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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에서 세계 '최대'가 되기까지(2편) - 아마존(Amazon)의 시작과 현재 -

2014.12.15 10:15

 

지난 시간에는 아마존(Amazon)의 시작과 성공 비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아마존의 다양한 사업 영역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계 '최초'에서 세계 '최대'가 되기까지(1편) : http://blog.lgcns.com/651

 

아마존은 그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인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 전자책으로의 변화를 이끌다, '킨들(Kindle)'

지난 2007년, 아마존이 출시한 전자책 '킨들(Kindle)'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변화를 주도한 장본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닷컴의 전자 책 '킨들(Kindle)'의 초기 모델(좌)과 이후 출시된 태블릿 PC '킨들 파이어(Kindle Fire)'(우)>


킨들이 출시되기 전까지 전자책은 테크마니아들의 장난감에 가까웠고, 사용자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기기보다는 기기를 활용하는 콘텐츠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소위 '면도날-면도기' 사업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킨들을 400달러가 채 되지 않는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전자책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는데요. 이는 물론 아마존의 규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전체 도서 시장의 10% 가량을 전자책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전자책 시장의 지배자는 다름 아닌 아마존입니다.        


● 미국 벤처 기업들의 성장을 돕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2006년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앞서 말한 전자책만큼 대중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창업 기업과 기업들의 IT 시스템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웹서비스(AWS)' 모델>


넷플릭스(Netflix), 인스타그램(Instagram), 핀터레스트(Pinterest), 에어비엔비(Airbnb)같은 미국 굴지의 벤처 기업들이 사용자의 증가에 맞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해 IT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고정비 부담을 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마존이 웹 서비스를 통해 올리는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웹 서비스 인프라는 전자책뿐만 아니라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위해서도 아마존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 생필품, 식료품 시장 공략을 위한 무기, '프라임 서비스(Prime Service)'와 대시(Dash) 

아마존의 매출은 약 750억 달러 정도입니다. 이것은 사실 세계 최대 소매 기업인 월마트의 매출 4,700억 달러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죠. 그러나 아마존은 월마트와는 달리 판매 영역의 확장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필품과 식료품 영역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영역은 오프라인 쇼핑이 여전히 대세이므로, 아마존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로 '프라임 서비스(Prime Service)'와 '대시(Dash)' 단말기를 내놓았습니다.  

<연간 구독료 99달러인 아마존의 '프라임(Prime) 서비스'에 대한 설명>


프라임 서비스는 아마존에 1년 기준으로 99달러(약 11만 원)의 회비를 내면 제품 구매 시, 배송비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배송비 때문에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이죠. 또한 아마존은 음악, TV 쇼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킨들 전자책을 통해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라임 회원들이 제공받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필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아마존의 전략 무기, '대시(dash)'>


'대시' 단말기는 '프라임 서비스'와 연동된 기기입니다. 세제와 같은 생필품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제품의 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배송이 되도록 해 주는데요. 아직 세제와 같은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은 일반적인 구매 패턴이 아니지만,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오프라인 구매보다 조금 더 편리한 구매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아마존 서비스와의 연동, '파이어폰(Fire Phone)'

아마존은 올해 6월, '파이어폰(Fire Phone)'이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아마존의 휴대 전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아마존 서비스와의 연동 때문이었습니다. 

<아마존의 스마트폰 '파이어폰(Fire Phone)을 발표하는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모습>


우선, 파이어폰에는 카메라로 스캔만 하면, 그 물건을 쉽게 쇼핑할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Fire Fly)' 버튼이 있는데요. 휴대 전화로 아마존의 디지털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죠. 또한 파이어폰은 200달러 정도로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프라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무료 구독권도 제공해 줍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아마존의 쇼핑, 무료 배달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해지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현 시점에서 보면 파이어폰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마존이 모바일 쇼핑을 포기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많은 이들이 모바일 쇼핑이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큰 규모만큼이나 아마존의 다양한 사업 영역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사실, 아마존만큼 강력하고 많은 적들을 갖고 있는 기업도 드물텐데요. 우선, 오프라인 소매업 1위를 달리는 세계 최대 기업 월마트는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 상대입니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 부문은 아마존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아마존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의 알리바바도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또한 마켓플레이스 사업에서는 이베이가, 휴대 전화와 태블릿 PC 분야에서는 애플 및 LG, 삼성과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주요 경쟁 기업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글도 광고 서비스와 위치 정보를 결합해 소비자와 상점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실험하는 등 모바일 쇼핑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아마존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웹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경쟁사라 할 수 있고, 전자 제품 판매에서는 베스트바이 등과 경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넷플릭스, 훌루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 아마존의 작년 순이익은 2억 7,40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매출 규모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아마존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아마존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언제나 경쟁자보다는 고객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직원에 대한 보상 역시, 현금보다는 주식으로 제공해 직원들도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CEO도 연봉 자체는 2억 원이 안 될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 인수, 드론 택배, 우주선 사업 등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 같은 혁신 문화를 아마존에 계속해서 불어넣고자 하는 듯 합니다.  


아마존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도 1위인 온라인 스토어입니다. 그런데 유통 사업 관련해서는 아직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경영진이 한국 시장 진입에 필요한 비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 유통 기업들의 역량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10년이 넘게 걸리더라도 꼭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한국 시장의 협소함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경쟁 속에 도태되는 기업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 잠식은 물론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가 아마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아마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많은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아마존, 이 거대한 물살의 흐름을 앞으로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l 글 김진백 교수

현재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전자제어공학으로 학사, U.C.Berkeley에서 산업공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콘코디아대학 정보시스템공학과 조교수로 재작한 바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SCM, IT산업, 서비스 경영, 의사결정론 등이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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