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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른으로의 첫 걸음, 성년의 날 의미를 살려

2014. 5. 19. 10:40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청소년들에게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의 날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선물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장미꽃, 키스, 향수가 대표적인 선물 3총사입니다. 이 세 가지 선물에는 각각의 의미가 담겨져 있죠. 장미꽃은 열정적인 삶을 살라는 바람, 키스는 영원한 사랑, 향수는 성인으로서 자신만의 향기를 가지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년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보다는 하루 이벤트로 변질된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과거 문헌 속 성년의 날과 세계 각국의 성년의 날을 살펴보며, 그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겠습니다. 


 <관례/계례식을 치르고 있는 성인들 (출처 : www.hongchunnow.kr 홍천나우! 홍천관광뉴스와 여행정보)>


우리나라에는 성년의 날과 유사한 ‘성년례’가 고려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관례(冠禮, 어른이 되는 의식)를 혼례보다 중요하게 여기기도 했죠. 그래서 부유한 사대부 집안에서는 음력 정월 중 길일을 잡아 성년식을 거행했습니다. 남자는 15~20세 사이에 관을 쓰고, 여자는 15세가 되면 머리에 쪽을 지고 비녀를 꽂으며 성년이 되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특히 남자는 관례의 절차를 마치면 평생 쓸 이름과 자(字)[각주:1] 와 호(號)[각주:2] 를 가졌고, 결혼과 벼슬길에 오를 자격도 얻습니다. 또한 윗사람들은 어른으로서의 행동지침을 교육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도 자식에게 존댓말을 쓰고, 마을 어른들은 어른과의 대화법 등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성년례와 관례 같은 선조들의 전통이 성년의 날의 뿌리인 것이죠.


지금과 같은 성년의 날은 1975년 청소년의 날에 맞춰 5월 6일로 지정되었습니다. 1985년에는 그 날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바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바뀌는 것이 있는데 바로 성년이 되는 나이입니다. 성인과 청소년의 기준이 되는 나이가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조정되었기 때문이죠(민법 제4조, 2013년 7월 1일 시행).  그래서 올해는 1994년 7월 1일 생부터 1995년 생 전체가 성년 대상자에 포함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성년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어른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특히 부족 사회나 초기 국가 사회에서는 성년식(Coming-of-age ceremony)의 사회적 의미가 지금보다 컸고, 세계 각국에는 각자의 문화를 담은 성년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성년의 날을 보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JAPAN) – 기모노를 입고 전통적인 모습을 고수하는 국경일


일본의 ‘성년의 날’은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자는 화려한 허리띠와 함께 기모노를 입고, 남자는 정장을 입고 사진관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을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마련한 성인식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들과 절에 가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의 성년 기준이 일반인이냐 왕족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은 만 20세를 성년으로 보지만 국왕∙왕세자∙왕세손은 만 18세를 성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 책임감을 되새기고 선거권이 부여하는 시민의 날



미국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시민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날’에는 새로이 선거권을 갖게 되는 성년들을 축하하며 성인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성년이 되는 기준은 주마다 조금씩 달리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18세의 생일이 지나면 성년으로 여깁니다.




유럽(Europe) – 각 나라의 기준과 특색을 담아 성인이 된 것을 축하


유럽의 나라들은 특별히 정한 성년의 날이 없고 나라마다 성인으로 규정하는 기준도 다릅니다. 독일과 스위스의 성년 기준 연령은 20세입니다. 하지만 지능과 정신연령을 측정해 통과한 사람에게는 18세부터 성년 신고를 받습니다. 독일의 경우, 특별한 성년의식은 없지만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에 온 가족이 모여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프랑스는 15세부터 독립된 법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결혼을 하면 성인 대우를 합니다. 


멕시코(Mexico) – 하이힐과 왈츠가 더해진 즐거운 파티


멕시코는 여자 아이의 15세 생일에 성년식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 날에는 성당에서 기념 예배를 드린 후 파티를 엽니다. 성년이 된 주인공은 파티장에 입장할 때 하이힐을 신어야 합니다. 그리고, 들러리들과 왈츠를 추고 부모님, 일가 친척 등 가까운 사람과도 차례로 춤을 춥니다. 파티의 마무리는 어머니는 성인이 된 주인공의 머리에 관을 씌워주는 행사인데요. 파티가 일상화되어 있는 멕시코의 문화가 잘 녹아있는 성인식이라 생각됩니다.


이스라엘(Israel) – 성지에서 신앙심과 역사 의식을 아로새기는 경건한 하루


유대인 남자는 13세가 되면 통곡의 벽에서 ‘바르미즈바’라는 성년식을 갖습니다. ‘통곡의 벽’은 유대인에게 아주 중요한 성지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성년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통곡의 벽’을 찾습니다. 통곡의 벽 회당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3,500년 전에 일어난 민족의 구원과 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죠. 아들은 이를 암기하며 신앙심을 쌓고 역사 의식을 가집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성인식은 유대 민족 일원으로 성년이 된 것에 감사하고 책임감을 배우는 경건한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 성년의 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나라마다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보호의 대상이 아닌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는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 격려하는 하루인 것이죠. 인류학자들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탄생, 성년, 결혼, 죽음을 손꼽고 있는데요. 성년이 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한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인생에서 또 하나의 산을 오르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더불어 미래에 대한 각오와 비전을 세우며, 구체적으로 삶을 설계해보시길 바랍니다. 

뜻 깊은 ‘성년의 날’ 되세요~


글 ㅣ LG CNS 신보영 대리



  1. 본명이 아닌 부명으로 부모나 집안의 어른이 기호나 덕을 고려하여 지어줍니다. 윗사람에게는 본명을 말하지만 동년배 이하의 사람에게는 자를 씁니다. [본문으로]
  2. 본명이나 자(字) 이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으로 거처하는 곳이나 자신이 지향하는 뜻, 좋아하는 물건 등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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