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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산업 속 클라우드를 전망하다 - 구름 낀 날씨의 미디어 -

2014.04.30 10:00

 


작년 하반기 가트너, IDC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10대 기술 및 트렌드 등을 발표하였는데요. 주요 트렌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라는 키워드들입니다.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익숙한 단어들인데요. 최근에는 보수적인 미디어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로 빠른 전환’,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기의 확산, 그리고 ‘미디어 시장에서 모바일의 역할 확대’이라는 세 가지 테마는 현재 미디어 산업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오늘은 그 중 미디어 산업에서의 클라우드 기술 활용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Value-chain)과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하단 박스 참고>. 


LG CNS 블로그에는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들이 꽤 많은 편인데요. 이 글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하단에 몇 가지 링크를 정리하였으니, 이 글과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CNS 클라우드

        : http://blog.lgcns.com/291, http://blog.lgcns.com/292

Connect to your Cloud, 가상을 넘어 개인의 생활로!

        : http://blog.lgcns.com/320


그럼, 이제 미디어 산업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미디어 산업은 음악, 게임, 동영상,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본 글에서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산업을 소개하고, 클라우드 기술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디어 산업은 크게 세 개의 단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콘텐츠를 창조해 내는 ‘콘텐츠 제작단(Contents)’, 그리고 제작된 콘텐츠를 다양한 네트워크(지상파, 위성, 케이블, IP 등)를 통해 전송하는 ‘콘텐츠 송출단(Platform, Network)’, 송출된 콘텐츠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재생시켜 주는 ‘콘텐츠 재생단(Terminal/단말)’이 그것이죠.

 

< 미디어 가치사슬(Value-chain) 및 클라우드(Cloud) 도입수준, 출처 : 필자 작성>


일반적으로 콘텐츠 제작사는 영상을 촬영하면 편집과정을 통해 최종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편집과정에는 자막, 배경음악, 그래픽 작업 등이 포함되죠.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송출단에 전달됩니다. 송출단에서는 네트워크 환경 및 각각의 표준환경에 맞춰 코덱 및 해상도를 변환하여 계획된 편성표에 따라 콘텐츠를 송출합니다. 송출된 콘텐츠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셋톱박스(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단말기로 전달되어 콘텐츠가 재생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일반적인 소비자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각각의 영역에 클라우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콘텐츠 제작단(Contents)에서 클라우드 기술 적용입니다.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클라우드 기술 적용은 방송보다 영화 산업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지상파 방송이 아날로그 제작/ 편집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죠. 그래서 TV 방송 내 드라마에서는 아날로그 제작 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해프닝이 등장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제작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방송 시간 직전까지 편집을 하던 영상 테이프를 들고 뛰어가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은 디지털 형태로 바뀐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방송 영역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니즈는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산업의 경우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적용의 시초가 된 작품은 2009년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3D 영화 열풍을 이끈 ‘아바타’(제임스 카메론 연출)입니다. 아바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로 제작 환경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사례이죠. 그 후 클라우드 기술은 국내 영화에도 적용되었습니다. 2013년 7월 개봉한 3D 야구 영화 ‘미스터고’(김용화 감독)가 그것인데요. 이 영화는 LG 엔시스의 클라우드 렌더링 서비스(Cloud Rendering Service) ‘Smart Render’를 활용하였습니다.


렌더링 : 컴퓨터 계산으로 3D 이미지를 생성해 입히는 과정으로, 영상물의 전체 제작기간 중 60~70%가 렌더링 작업에 소요됨

 

< 미스터고 3G 렌더링 전,후 이미지, 출처 : 인터넷 이미지 재구성>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최근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은 영상 제작과 편집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어도비(Adobe) 등의 업체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3D 편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단에서 클라우드 기술은 일부 영역에 한해만 상용화가 이루어졌으며, 보편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콘텐츠 송출단(Platform Network)입니다. 콘텐츠 송출단은 다른 분야에 비해 클라우드 기술 적용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인데요. 이는 콘텐츠 송출이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VOD 콘텐츠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송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송출 받는 가입자의 수가 변동할 수도 있고, 특정 요일이나 날짜, 시간대에 집중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비를 확장하거나, 송출이 집중되는 지역에 빠르게 송출 용량을 증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산업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클라우드 기술은 이러한 환경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기 때문에 다른 미디어 산업 영역에 비해 보다 활발하게 기술 수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미디어, 출처: Microsoft 홈페이지>


대표적인 콘텐츠 송출단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미디어(Microsoft Azure Medi)입니다. 동영상 콘텐츠를 각 지역에 전달하는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업체들이 이러한 솔루션을 도입하여 클라우드 CDN으로 전환하기도 했죠. 클라우드 CDN 기술은 올림픽 중계에도 활용되었습니다. 런던 올림픽과 소치 동계 올림픽 기간에 우리가 시청한 많은 영상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미디어 클라우드 솔루션과 마카마이(Akamai)의 클라우드 CDN을 통해 송출된 영상입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환경하에서 단말기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송출하기 위해 인터넷 TV, 클라우드 TV 등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는 업체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위의 수많은 적용 사례와 같이 콘텐츠 송출단은 미디어 영역 중 클라우드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기술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클라우드가 가장 보편화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재생(Terminal)입니다. 이 영역에서 클라우드가 적용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단말의 일부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서비스)의 등장이 이러한 의문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 셋톱박스 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영상을 녹화해서 시청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적용을 통해 다양한 단말로 스트리밍 해 주는 Cloud PVR(Personal Video Recording)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죠. 


작년, 국내 SK플래닛이 국내 최초로 셋톱박스의 UI 및 데이터서비스 일부를 가상화하여 제공하는 vSTB(Virtual STB)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 가상 STB(셋톱박스)는 아직 비용관점에서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아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기술이 발전되면서 점차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액티브비디오(ActiveVideo)는 앞서 언급한 SK플래닛의 vSTB과 유사한 솔루션을 이미 여러 사이트에 상용 적용하였습니다. ACG 리서치(ACG Research)에서 작성한 ‘Business Case for CloudTV’라는 보고서에서는 셋톱박스에서 구현한 방식보다 클라우드 TV(Cloud TV) 방식이 TCO 관점에서 최대 83%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4. 현금흐름 비교, 출처 : ACG Research 보고서 이미지 재작성>


많은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셋톱박스 투자비용, 재활용, 유지보수 등은 고민거리인데요. 클라우드 기술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서버 투자대비 비용절감 효과가 검증된다면 클라우드 방식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미디어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술은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기술은 아니지만 개별 영역에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를 넘어 보편화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ㅣ글 LG CNS 통신미디어사업부 김영주 차장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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