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우리의 아날로그 아이콘, 라디오 - 디지털과 함께 제 2의 전성기 맞아 -

2014.10.31 10:24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황혜리입니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특히,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같은 날에 사람들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욱 그리워합니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극장에서 4D 영화를 감상하고, 집에서 HD급의 화질을 감상하는 지금도 라디오가 건재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들이 여전히 라디오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아날로그적 감성에 대한 그리움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간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받아들이며 청취자와 소통하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만들어왔기 때문이죠. 디지털 광풍 속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라디오! 오늘은 공중파 3사 라디오의 변화상을 통해, 미디어의 변화와 그 속의 라디오 생존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조금 낯선 풍경이겠지만, 과거에는 안테나가 달린 라디오 전용 기기나 카세트 라디오와 같은 음악 플레이어로 라디오를 청취했습니다.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며 주파수를 잡는 조정 휠로 채널을 찾는 것입니다. 

라디오 하면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엽서로 전하는 나만의 사연입니다.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엽서를 통해 청취자와 소통했었는데요. 그래서 도착하는 엽서의 수는 프로그램 인기의 척도이기도 했죠. 그만큼 라디오에서 내 사연이 소개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온갖 정성을 쏟고, 마음을 담아 손 엽서를 보내곤 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90년대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시대였습니다. 소니에서 발매한 ‘워크맨’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가 될 만큼 인기를 누렸죠. 이후, CD 플레이어나 MP3플레이어, PMP와 같은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가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기기들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바로 라디오 청취 기능입니다. 덕분에 많은 청소년은 교실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되었죠.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나, 버스에서 이동 중에도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는 라디오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상징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렇게 소형 기기들이 대중화되는 시기에 등장한 것이 바로 휴대폰입니다. 휴대폰의 등장은 과거 엽서로만 이루어지던 사연 접수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바로 문자 메시지로 청취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게 된 것인데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문자 메시지를 도입해 퀴즈 정답자를 선정하고, 진행 중에 소감, 신청곡을 수집하는 데도 사용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는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 손쉬운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문자를 보내 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중학생 시절 당시 인기 프로그램에 신청곡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요. 하고 싶은 말을 문자 메시지로 20자 안에 다 넣고, 채택되기 위해 문장을 몇 번이나 고치고 줄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나름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도입해 지금의 SNS와 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일찍부터 실천해오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입니다. 이러한 인터넷 보급과 함께 라디오는 다시 한 번 발 빠른 변화를 준비했는데요. 바로 방송사의 홈페이지에서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하고, 일반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시스템 도입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또한,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행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은 보이는 라디오를 도입하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사소한 변화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끊임없는 변화는 라디오의 한가지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BC의 라디오 전용 페이지>


라디오의 발 빠른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각 방송사의 라디오를 바로 청취할 수 있는 PC 전용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인데요. 각 방송사에서는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바로 라디오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쉽고 편하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것입니다. 이러한 전용 플레이어에서는 현재 재생되고 있는 음악 제목을 확인할 수도 있고, 방송을 들으면서 사연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당 일자의 편성표를 제공하고, 보이는 라디오도 바로 실행해서 이용할 수 있죠. 저처럼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이죠.

 

지금의 사람들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이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삶뿐 아니라 라디오를 변화시킨 원동력이기도 한데요. 바로 청취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입니다. PC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던 각 방송사는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각자 전용 앱을 출시하였죠. MBC 'Mini(미니)’와 SBS는 ‘고릴라’라는 각자의 라디오 앱을 제작 배포하였고, KBS는 개별 프로그램 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SBS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고릴라’>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기능은 PC 프로그램과 거의 유사한데요. 사람들이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 속으로 라디오가 들어가면서 청취자와 라디오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MBC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는 라디오 특집 방송을 마련하기도 했었는데요. 덕분에 라디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고, 방송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앱에 접속해 오류가 날 정도였죠. MBC 여성시대는 청취 연령대가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스토리 내 페이지를 오픈하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은 자사의 SNS의 계정을 만들어 청취자와 소통하는 등 단지 추억의 방송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공존하는 채널이 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라디오 MBC 라디오 앱 mini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MBC  ’MINI’>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발전해온 라디오, 이제는 큰 틀에서의 변화가 논의되고 있는데요. 라디오는 음파 신호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음파를 전기 신호로 전환하고, 라디오 청취기가 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특정 고주파에 전송합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음성으로 변환해야 하죠. 음파를 전기신호화 한 음성신호를 통신로에 적합한 형태로 조작하는 것을 변조라고 하는데요. 주파수와 변조 방식에 따라 AM과 FM으로 나누어지죠. 이처럼 라디오는 아날로그의 송출 방식으로 청취자에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전자 기기 간의 통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급 상황 대처 시에는 소형 라디오가 빠지지 않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을 지상파 TV와 같이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라디오 전송방식별 표준동향 및 기술특성 (출처: 국립전파진흥원 웹진)>


현재 디지털 라디오는 DAB/DAB+, HD-Radio, DRM+의 세 가지 규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방식 중 하나를 선정하고자 논의중인 것입니다. 디지털 라디오를 도입하면 이동 중에도 CD 수준의 고품질 음질 청취가 가능하고,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일한 주파수 대역폭으로 아날로그 FM 대비 2배 이상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양방향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만큼 음악 가사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죠. 청취자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업계에서는 도입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죠. 


구분

 DAB/DAB+

 HD-Radio

DRM+ 

 신규주파수

 할당필요

신규할당 불필요

 기존 FM대역 +

신규할당 가능 

 방송망구축

 신규구축

 기존설비 일부 공유가능

 신규구축

 방문 신규사업자 

 선정가능 

 선정 제약

 기존대역 : 제약

신규대역: 가능 

디지털 라디오 기술방식별 특징  (출처: 융합환경 시대 지상파라디오 방송 법체계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청취자를 위한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도입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라디오 수신 기기들은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라디오 기기들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라디오를 많이 듣는 기존 차량에는 추가로 디지털 라디오용 수신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로의 전환은 시대의 흐름일 것입니다. 결국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오늘은 아날로그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디오의 변화상을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때문에 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디지털로의 전환은 오래된 감성이 없어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라디오가 항상 우리 곁에 있기를 바라며 오늘 같은 가을날, 라디오의 감성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라디오 ON~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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