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올림픽, IT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다

2014. 3. 12. 10:18


 

보이는 것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인데요. 선수들의 활약에 우리가 울고 웃는 동안, 그 뒤에선 수많은 사람이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뛰었습니다. 어쩌면 이들이 올림픽의 숨은 주역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숨은 주역에 속하는 것이 사람뿐일까요? IT 역시 올림픽의 숨은 주역 중 하나인데요. 올림픽을 완성하는 IT,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늦은 밤까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던 국민들에게 그 어떤 올림픽보다 아쉬움이 남은 대회였지만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겨루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눈 여겨 볼 존재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IT 기술입니다. IT는 이제 스포츠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올림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선수들의 연습에서부터 경기 운영 및 진행, 중계와 시청에 이르기까지 IT가 관여되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태블릿PC! 태블릿PC라고 하면 전자책이나 게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외 다른 작업을 한다고 해도 음악이나 동영상 작업 정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태블릿PC는 요즘 운동 선수들의 훈련에는 필수 장비입니다.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고, 운동 장면을 쉽게 찍어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녹화한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분석 장비들이 대부분 태블릿PC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태블릿PC에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앱입니다. 미국 봅슬레이팀에서 사용하는 ‘우버센스 코치’앱은 선수의 움직임과 주행코스, 경사도를 분석해서 보여줍니다. 분석된 결과는 모든 코치가 공유해 활용할 수도 있죠. ‘코치 아이’라는 앱은 선수들의 동작을 촬영한 뒤 프레임 단위로 잘라서 분석해 줍니다.  프리스타일 스키나 피겨 스케이팅 같이 높은 난이도의 동작을 통해 점수를 얻는 경기에서 유용한 앱이죠. 캐나다팀은 ‘폴라비트’와 ‘스타라바 사이클링’이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이 앱들을 통해 선수들의 소모 에너지와 심장 박동수, 라이딩 시간 등을 측정하고 다른 선수와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태블릿PC가 선수들 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 경기 운영에 있어서의 IT역할은 단연 돋보입니다. 지난 벤쿠버 올림픽 때 필요했던 네트워크 용량은 4Tbps 수준. 하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 때는 54Tbps 수준의 네트워크로 크게 확장되었는데요.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때는 3만 명의 관계자가 1인 1대의 기기만 허용하는 조건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했지만, 이번 소치에선 다수 사용자가 다수의 기기를 문제없이 사용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년과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HD급으로 전송되는 올림픽 전용 방송 채널을 지원해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18개월 동안 광케이블을 비롯해 모든 것을 새로 설치해야 했죠. 


게다가 겨울 올림픽은 속도전입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갈리죠. 그래서 인간이 판단할 수 없는 기록을 분석하는 장비들이 아주 중요합니다. 봅슬레이나 루지 경기의 승부는 때론 1/1,000초로 갈리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스캔오비전’ 같은 판독 시스템이 사용됩니다. 스캔오비전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1초에 2,00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하는 장비입니다.

 

소치 올림픽은 본격적으로 N스크린 서비스로 중계되는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경기뿐만 아니라 보고 싶은 거의 모든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tving)에선 4채널 멀티 뷰로 다양한 경기를 한 눈에 즐길 수 있었죠. 네이버 역시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해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했는데요. 소치 동계 올림픽앱을 설치하면 문자로 좋아하는 선수의 SNS를 읽을 수 있고, 특정 국가나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면 알람으로 알려주거나, 경기 결과를 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번 소치 올림픽은 SNS가 본격 활약한 올림픽으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화장실 문이 뜯겨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의 열악한 소치 숙소 상황이 선수들의 SNS를 통해 알려진 것이 그 예인데요. 이외에도 한국 시간으론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탓에 시청자들은 SNS에 글을 올리며 서로 함께 응원하기도 했었죠. 선수들 역시 소치에서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이제 4년 후면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세계 각국에서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외신들이 평창으로 구름처럼 몰려올 텐데요. 그곳에서 IT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가 유감없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글 l 디지털 칼럼니스트 이요훈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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