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열쇠, 지능형 반도체

2014.05.08 10:30

 


최근 웹 검색을 하거나 TV를 볼 때면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련된 제품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상용화된 웨어러블 제품이 증가하면서, 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상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죠. 1989년에 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처 2(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티 플라이어(마이클 J. 폭스 분)가 음성지원을 통해 젖은 옷을 말려주는 스마트 수트와 자동으로 신발 끈을 주여주는 스마트 슈즈를 착용했었죠. 영화가 개봉할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한 스마트 수트와 슈즈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느 정도 상용화가 예측된 상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영화 속에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 지는데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먼저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웨어러블 전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여 만든 LG와 구글의 합작품 G워치(6월 출시 예정) >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착용 형태에 따라 시계(Watch), 안경(Glass), 액세서리(Accessory), 셔츠(Shirt), 신발(Shoes)의 다섯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증강현실, 일상 생활 기록, 스마트폰 대체, 건강 관리 체크, 스포츠, 업무용 보조도구 등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IT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뒤를 이을 차세대 단말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2000년대 후반 급격하게 성장하며 IT 시장을 이끌어 온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이 서서히 정체되고 있는 반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제 제품 수명 주기의 막 도입 단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 소비자에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구글 글래스>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출시하기 시작한 2013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원년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독자 연동 및 앱 호환성의 불일치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높은 대중화의 벽을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 삼성의 갤럭시 기어, 소니의 스마트 워치 등을 필두로 안경, 시계, 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라입업을 갖추었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넓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시장 경쟁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2014년 IT와 모바일 트렌드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라는 점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 받는 분야는 스마트 자동차 산업입니다. 이는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의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관련 분야의 전시가 상당히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인데요. 그런데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 받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 자동차 분야는 반도체가 기술 발전의 핵심 요소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도체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반도체 시장이 단일 메모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SoC(System On Chip)를 기반으로 하여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내장한 지능형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시스템 온 칩이라고 불리는 SoC는 예전에는 여러 개의 반도체가 모아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하나의 칩 속에 존재한다’는 개념으로 변화했고, 그래픽, 오디오, 비디오, 모뎀 등 각종 멀티미디어용 부품과 마이크로프로세서와 D램 등을 하나의 반도체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초소형화와 고밀도 집적 기술이 중요한 분야이죠. 따라서, 반도체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이라는 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예상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근거는 여러 가지 인데요. 우선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위해 선정한 ‘9대 전략 산업’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반도체, 스마트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지능형 반도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죠. 구글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했고, 애플도 올 하반기 ‘아이워치(가칭)’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웨어는 제조사가 특정 기능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는 기존의 틀을 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웨어는 터치 방식의 조작 패러다임 대신 음성과 동작 인식을 통해 구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행동을 유추하여 필요한 정보를 UI 형태로 제공합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된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두 시장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판단하여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능형 반도체 기술이 함께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연결된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IoT의 장점인 센서와 통신 기능을 연결하여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기기와 공유하고 인터랙션(상호작용)한다면 우리 일상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발전 추세를 감안하면 초고밀도 집적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반도체가 향후 IT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도 분명 근거 있는 전망일 것입니다.


l 글 이동규 (www.trendsavvy.net 필명 '비에르쥬')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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