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모든 것들이 연결된 세상, 그 연결의 중심에 있는 에코 플랫폼 (1편) – 헬스케어 사물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는 Cyber-Physical Systems of Systems (SoS) Engineering 의 또 다른 진화 -

2014.11.10 20:12

 

1997년, 우리나라에 IMF 경제위기가 닥쳤을 당시 모토로라가 자사 휴대폰 광고에 내세운 슬로건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입니다. 모토로라 광고 속 이 문장은 요즘 세상에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 휴대폰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부상한 애플, LG, 삼성 등에 밀리면서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경험하기도 했죠. 지금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되었고, 당시 모토로라와 선두를 다투던 노키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에 이릅니다. 새옹지마라는 옛말은 그래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난무하는 정보통신 분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IT 기술의 발전상을 뒤돌아보며,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의 선봉에 있는 초연결 혁명이라 불리는, 사물인터넷(Io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상 지금보다 편리한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은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왔습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의해서도 가능한 일이지만 기존에 있던 기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냄으로써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현재 IT의 화두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술과 개념을 조합하고 통합하는 데 있습니다. 구글(안드로이드 웨어 등)이나 애플(iOS와 home을 기반으로 한 홈 장비)처럼 건실한 OS나 자체 개발 플랫폼(Development Platform)을 가진 대기업들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이 사물인터넷 기업인 네스트(Nest)를 인수한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최강의 정보통신기업 역시 자사의 하드웨어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거나, 보강하기 위한 교환 플랫폼(Exchange Platform)에 대해 강한 요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LG나 삼성도 마찬가지입니다. LG는 HP의 웹 OS를 인수하였고, 삼성은 홈 자동화 회사인 Smart Things를 인수하였죠.


결국, 기업의 미래 가치는 Seamless Systems of Systems (이하 SoS)를 구축하려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여기서 경계를 허무는 대상은 단순히 서비스 제공자와 비즈니스, 고객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트너는 물론이고, 자사와 타사의 장치까지 모두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죠. 이를 소프트웨어 모바일 플랫폼(Software-mobile-platform)이라고 하고, 이는 현재의 세상을 집어삼키고(Eating the World)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상 간의 경계를 허물고 결합해가는 현상은 꼭 IT 세상만의 일은 아닙니다. 산업군을 막론하고 성과를 나타내는 사례에서 우리는 같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죠. 창의적 시각과 지금까지 주목받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조차  1950년대 메인 프레임(Main Frame) 컴퓨터 데이터를 일종의 단말기로 옮기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도메인과 그 안의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들은 더 커지고 더 복잡해졌다는 점입니다.

 

1) IT 기술 변화와 그에 따른 플랫폼 기능에 대한 요구 변화

아래 표는 시대별 가장 핵심이 되는 IT 기술을 정리한 것입니다. 21세기가 시작되고 10년 동안 아이팟, 아이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의 발전이 주를 이룬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IT의 화두는 다른 양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기기와 사람, 시스템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에코 플랫폼(Eco-Platform)과 물리적 인공두뇌 인터페이스(physical-Cybernetic interfaces, API)입니다. 이는 이질적인 스마트 기기(physical device objects), 기기/개인이 중심이 된 Machine-to-Machine(M2M)과 People-to-People(P2P)을 모두 포함합니다. 더 크게는 계층적으로 비슷한 성질의 것들이 묶인 Family of Systems(FoS) 중심의 Service-to-service(S2S)를 아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가능하게 하려고 IT 시장은 인터넷 기반(Infrastructure), 개별 기기(Devices), 컴퓨팅 기술,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역할 변화를 동반하여 발전하였습니다. 플랫폼이라고 하는 개념은 사실 하나의 스마트 기기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Software-as-a-Service (SaaS) 라는 용어에서처럼 아키텍처, 가격, 파트너링, 관리 특성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들의 집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시대에 따른 IT 관련 핵심 기술 변화>

 

Internet Infrastructure Transformation

Device Technology

Computing Technology

Focused use case

 Stage 1

Web and Web 2.0 (Flat world)

PC, Encapsulating Applications and APIs, Controllers, Censors 

PC API, Distributed Computing

Company or Community (B2B) (B2P)

 Stage 2

Web 3.0 (Semantic Web)

 Smart mobile Device, Tablet 

Clouding and Mobile computing, Ubiquitous Computing with Censor network

Individual (P2P)

 Stage 3

Web 4.0 (Intelligent Environmental Agent)

Wearable Device, intelligent machines (cyber + physical) with computing power

Fog computing[각주:1] , open computing platform

Objects, cybernetics individual (M2M) (S2S)


아래 그림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기존의 개발 플랫폼(Development Platform)에서 더 나아가 보다 생태계(Ecosystem)에 가까운 형태의 페이스북, 트위터, 이베이,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교환 플랫폼(Exchange Platform), 그리고 아직은 사물인터넷 플랫폼(IoT platform)으로 완벽히 진화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M2M ecosystem과 관련한 미국 소재의 회사들입니다. 


