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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케팅 키워드, ‘UHD TV’의 모든 것(2편)

2015.02.05 10:14

지난 1편에서는 'UHD(Ultra High Definition)'가 무엇인지, 그리고 UHD 제품과 서비스의 적절한 구매 시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어서 오늘 2편에서는 'TV 단말 산업의 UHD 준비 상황', 지상파를 포함한 UHD 관련 '콘텐츠 제작 산업', 콘텐츠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및 유료 방송 산업'의 현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이번 'CES 2015'에서 화제가 되었던 '퀀텀닷(Quantum Dot)'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최근 마케팅 키워드, 'UHD TV'의 모든 것(1편): http://blog.lgcns.com/657


< 방송의 'CPND' 구조>

 

우선, UHD(Ultra HD)에 대해 가장 공격적이고 앞선 영역인 단말 영역의 진행 상황과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TV 제조사들이 약 2년 전부터 UHD 키워드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대형 UHD TV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할 수 있었죠. 그러나 이번 'CES 2015'에서는 모든 TV 제조사들에게 UHD는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4K UHD'가 이제 막 시작하는 시점에서 '8K UHD'까지 경쟁을 하고 있었고, 리딩 제조사들의 차별화 키워드는 '퀀텀닷(Quantum Dot)'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부터 출시되는 모든 제품들은 UHD를 기본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UHD TV 판매는 전년대비 153%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영향으로 FHD TV는 2005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제 UHD TV의 구매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TV 교체 주기가 7~8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50% 정도의 가정에 UHD TV가 보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번 ‘CES 2015’에서 자주 언급됐었던 '퀀텀닷'과 'OLED'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퀀텀닷은 기존의 LCD에 퀀텀닷 입자를 적용하여 색 재현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기존 LCD의 한계점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요. 다시 말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기 보다는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이 기술은 소니(SONY)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습니다. 


두 번째는 'OLED'입니다. 이는 ‘CES 2015’에서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했던 기술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방식이며, 여러 가지 장점들을 많이 갖고 있는 진정한 미래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에 제시하는 표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OLED'와 '퀀텀닷 방식 LCD' 비교표>

 

