환경 고층빌딩입니다. 뿐만 아니라 LG CNS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통합관리, 자동화 솔루션 등 첨단 IT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그린 빌딩이기도 합니다.

(관련 글: LG CNS 여의도 신사옥에 숨겨진 비밀! http://blog.lgcns.com/458)



화려한 빌딩 숲 사이로 시원하게 쭉 뻗은 8차선 도로를 건널 때면,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LG CNS 사옥에서 가장 가까운 여의도공원 출입구는 1번. 여의도 공원의 정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평일 점심시간이면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거나 잠깐의 여유를 즐기려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여의도공원은 1970년대에 이곳에 국회를 세우면서 광장으로 먼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잠시 공항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대규모의 집회가 있을 때 많은 사람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자전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붐볐고요. 그러다가 1999년에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으로 재개장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여의도 공원에는 생태연못을 비롯해 한국에서 자라는 나무들만 모아놓은 전통의 숲, 옛 광장의 모습을 한 야외무대, 널찍한 잔디마당 등 여러 구역으로 나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일단 공원 안에 들어서면 주변의 고층 건물이나 도로의 번잡함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움이 넘칩니다. 여의도 공원에는 자전거길, 걷는 길, 휠체어길 등 다양한 길이 있는데요. 그 어떤 길을 따라가도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을 가장 잘 느끼는 방법은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겠죠. 태양의 기운을 한껏 받은 색색의 나무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거나,



커피 한 잔 들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해도 좋습니다.



때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낙엽을 밟아 보세요. 



수양버들 사이로 느릿느릿 물들어가는 지당 연못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보고,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나무 그늘 밑에서 나 홀로 고즈넉히 사색을 즐겨 보기도 하고요.  



찬란했던 단풍도 이제 곧 말라 바스러지고 거름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생명을 피워내겠지요. 



붉게 물든 단풍잎 한 장을 주워 수첩에 끼워 넣으며 이렇게 또 한 번 단풍의 계절을 보냅니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는 ‘아름다운 서울 단풍길 100선(http://www.seoul.go.kr/story/autumn)’을 발표했는데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LG CNS가 있는 여의도도 그 중 하나고요. 


오늘 저녁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을로 물들어가는 공원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요?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이 가득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잖아요?


글 ㅣ 전혜원 ㅣ 여행작가 / 그린데이온더로드(greendayslog.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