<여러 종류의 플랫폼 (출처: What makes Uber different from Android? /Internet of Things Ecosystems)>


2) 사물인터넷과 함께 에코 플랫폼(Eco-Platform)으로 진화를 꿈꾸는 가상 물리 SoS 

아래 그림을 살펴보시면, IT 기술의 축적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성공이 인터넷 기반에 미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다소 작은 규모에 그쳤던 M2M 에코 시스템의 개념을 보다 확장된 차원과 서비스에서 적용하는 시도와 함께 확장된 사물인터넷 에코 플랫폼(IoT Eco-platform)이 태동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구성원들을 모을 것일지 여부가 지속 가능한 에코 플랫폼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즉, 협업을 통한 완벽한 기술적인 구현,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특성처럼 사물, 사람(Cybernetics individual), 서비스 제공자와 같은 구성원의 자발성, 다양성, 민주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림2> IoT Eco-Platform 과 제공 확장되는 서비스들 (출처: Cisco)


에코 플랫폼(Eco-platform)이란 명칭은 사물인터넷과 이동통신망에 기반을 둔 M2M  추세가 통합된 에코 시스템의 SOS 구조, 더욱 진화한 인터넷이 하나의 OS처럼 지원하고 지능적인 환경이 공존하는 특성을 드러내는데요. 이러한 에코 플랫폼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규모가 크지 않은 M2M 에코시스템과 이들 플랫폼들 간의 수직통합과 개방 생태계 간의 연계를 통한 산업간의, 서비스간의 공존 구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콘텐츠 확충 등의 부가가치를 향상해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그 대가로 지속해서 서비스에 가격을 지급하게 하는 것이죠 .


다시 한 번 그림을 살펴보죠.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적용 확장성은 엄청난데요. 공공(대민 서비스), 각종 산업(부가가치), 개인, 최종 장치(End-device), 차량, 교량, 자연환경까지 아우를 수 있죠. 미국의 경우,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앞으로 10년간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6대 혁신 기술로 채택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시스코, 오라클, 로웰, 인텔, IBM 등 대표적인 IT 업체들이 플랫폼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주도적 역할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에코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칩 업체, 모듈/단말 업체, 플랫폼/솔루션업체, 네트워크/서비스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의 참여와 협업이 필요합니다. 현재 서비스가 부분별로 따로 구축되고 있는 이유는 하의상달식 방식으로 M2 M 플랫폼이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후에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개방형 생태계 플랫폼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국내에서는 SK와 LG와 같은 통신업체, 가전 반도체 기업인 LG와 삼성이 주도적으로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솔루션 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죠.   

< LG 가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하지만 그 장래가 완전히 어둡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LG가 개발, 제공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LG U+의 에코시스템은 법인 차량 관리시스템, 스마트 드라이브, Qurdrotor, 스마트 자판기 등의 서비스에서 기술을 개발 축적하고 있습니다. LG 홈챗은 Line, KakaoTalk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가전제품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황을 관찰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죠.  SK 텔레콤 역시 차량/교통, 위치추적(Human Tracking)뿐 아니라, 농업분야를 지원하는 스마트 팜, 환경, 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최근 IT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IoT 기반 에코 플랫폼의 발전 현황과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 시간에는 헬스 케어 사물 인터넷 사례를 통해 에코 플랫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l 글 이승엽 연구원

현재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박사과정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에서 학사를 마쳤으며, 미국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산업공학 석사/박사를 취득하였다. Manufacturing system control, supply chain system model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Formal model based hybrid SoS engineering, 다양한 Simulation based methodology (agent, discrete event, system dynamics), manufacturing and supply chain systems, IT-based industry convergence, 그리고 Cyber-Physical System 등이 있다. 



  1. Cisco에서 발표한 개념으로 사물인터넷이 시공간의 제약을 해소해 주지만, 한편으로 거기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들의 원거리 Cloud 저장, 처리, 활용은 3G/4G 에서 많은 Overhead 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물 자체에서, 혹은 사물과 인터넷 사이에 위치한 기기에서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입니다. 흡사한 개념으로 IBM 이 주장한 Edge Computing 이란 개념으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출처: Wall street Journal, 2014) [본문으로]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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