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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모바일 대제전, MWC를 가다! (2편) - 융합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 중심의 IoE 생태계를 꿈꾸다.-

2014.03.18 10:23

지난 글(http://blog.lgcns.com/450)에서는 MWC 2014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MWC 2014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제조사, 통신사, 서비스/솔루션 동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MWC 2014에서는 스마트폰 경쟁 양상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 MWC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장 구석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보급형 스마트폰이 전시관의 중앙 가까이에 배치되었는데요. 이는 유럽, 미국 중심의 기존 모바일 시장의 정체와 신흥 시장의 새로운 부상을 반영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14만원대로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노키아X>


다음으로, 모바일의 디자인과 하드웨어 스펙이 평준화됨에 따라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는 혁신이라는 무리수보다는 실속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특히 카메라 기능에 차별화된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례로, LG G Pro2의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인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슬로우 모션 편집이나 갤럭시S5의 셀렉티브 포커스(아웃포커스) 등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LG G Pro2의 노크 코드나, 삼성 갤럭시 S5의 지문 인식과 같은 시큐리티 기능과 심박수 측정 센서, 이어폰을 꽂으면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자동 실행되는 플러그 앤 팝, 방수, 방진 등도 시선을 끈 신기능들이었습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을 보여주기 위해 비교 시연 중인 LG G Pro2>


 

< Xperia Z2, SmartWatch2 등 소니 제품들의 방수 기능 테스트>


그 외에도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무선 헤드셋, 게임 콘테롤러 등 주변기기와 서비스 등에 집중하는 모습도 모바일 계의 주목할만한 트렌드였습니다.

 



MWC 2013에서는 제2의 안드로이드 OS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으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S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올해 MWC에서의 OS 변화는 주목되는 사안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전망과 달리 제2의 안드로이드 OS 경쟁은 1강(强)1중(中)1약(弱)으로 싱겁게 끝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1강의 주인공은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파이어폭스(Firefox)입니다. 특히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한 선보인 25달러의 초저가 폰은 모두를 놀라게 했죠. 


  


오픈 소스 모바일 운영체계인 타이젠(Tizen)의 경우 올해 MWC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기어2, 기어핏)에 타이젠 OS가 탑재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전년과 별다른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우분투(Ubuntu)는 초라한 모습으로 내년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모바일 시장의 이슈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다양한 SNS의 등장이었죠. 이러한 변화는 이동통신사에게 큰 위기로 인지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음성, 문자 서비스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에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프 파이프(Dump Pipe)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널리 확산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힘을 써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가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의 경쟁상대라고 배척되어 온 OTT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협력 관계를 모색한 것입니다. 두 진영은 이번 MWC 2014에서 협력을 통한 혁신 창출을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러한 기조의 반영으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대거 기조 연설자로 선정되기도 했죠. 또한, 통신 사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증강현실, 실내 위치 서비스, 인텔리전트 글라스(Intelligent glasses)를 활용한 번역기, 매직 미러(Magic Mirror)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전시장에 등장하였습니다.

 

<NTT 도코모의 Intelligent glasses 활용한 번역기>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러한 협력 모드 한편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바로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을 둘러싼 이동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업체 간의 경쟁이 그것인데요.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하나로 활용하는 3밴드 CA(Carrier Aggregation) 기술(LG U+, SKT)과 광대역 LTE-A와 와이파이를 묶은 이종망 결합인 광대역 LTE-A HETNET 기술(KT), 작은 기지국 스몰셀(Small Cell),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 핵심 기술인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SDN(software defined network)등 다양한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드의 LiDAR를 통한 주변환경 인식기술>


사람과 사물, 데이터가 모두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이른바, IoE(Internet of Everything)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연 Connected Car, Connected Home 이었는데요. 특히 이번 MWC는 마치 차량 전시회를 연상할 정도로 곳곳에 Connected Car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IoE 서비스의 주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이 아닌 4G 네트워크를 차량에 직접 장착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용 앱을 활용한 진화한 서비스를 강조하였습니다. 그 중 자연어 인식 음성제어 솔루션 Sync와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주변환경 인식기술은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SAP의 Smart Vending>


Connected Home분야의 경우, 가전기기 제어, 에너지 관리, 홈 시큐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퀄컴은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 홈 데모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가정에서의 생활상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SAP의 Smart Vending이나 IoT 기반 중장비를 관리하는 CISCO의 인터넷 연결 건설 현장 등 빅데이터와 IoT가 결합한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전까지의 모바일 보안은 기업에서 기기나 앱을 직접 통제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해당 보안 어플리케이션(MDM, MAM)을 깔지 않거나, 스마트폰은 2개씩 들고 다니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MWC에서는 기업과 개인의 갈등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모바일 컨테이너(Mobile Container)가 대거 등장하였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하나의 스마트폰 내에서 개인과 업무 환경을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큰 매력을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모바일 보안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서비스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통화, 문자, 파일 등을 암호화하여 모바일 디바이스 해킹의 위험을 감소시킨 블랙폰이 그 예입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악성코드, 애드웨어 및 도난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백신이나 지문이나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서비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MWC 2014 참관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는데요. 이전까지의 MWC는 모바일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큰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물리적 연결 단계는 지난 듯합니다. 서비스와 서비스, 산업과 산업, 인간과 환경 간의 협력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흐름이 이를 대변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앞장서 나가는 기업만이 앞으로의 IoE가 구현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ㅣLG CNS 정보기술연구원 홍성일 부책임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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