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스마트워치 제품은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스마트워치에 대한 두 가지 시각

2014.09.24 09:54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이후, 포스트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끈 것은 태블릿 PC입니다. 이 역시 애플의 아이패드 때문이죠. 이후, 삼성의 갤럭시 탭, 노트 10.1 시리즈가 시장에 출시되었고,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 PC 시장이 본격화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태블릿 PC에서 3G, LTE 등의 이동통신이 지원되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동향을 보면 태블릿 PC는 오히려 포스트 PC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블릿 PC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PC 시장을 잠식하면서 스마트폰과 양립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포스트 스마트폰이 될 아이템으로 스마트워치형 사물 인터넷 제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제품 과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스마트워치 제품의 장단점을 통해 IT 시장의 미래를 살펴 보겠습니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사물 인터넷 또는, 만물 인터넷이라 불립니다. 임베디드 단말기에 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사물 인터넷 등장으로 기존에는 불가능한 다양한 융복합 기능을 가능케 하고 있으며, 그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현황을 봤을 때 사물 인터넷의 선두주자는 시계형, 밴드형의 스마트워치 제품입니다. 이처럼 스마트워치형 IoT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포스트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로 스마트워치를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2년 동안, LG의 G 워치와 G 워치 R, 모토로라의 모토 360, 소니의 스마트워치 2, 삼성의 기어 시리즈(삼성 기어 2, 기어 핏, 기어 S) 등 상당히 많은 스마트워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죠. 또한, 애플에서 9월 9일(한국 시각 9월 10일) 애플워치를 선보이며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 LG 전자의 G 워치 R , 애플의 애플워치, 삼성전자의 기어 2>


사용자 입장에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 제품은 분명 접근성이나 사용성이 용이하다는 콘셉트에 잘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사람마다 시계에 대한 접근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제품이 콘셉트 제품으로 출시되다 보니 기능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아직 완성도 높은 기술이 적용되지 못해 제품에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의 요구보다는 제조사 니즈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하는 것이 냉정한 평가일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는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의견이 있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시계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패션 아이템인 동시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인지됩니다. 따라서, 스마트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규정하면 디자인적인 면에서 한참 뒤떨어지죠. 독일이나 스위스의 명품 시계들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시각에서 스마트워치 제품은 도무지 자신의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하기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게다가 스마트워치는 기존의 손목시계에 비해 크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시계를 선호하던 사람들은 팔 떨어지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마트워치가 손목에 무리를 줄 정도로 크고 무겁지는 않지만 말이죠. 삼성의 기어 시리즈들은 이미 여러 제품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디자인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의 G 워치 R이나 모토로라의 모토 360의 경우,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여 진일보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큰 부피 때문에 고급 손목시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죠. 


그러면 그간 디자인 혁신을 보여온 애플의 제품은 어떨까요? 애플은 실제로 상당히 많은 패션 아이템 관련 종사자들을 행사장에 초대하여 디자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디자인 측면에서의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발표 후 이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기능 또한 스마트폰과 너무 중첩된다는 의견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다 볼 수 있는 것을 스마트워치로 확인한다는 것 이외의 큰 장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추가된 기능의 실용성이 낮다 보니 스마트폰의 완전한 재가 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알람이나 메시지를 제외하고, MMS나 그림, 동영상 등은 스마트폰으로 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제조사들은 이러한 불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스마트워치에서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정말 불필요한 제품이기만 한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스마트워치가 무척이나 유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해 문제 삼는다면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원형 디스플레이와 곡선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디자인 역시 향상되고 있다는 점만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은 논외로 하고 기능적 부분에 집중해서 본다면, 스마트워치가 제시하는 새로운 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알람 기능만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남자는 겉옷의 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가방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가방 안에 스마트폰을 두다 보면, 문자나 전화가 왔을 때 이를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면 알 수도 있겠지만,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설령, 가방 속에서 울리는 진동이나 벨소리를 들었더라도 매번 꺼내서 확인하는 것은 귀찮은 노릇이죠. 이럴 때 스마트워치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발신자를 확인한다면 아주 편리할 것입니다. 즉, 스마트워치의 콘셉트를 편리함에 둔다면 기능적 가치는 충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는 것이 그렇게 불편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보면 이렇게 즉각적으로 메시지와 발신자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점입니다. 


최근에는 문자, 메일, 모바일 메신저, 통화 확인이라는 기능 외에 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단순한 시계 이상의 가치를 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GPS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행적을 꾸준히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만보기나 심박 센서와 같은 기능을 포함해 헬스케어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몸에 항상 장착되어 사용된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특징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스마트워치의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에 NFC기능을 추가해 집 열쇠나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비록 상용화가 되지 않았더라도 스마트워치에 다양한 IT기술을 통합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이 현재 미미하더라도,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분명 발전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크기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겠죠. 디스플레이 역시 다양해져서 큰 디스플레이를 선택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거나, 작은 디스플레이를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기능에 특화된 예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조사가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이유는 스마트워치로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함이지만, 스마트워치의 콘셉트를 다양화해서 이러한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니가 출시한 스마트밴드는 시계기능이 없기 때문에 오늘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계기능을 추가한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스마트워치는 현재 과도기에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출시된 LG의 G 워치 R, 모토로라의 모토 360, 삼성의 삼성 기어 S 등의 제품은 1세대 스마트워치보다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진일보한 제품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비교하는 소비자의 관점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을 조금 바꾸면 충분한 가능성이 보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드는 도구로서 관점을 정립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스마트 디바이스를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시계 기능까지 탑재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죠.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만의 매력을 찾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l 이학준 (http://poem23.com/ 필명: ‘학주니’)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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