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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바일 플랫폼으로부터 독립을 준비하다! - 2015년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전망 -

2015.01.14 10:39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발표한 ‘2014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2시간 51분이라고 합니다. 모바일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만큼 모바일 플랫폼은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였는데요. 2015년은 이러한 추세가 더 강화될 조짐입니다. 이제 모바일 플랫폼의 변화는 마케팅 및 미디어적 측면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에 변화를 주는 핵심적 요소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2014년 모바일 플랫폼 현황을 통해 2015년 시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 상태입니다. 구글을 중심으로 구성된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을 중심으로 독자노선을 타고 있는 iOS 진영으로 지난해부터 안정화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처럼 두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게 된 이유는 사용자가 느끼는 익숙함 때문일 것입니다. 


사용자 대부분이 OS 선택할 때의 기준을 근본적인 성능에 두지 않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앱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접근성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에 따라 별다른 학습 없이 쓸 수 있는 보편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유저가 현재 사용중인 모바일 플랫폼에 심각한 불만이 있지 않은 이상 새로운 OS에 대한 강렬한 니즈가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이렇게 고착화된 시장 상황은 기회보다는 위기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특정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면 간섭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드로이드 메뉴 버튼 대신 멀티태스킹 버튼을 반강제적으로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간섭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겠죠. 그래서 제품 경쟁력과 OS 독립성을 도모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차세대 모바일 OS를 준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보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제조사와 OS 개발사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이제 의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말이죠. 현재 모바일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구글, 애플, 삼성뿐만 아니라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ZTE 등 최근 모바일 성장을 이끈 중국 업체에서도 삼성 vs. 애플, 구글 vs. 애플로 대변되는 현재의 모바일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고 싶다는 갈망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모바일 플랫폼 양강구도에서 독립을 준비하는 기업도 많았습니다. 이것이 실현되지 않은 이유는 제조사와 OS 개발사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고착화된 시장에서 이러한 판을 흔들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의 시장에서 새로운 OS가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09년 12월 안드로이드 플랫폼 비중이 높은 삼성이 자체 모바일 OS ‘bada’를 공개했지만, 시장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리눅스 기반 개방형 OS Tizen을 품은 최초의 타이젠폰 Z1으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출시 예정입니다.

 

 

LG는 일본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파이어폭스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 Fx0를 출시했습니다. 이미 2013년에 브라질 이동통신사 VIVO를 통해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일본에 출시한 제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속이 비치는 반투명 플라스틱 외관에 각종 부품을 깔끔하게 내부에 배열해 제품의 심미성을 높였다고 하니 그간 저가형 이미지가 강한 파이어폭스폰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록 주관 단체와 지향점은 다르지만, 삼성 타이젠과 LG 파이어폭스 플랫폼은 HTML5 기반의 모두에게 개방된 웹 표준기술 기반 OS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한 번의 개발로 여러 환경에서 동작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가 갖고 있었던 파편화된 플랫폼 버전과 화면 크기로 인해 각각의 환경에 맞춰 개발과 유지보수를 해야 해서 앱 개발사들은 적지 않은 개발 리소스 비용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HTML5는 웹 표준이므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특정 운영체제에 귀속되지 않고 구동이 됩니다. 그래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방향은 모바일 시장의 생태계 확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BYOD(Bring Your Own Device), OSMD(One-Source Multi-Device)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샤오미의 성공가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MIUI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MIUI는 정확히 말하면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이보다 하위 단계에 위치하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기반으로 개발한 커스텀 롬(Custom-ROM)입니다. 하지만 편의성과 감성적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측면이 있습니다. 데이터 정리, 전원 관리, 안티바이러스 등의 앱을 모두 담았다는 점은 편의성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또한, 화려하고 직관적인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구성해 안드로이드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감성을 돋보이게 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특허, 저작권 문제가 공공연하게 무시되고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유료로 제공되어야 하는 콘텐츠들이 MIUI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IUI는 안드로이드에서 파생한 커스텀 롬이기 때문에 제3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기기 구동을 위한 시스템을 넘어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조사가 플랫폼 측면에서 자체 생태계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살펴본 타이젠, 파이어폭스와 같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오픈 OS인 구글 안드로이드는 iOS가 장악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현재의 양강구도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움직임은 2015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가장 주요 이슈입니다. 타이젠, 파이어폭스 등 차세대 OS를 탑재한 중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탈 안드로이드 노선을 통해 멀티 OS 전략도 시도될 것입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동참해 조기에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OS로의 이동이 과거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이미 안정화된 모바일 시장에서 자사의 매출과 이익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전략적인 이유와 미묘한 자존심 싸움이 겹쳐서입니다. 결국, 신규 모바일 OS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정착하여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판을 바꿀 수 있는 결단을 내리거나, 현재 안드로이드-iOS 진영에서 예상치 못한 균열이 발생해야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글 l 이동규(www.trendsavvy.net 필명 '비에르쥬')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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