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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은 누가 선점할 것인가 - 스마트홈 시장의 현재와 미래(1편) -

2015. 3. 24. 09:52

최근, 미래의 먹거리이자 트렌드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한 영역으로 '스마트홈(Smart Home, 또는 홈 IoT)'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IT의 개인화(Personalization)를 확산시켰는데요.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접어들면서는 웨어러블(Wearable)로 인해 IT의 개인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동차와 가정이라는 개인 공간으로까지 사물인터넷(IoT)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 시간에는 가정이라는 공간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스마트홈, 홈 IoT'의 국내 시장 현황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전망(좌)과 세계 스마트홈 시장 전망(우)>


한국 스마트홈 산업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8%로 높은 성장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속도의 성장이라면 위의 차트에서 보여주듯이 `15년에는 11조원을 돌파하고, `17년에는 약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고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 시점의 서비스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면, 다소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스마트홈 비즈니스를 하는 주요 기업을 이야기하라면,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는 LG전자 같은 가전 업체를 먼저 언급하실 텐데요. 이보다 조금 더 스마트 또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최근 스마트홈 전문 업체를 인수한 구글(Google)이나 애플(Apple) 등을 이야기하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에는 해외는 제외하고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의 4개 사업영역 (출처: 구글 검색 이미지 재구성)>


1) 건설사 및 계열 홈 IoT 기업들

그동안 건설사들은 다른 어떤 그룹보다 더욱 오랜 시간 스마트홈에 관심을 쏟으며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지을 때 단지 내의 보안/관제/컨트롤 등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기 때문에 상당한 노하우도 지니고 있죠.  


일단 건설사들의 스마트홈은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Wall Pad)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주요 서비스로는 통화(단지 내외부 간), 도어 제어, 홈 시큐리티(CCTV, 화재, 가스, 금고 등), 홈 컨트롤(에너지, 조명, 환기 등) 등이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제공이나 입주민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제공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월패드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해당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홈의 기능이 너무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고객들이 스마트홈의 차별적 기능을 보고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건설사의 스마트홈을 활용한 월패드 및 모바일앱 (출처: 이지빌 홈페이지, 자이/래미안앱)>


또한 사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건설사들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단순히 건설 자재의 하나 정도로 인식해 왔습니다. 따라서 건설사 브랜드 사이트에 가면 스마트홈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힘듭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없고, 지속적인 A/S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대부분 자회사 또는 협력회사의 제품을 자재처럼 그대로 납품 받아서 적용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홈 서비스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가 신규 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할 때 이러한 사업들을 확대하여 키워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유사한 면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자동차 메이커들은 신규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판매 이후에 발생하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인식한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시장 규모도 엄청나게 키워 왔습니다.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만 하더라도 국내만 2조원 가까이 된다고 하니, 이 시장을 자동차 메이커들이 그대로 둘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큰 시장인 A/S 시장의 경우, 보증기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자동차 메이커의 정비 네트워크를 이탈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재구매를 위한 프로모션이나 애프터마켓 연관 사업을 추진하여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노령화의 가속화, 100%를 초과하는 주택 보급률 등의 시대적 변화를 감안한다면, 국내 건설사들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빠르게 After-market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건설 측면보다는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 즉 스마트홈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2) 통신사(케이블 TV 사업자 포함)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LG전자나 삼성전자 같은 가전사를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업계로 인식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및 막강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 및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력을 제외하더라도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 구조가 다른 그룹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죠. 통신사들의 서비스 판매의 대부분은 구매 방식보다는 약정 기반의 월 사용료 지불 방식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존의 모바일, 인터넷, TV 등 이제는 거의 필수제가 되어 버린 서비스들과의 결합을 통해 할인까지 제공 가능한 구조인데요. 그러므로 다른 업계에서 통신사들을 극복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 구조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약정 기간 내에는 고객과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사업자 측면에서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상품을 프로모션하기 상당히 용이한 상황인 것이죠. 


그러나 실제 현실은 앞서 언급한 건설사들에 비해 제공하는 서비스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재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수준은 CCTV가 전부라고 할 정도로 미약합니다. 


물론 여러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고, KT가 코웨이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하지만 실제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북미 시장의 통신사(AT&T, Verizon)나 케이블사(Comcast)들이 제공하는 수준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출처: 언론 보도 정리>


제가 앞서 통신사(케이블 포함)들이 건설사에 비해 스마트홈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였으나,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그들이 가진 경쟁력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건설사의 경우, 억대 가격의 아파트에 비해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비용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죠. 또한 스마트 아파트라는 타이틀이 아파트의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스마트홈이 잘 구현된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는 높아질 것입니다. 


반면 통신사의 서비스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소비자들의 특성상 특별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위의 통신 3사가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홈 서비스들의 판매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스마트폰 및 가전 제조사 

가전 제조사 그룹은 글로벌 기업답게 그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트렌드 주도 세력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그룹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글로벌 가전 선두 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미 생활 가전 제품류의 디바이스(Device) 개발이 완료 단계에 와 있는데요. 대부분의 가전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일부 제품들의 경우는 이미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예시 (출처: LG Newsroom 및 Engadget)>


<출처: 언론 보도 정리>


다만, 아직은 스마트홈의 표준화가 거의 걸음마 수준이며 제조사별로 각자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서 호환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표준화 측면에서 LG전자는 퀄컴(Qualcomm),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Allseen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인텔(Intel)과 함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를 설립하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표준의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문제가 되는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혼수 장만을 하는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이 가전 디바이스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하나하나씩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럴 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플랫폼 버전에 따라 연결이 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연결되지 않는 제품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TV를 LG 제품으로 구매하고, 냉장고나 에어컨 등은 타사의 제품의 구매했을 때, 호환이 안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결국은 소비자의 취향과 관계없이 동일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심지어는 외면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전사들은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4) 스마트홈 전문 업체 및 IT 서비스 기업 

최근 스마트홈 시장의 동향을 보면, 큰 그림이나 트렌드는 글로벌 기업들인 구글, 애플, 삼성전자, 퀄컴, 인텔 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레벨에서 한 단계만 내려가 보면, 스마트홈 전문 업체(스타트업 포함) 및 IT 서비스 기업들이 기업과 서비스를 리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소비자들이 '가치'라고 느끼는 서비스 모델은 이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나 SW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IT 서비스 기업들이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국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생태계가 아직 조성되지 않은 탓에 스마트홈 스타트업 기업들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IT 서비스 기업들도 자체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대외적인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있죠. 그보다는 자매사들과 동맹을 맺고, 일부 역할을 담당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맹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독자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서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4개 사업그룹을 중심으로 그 현황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어서 다음 편에서는 스마트홈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허들(Hurdle)과 전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l LG CNS 통신미디어사업부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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