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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할 수 없는 6%, 알뜰폰(2편)

2014. 6. 30. 10:29

 

지난 시간에는 국내 이동 통신 시장의 역사와 알뜰폰의 등장 배경 그리고 해외 시장 현황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국내 알뜰폰 시장의 현황과 현실에 대하여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1년, 알뜰폰 도입 초기에는 시장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에 따른 3G 도매대가 인하, CJ헬로비전, KCT(한국 케이블 텔레콤, 태광 그룹 계열) 등 대기업 계열 케이블 TV, 이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알뜰폰은 빠르게 성장을 이어 갔습니다. 한편,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경우에도 우체국의 판매 대행으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4년 4월 기준, 통신사별 번호 이동 규모(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데이터 기준 작성)>


특히 지난 이동 통신 3사의 영업 정기 기간 동안에 알뜰폰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미래 창조 과학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이동 통신사들은 적게는 2,400명에서 많게는 29만명까지 가입자가 줄었는데요. 반면 알뜰폰의 경우에는 41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업 정지 기간 동안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텔링크(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했다는 루머와 LG유플러스(LG U+, 미디어로그)와 KT(KTIS)도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과 참여 연대 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월 25일 발표를 통해 통신사 자회사의 경우, 시장점유율 50% 제한이라는 형식적인 규제를 통해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 국내 이동통신 시장 상황상, LG유플러스( LG U+)와 KT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알뜰폰 시장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이동 통신사 임대망별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국내 알뜰폰 전체 가입자 추이 및 통신사 임대망별 점유율(출처 : 미래 창조 과학부 데이터 기준 작성)>

 

통신사별 자체 가입자 점유율과 달리 임대망 시장에서는 초기부터 KT 망의 점유율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알뜰폰 업계 1위이면서 KT 망을 사용하고 있는 CJ헬로비전(알뜰폰 업계 1위, 점유율24%)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알뜰폰 업계 2위, 점유율 16%) 의 약진으로 2014년 4월에는 KT와 SK텔레콤의 임대망 점유율이 1%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LG유플러스( LG U+)의 경우, ‘빠른 LTE 시장의 진입’, ‘공격적인 요금제’ 등을 내세워 자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4월 기준 20.02%, 5월 기준 19.77%) 확대하였죠. 하지만 임대망의 점유율은 9% 수준으로 저조하고, 가입자 증가율도 경쟁사 임대망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결국, 임대망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그 격차를 벌이고자 하는 KT와 거의 정체 수준의 임대망 가입자를 최소 20%까지 끌어 올리고자 하는 LG U+ 입장에서는 자회사들을 알뜰폰 시장에 투입 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시장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

 

앞서 언급했듯이 각 이동 통신사들이 전략적인 고민을 할 정도로 알뜰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실적은 성장률에 비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국내 1위 알뜰폰 사업자인 CJ 헬로비전의 지난 1분기 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의 분기 매출은 약 711억 정도입니다. 이곳의 경우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 이익은 아직 분기 적자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년도 2분기 알뜰폰 영업 손실은 149억원 수준이었으나, 3분기는 손실이 48억원으로 줄었고, 4분기는 손실이 2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매출)가 1만 6천원 수준으로, 이동 통신사들(MNO)의 3만 5천원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결국, 재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ARPU를 높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번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에는 이를 방해하는 정책이 들어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1위 사업자조차도 흑자를 보지 못할 정도로 현재 알뜰폰 사업 시장이 열악한 것은 대부분의 알뜰폰 업체들이 선불(가입자 비중의 44%)과 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ARPU가 높은 LTE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6% 수준에 불가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ARPU가 1만원 미만인 사업자가 대부분이며, 망 임대비 이외에도 이동 통신사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하므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2013년 12월 말을 기준으로28개에 달하는 사업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수준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동 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게다가 고객 서비스가 취약한 상태에서 최근 가입자들까지 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뜰폰 도입 초기부터 현재까지 시장 현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지난 6월 25일 발표된 정부 방침과 국내 알뜰폰 시장의 생존 방안, 필자의 시장 전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글 l LG CNS 홍보팀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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