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에너지, 흩어져야 산다! - 분산발전(Distributed Generation)의 현재와 미래-

2014.09.01 10:21

 


여러분은 '발전소'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화력/수력/원자력 발전소 등 거대한 시설을 생각하실 텐데요. 이처럼 발전소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전기를 공급받는 수용자도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전소 규모가 크면 그만큼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죠. 그러나 문제는 발전소의 안정성을 아무리 높이더라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전기 관련 사고는 수많은 가정과 일터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꾸준히 연구되어 왔는데요. 최근 이러한 전기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분산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경구가 전기 공급에서는 예외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분산발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인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국내 전체 발전 설비의 8%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곳인데요. 다행히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재가동까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발전소의 규모가 큰 만큼,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사고였습니다.

<보령 화력발전소 화재 현장 모습(출처: 보령 소방서)>


같은 해인 2012년 10월, 미국 동부에서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뉴욕과 주변 도시들이 침수 피해뿐만 아니라,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국 최대 통신 업체인 버라이즌(Verizon)의 뉴욕 본사 또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음성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가 침수되어 뉴욕 근방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넷 미디어 업체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도 12시간 가량 접속이 되지 않는 등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 당시 불을 밝히고 있는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본사 건물(출처: 로이터 통신)>


그런데 정전으로 암흑의 시대가 되었을 때, 뉴욕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본사였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정전 사태 속에서도 불을 밝힐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드(전력망)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건물 내에서 자가발전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력 공급이 생명과도 같은 도시의 에너지 공급 방식에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는데요. 골드만 삭스의 사례는 분산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대한 해법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기존의 전력회사들이 이러한 '분산발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분산발전(Distributed Generation): 중앙 전력망을 사용하지 않고 전력이 필요한 수용가 근처에서 발전하여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미국 에너지 전문 언론지인 '유틸리티 다이브(Utility Dive)'는 전력회사 전문가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각주:1]를  진행했는데요. 조사에는 '분산발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몇 가지 질문을 통해, 분산발전에 대한 전력회사들의 생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당신의 기업(전력회사)에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로 '오래된 기반 기설'을 꼽았는데요. '현재 규정화된 모델', '인력의 고령화', 그리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분산발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분산발전은 최근 대두되기 시작한 도전 요소이기 때문에 향후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력회사의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중앙발전 방식으로만 사업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생겨나는 중소 규모의 발전소들을 무심코 바라볼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Q2) 현재, 여러분의 기업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과반수 이상의 전문가가 '분산발전'이라고 답했습니다. '수용가 측 에너지 관리', '에너지 저장 기술'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분산발전이 비즈니스 모델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태양광 패널 가격의 폭락에 있습니다. 패널 가격 폭락은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이에 따라 전기 가격은 점점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분산발전은 전력회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강력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산발전이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꼭 위협만 가하는 것일까요? 다음 질문을 통해 생각해 보도록 하죠.   








Q3) 여러분은 분산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흥미로운 것은 응답자의 57%가 '분산발전'은 전력회사에게 '기회'라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67%는 전력회사가 분산발전 보급에 직접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했는데요. 전력회사의 직접 소유, 고객에게 발전 서비스 임대, 기존의 분산발전 회사와 파트너십 맺기 등 그 방법은 다양합니다. 전력회사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분산발전의 증가는 전력회사가 지금까지 해 온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산발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할 시기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LG의 고객이자 파트너인 전력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LG는 분산발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LG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분산발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입니다. LG CN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적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건물의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탑 태양광 발전'은 건물 자체에서 사용하는 전형적인 분산발전이라 할 수 있죠. 분산발전 시설이 많이 보급되면 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발전 시설과 생산된 에너지를 관리하는 기능인데요. LG CNS의 '스마트그린솔루션 서비스'는 이러한 에너지 관리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그린에너지로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LG CNS의 스마트그린솔루션 서비스(출처: LG CNS 스마트그린솔루션 인포그래픽)>


이제는 단일 건물에도 태양광 발전, 연료 전지 등의 분산발전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에너지 소비뿐만 아니라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도시 단위로 그 범위를 넓혀 보면 적용된 분산발전 기술은 더욱더 다양하죠. 앞으로 분산발전으로 생산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시대가 온다면 도시 에너지의 통합적 관리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재해 속에서도 전기 공급을 가능하게 해 주고, 전력회사들도 점점 더 주목하는 '분산발전'. 이러한 분산발전의 증가와 함께 LG CNS의 스마트그린솔루션의 역할 또한 더욱 주목 받기를 기대합니다.   


글 l 김강민 l LG CNS 스마트 블로거


  1. The State of the Electric Utility, Utility Drive, 2014 [본문으로]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r.am/AkKNJi BlogIcon Chan Min Kim 2014.09.02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지와 방향성이 참 탄탄하네요
    보고 배울점이 많은 기사였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