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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춘추전국시대 - 웨어러블 디바이스 동향과 전망 -

2014.08.07 09:48

 


바야흐로 웨어러블 컴퓨터의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세계 각국의 여러 기업들은 다양한 기능의 제품 개발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웨어러블 컴퓨터, 과연 어디까지 발전되어 있을까요? 오늘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화두가 된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스마트폰 디바이스와 플랫폼의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 애플,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투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상상해왔던 콘셉트의 실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은 더 커졌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소비자의 기대감과는 달리 애플은 아직 제품 출시를 하지 않았고, 구글은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있죠. 

 

스포츠 용품 업체(나이키), 시계 업체(카시오), 전자 기기 제조(LG, 삼성, 소니), 칩 제조 업체(퀄컴) 등 다양한 방면의 기존 사업자들을 비롯해 스타트업(페블)에 이르기까지 배경도 다양합니다. 일부 사업자들은 이미 두 번째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G워치 이전에 프라다 링크, 워치폰 등의 제품을 2000년대 중•후반에 출시하기도 했죠. 그러나 초기 형성 단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현재 리더가 없이 여러 제품이 혼재한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초기 전략은 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고객들에게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존 역량 기반으로 단독으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기존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 퓨얼밴드를 출시해 서비스 확장에 나섰고,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삼성과 LG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기기를 내놓았죠.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은 아직 소비자에게 가치를 어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면, 현재 시장에서 웨어러블의 포지셔닝이 정립되지 않은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능, 디자인, 인터페이스,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이 일궈낸 혁신을 이어나가기엔 아직 부족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플랫폼을 형성하고, 이러한 역량을 합쳐 시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성장 단계에서도 동일하게 수행된 전략이었죠. 구글은 웨어러블용 OS(안드로이드웨어)를 발매하고, 소스를 공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안드로이드 성공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G워치에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해 발매했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결합을 통해 플랫폼을 형성하고, 소스 오픈으로 개발을 독려하는 방식을 채택한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략적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독적인 서비스 및 역량으로 시장에 나오기에 웨어러블이 가진 잠재력은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현재는 합종연횡하여 플랫폼 형성 및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성공은 이 속담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술들은 대부분이 기존에도 있던 기술이죠. 스마트폰은 단순히 기술의 결합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줌으로써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세상과의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술적으로나 플랫폼적인 의미에서도 정점에 있는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가 있을 지가 웨어러블의 당면 과제입니다. 그래서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게임 콘솔에 활용하여 소비자 경험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퀄컴사는 커머스 영역(결제)에 활용하기 위한 비콘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는 실현될까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추가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니즈가 생길까요?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킬러 서비스의 등장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일 것입니다. 어쩌면 킬러 서비스의 등장이라는 혁신은 특정한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강력하게 차지하고 있는 일상적인 영역에 보완할 수 있는 영역들을 찾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시장에 안착하면서 스마트폰의 영역을 점차 침범할 수 있겠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들과 개발자들은 이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상상하는 이 순간에도,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부족해 보이고 상용화가 요원해 보이지만,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하여 시장에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글 l 이상길 전임 컨설턴트 l LG CNS 엔트루컨설팅사업부문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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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주 2014.08.07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아직 춘추전국시대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특히, 스마트워치의 경우에는 삼성, 엘지 등의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웨어에 종속되어 차별점이 부각되지 않는 점도 있겠지만...

    1) 각 회사가 제시하는 스마트워치의 가치 측면의 아이텐터티가 약합니다

    2)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리딩 제조사로서 H/W적인 혁신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한 3~4세대 제품쯤 되면 얼리어탭터가 아닌 많은 이들의 주머니를 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나 전 그게 꼭 시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결국 웨어러블은 필수제이기 보다는 기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엑서사리 형태로 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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