지금부터는 UHD 관련 콘텐츠 제작 영역에 대한 준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상파 방송사(MBC, SBS, KBS, EBS)가 방송 콘텐츠 제작의 80% 정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방송사들이 UHD 콘텐츠를 제작해야지만 여러분들이 집에서 TV를 통해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UHD 콘텐츠가 언제, 얼마나 제작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상파 이야기를 꺼냈으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네트워크(주파수)를 언급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1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UHD TV 지원을 위한 주파수 확보'를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통신사와 유료 방송 업계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700MHz 대역을 통신망으로 배분했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상당히 동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우리나라 지상파 직접 수신율이 6.8%에 불과하다는 것인데요. 고작 전 국민의 6.8%만을 위해 고효율의 주파수를 무상으로 지상파에 할당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이죠. 즉 방송통신위원회와 의견들이 일치하지 않아서 지상파 UHD TV 송출을 위한 주파수 할당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주파수 문제와는 별개로 지상파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로, 방송 표준과 장비 도입에 관한 것입니다. 지상파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UHD로 제작하고, 이를 할당받은 주파수를 통해 송출하기 위해서는 UHD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표준이 정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시작점인 표준조차도 아직 확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죠. 물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UHD 표준이 결정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도 '15년 말쯤에 지상파 UHD가 가능한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우리 지상파가 내밀고 있는 민간 UHD 표준안은 유럽식 DVB-T2 방식입니다. 그러나 지금 디지털 방송 표준은 미국식인 ATSC를 준용하고 있어서, UHD만을 유럽식으로 가져가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주파수 문제가 해결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국식 표준이 제정된다면, UHD 장비가 도입되고 상용화될 때까지 최소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렇다면 지상파 콘텐츠에 의존하는 국내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17년까지는 UHD 구입을 늦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반면, 영화 콘텐츠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영화는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이미 UHD로 제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상파와 달리 대부분 'H.265(HEVC)'라는 코덱으로 압축하여 배포하기 때문에 해당 코덱을 지원하는 단말에서는 서비스를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콘텐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나, 지상파를 중심으로 하는 방송 콘텐츠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이슈들로 인해 정확한 상용화 일정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TV 단말 산업의 UHD 준비 상황과 UHD 관련 콘텐츠 제작 산업 현황을 살펴보았는데요. 여기에서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플랫폼의 경우, 현재 준비된 콘텐츠가 영화로 제한되어 있고 네트워크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많은 채널을 할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주로 VOD 서비스 또는 1개 정도의 UHD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수준인데요. 플랫폼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문제가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네트워크는 어떤 상황일까요? 네트워크는 지상파, 유료 방송 네트워크(케이블, IPTV, 위성), OTT 서비스의 기반인 인터넷 망이 해당되는데요. 먼저 지상파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통신사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고, 정부 기관과 국회까지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서 쉽게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면 지상파와 달리 나머지 망들은 다분히 사업자들의 전략에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IPTV와 OTT 서비스는 QoS 보장 여부의 차이일 뿐, 초고속 인터넷망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중에서도 IPTV는 구조상 대역폭이 충분하지 않아서 최종 셋톱박스까지 전달되는 채널 수가 시청자가 선택한 채널을 전후로 제한되어 있는데요. 현재 채널의 앞뒤가 아닌, 상당히 멀리 떨어진 채널을 선택할 경우, 채널 변경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대역폭을 더 많이 요구하는 UHD 콘텐츠를 많은 채널에서 서비스하려면, 네트워크가 기가망으로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통신사들이 작년 10월부터 경쟁하다시피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출시한 KT의 경우 2014년 말 기준,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약 10만 명이고, LG U+와 SK는 합쳐도 20만 명이 안 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이는 현재 IPTV 가입자 약 천만 명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금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만족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통신 비용이 증가한다면 기가 인터넷으로 쉽게 옮겨 가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럴 경우, 통신사들이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케이블의 경우, IPTV보다는 현재 네트워크 환경이 좀 더 나은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러나 케이블 사업자도 두 가지 장애물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는 회사의 재무 구조입니다. 국내 케이블사업자의 경우, 대부분은 10~20% 정도의 영업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익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에 상당히 의존적입니다. 또한 통신사들의 공세에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어서, 통신사의 약 1/20 수준밖에 되지 않는 케이블 사업자들의 투자 여력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주파수 문제인데요. 케이블 사업자들은 지상파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700만 이상의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직 아날로그 주파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 효율적으로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주파수 대역 재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날로그 종료가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현재 계획으로는 빨라도 2018년쯤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주파수 문제는 특히 인터넷 상향 속도에 제약을 주어 여러 융합 서비스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네트워크 역시 단시간에 수십 개의 UHD 채널을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가 인터넷 보급 속도 및 아날로그 케이블 종료에 상당히 의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콘텐츠 제작부터 단말까지 CPND 전 영역에서의 UHD 방송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보았는데요. 정리하는 의미에서 표로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 CPND 영역별 UHD 준비 현황 >


위에 제시한 표가 내용 정리에 도움이 되셨나요? 현재, UHD 콘텐츠를 제대로 체험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고, 마케팅과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UHD 단말 구입은 당장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2~3년 후로 미루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다만, ‘CES 2015’에서 LG전자가 선보인 UHD TV는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인 ‘U 클리어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6단계 해상도 업스케일러(출처: LG디스플레이 공식 기업 블로그>


이는 기존 FHD 영상을 모두 4K급 UHD 수준으로 자동 보정해 주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소비자가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UHD 단말을 사셔야 한다면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현재의 FHD 화질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K UHD, 8K UHD 등으로 확대되어 감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데요. 한 가지 희망 사항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평면 TV 방식이 아닌 실감 TV 방식으로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입체감이 있는 영상이 제공됐으면 하는 것이죠. 


굳이 전 세계를 누비지 않아도,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위험한 스킨스쿠버를 하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전달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지금의 UHD가 그러한 목표를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지금보다 조금 더 빠르게 기술 진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l LG CNS 통신미디어사업부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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