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 어디까지 왔나

2014. 9. 29. 10:03

 

모바일 기기의 성능은 이제 PC와도 비견될 정도로 큰 향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화면 크기는 어느 정도에 한계에 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중요한 만큼 사실상 6인치가 마지노선으로 얘기되고 있죠. 6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여전히 작은 화면에 불과할 것입니다. 언젠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가 대중화된다면 접히거나, 돌돌 말리는 스크린을 가진 제품이 등장하여 화면 크기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요원한 얘기이죠. 


그래서 모바일 기기에서 보던 영상을 대화면의 TV 또는 모니터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를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최근 크롬캐스트의 등장과 함께 눈길을 끌고 있는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기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은 크게 콘텐츠 전송과 미러링(스크린캐스팅)으로 나눠집니다. 콘텐츠 전송은 모바일 기기 화면을 그대로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 넷플릭스, 훌루, 티빙과 같은 특정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와 연계되어야 하는데요. 콘텐츠 전송은 영상을 신호로 보내는 방식이고, 미러링은 콘텐츠 파일을 스트리밍으로 원격 기기에 보내서 TV와 같은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크롬 캐스트는 URL 주소를 와이파이 다이렉트 방식으로 던져서 재생하는 콘텐츠 전송 방식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콘텐츠 전송 방식의 장점은 모바일 기기는 영상 신호만 보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받는 퍼포먼스에 부담이 줄게 되며 멀티태스킹을 하기에 좀 더 원활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용성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러링(스크린캐스팅)은 이름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 떠 있는 화면을 거울에 비친 것처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D-sub (D-Subminiature, RGB), DVI(Digital Visual Interface),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DP와 같은 유선 방식으로 연결하여 컴퓨터 화면을 프로젝터에 투사하는 것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러링 방식은 실시간으로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원래 화면의 픽셀 정보를 그대로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아직 네트워크 속도의 한계로 인해 전송 과정에서 반응속도 딜레이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FPS(First Person Shooter) 게임과 같은 유저 인터랙션이 중요한 콘텐츠에 적용할 경우 일정 부분 불편함이 있죠.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은 노트북과 TV 간의 미러링 방식을 보여준 인텔 ‘와이다이(WiDi)’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를 지원하는 인텔 무선 랜카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 해결되면 TV나 모니터에 동글이나 셋톱박스를 별도로 연결해서 와이어리스(Wireless)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죠. 참고로 와이다이 작동 원리의 핵심은 인텔 무선 랜카드에 있습니다. 노트북, 모바일 기기 사이에서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라는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무선 랜카드가 유무선 공유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엑세스포인트를 거치지 않아도 디스플레이에 직접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상당히 기대를 받은 기술이기도 하죠. 출시 초기에는 720p 해상도까지 전송 가능했지만, 점점 압축 효율을 높여서 1080p, 3D 영상 전송도 가능해질 정도로 기술의 고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미라캐스트 기능이 일체형으로 탑재되어

별도 동글이나 셋톱박스 없이 디스플레이 전송이 가능한 2014년형 LG 울트라 HDTV


하지만 와이파이 미라캐스트(WiFi Miracast)로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이 통합되는 분위기와 함께 와이다이는 이제 저물어가는 기술이라고 평가됩니다. 미라캐스트는 와이파이 협회가 만든 무선 영상 전송 규격이자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입니다. 와이다이와 미라캐스트는 기본적으로 그 원리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화면과 소리를 압축해서 무선랜으로 보내고, 동글(dongle)이나 일체형 타입으로 된 수신기에 이를 다시 풀어서 화면에 띄워주는 미러링(스크린캐스팅) 기술의 한 유형이기 때문이죠.


미라캐스트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업들이 대거 와이파이 협회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도입이 빠르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인증을 받은 제품 간에는 제조사와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같은 IP대역을 사용하면 상호 연결되며 영상 콘텐츠 파일만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표준 재생 방식이 제한되어 있고 같은 IP대역을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 편의성이나 활용성 측면에서는 좀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DLNA는 원래 소니를 중심으로 모인 디지털가전네트워크협회의 약자였는데, 기술 용어로 정착한 것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디스플레이(TV, 모니터 등)가 고가의 최신형 제품이 아니라면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의 방식과는 무관하게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쉽게 내 디스플레이를 스마트 TV로 변신시켜 주는 자그마한 동글(dongle)로 콘텐츠 전송하는 크롬캐스트, 티빙스틱과 같은 서비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이러한 방식은 휴대성이나 가격 모두에서 소비자의 만족도와 활용도 모두가 높은 편입니다. 최근 크롬캐스트는 지원 목록에 있는 기기에 한해 스크린캐스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죠. 또한, 크롬캐스트 대항마로 출시한 티빙스틱 역시 자사 VOD 서비스인 티빙은 물론 리모컨 앱, 폰 to TV, 미라캐스트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롬캐스트와 티빙스틱의 동글(dongle)


미라캐스팅을 처음 선보였을 때는 호환성 문제로 기기 간의 페어링(pairing)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이상의 OS를 탑재한 대부분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무선 디스플레이 항목이 적용되어 있죠. 또한, 안드로이드 4.4 킷캣부터는 와이파이 협회의 미라캐스트 인증을 받도록 하는 등 인프라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이에 대한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습니다. 이른바 5G 와이파이라고 하는 최신 IEEE802.11ac 무선랜에 맞게 규격만 선보인다면 4K UHD 영상 전송, 반응속도 딜레이 등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크롬캐스트를 시작으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이런 생태계가 뒷받침 된 지금이야 말로 기술의 발전 또한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크롬캐스트는 출시 당시 미국 시장에서도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만큼 상당한 인기를 끌었죠. 이처럼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은 차츰 대중화되고 있고,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두 가지 방식의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장치는 그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만약 관련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제품을 고른다면 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l 이동규 (www.trendsavvy.net 필명 '비에르쥬')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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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익명1 2014.12.18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보면 귀신이 당신모르게 따라다니며 44일째에 죽일겁니다.그러나9군데 올리면 죽이지 않을겁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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