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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유료 방송 시장 전망(2)

2014. 1. 22. 10:36


 

지난 시간에는 국내외 유료방송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케이블 SO들의 수익률 하락과 경쟁 가속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았는데요.(http://blog.lgcns.com/407) 오늘은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상되는 유료방송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2013년 말, 케이블업계의 숙원이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었습니다. 법령 내용은 가입 가구 수의 제한 기준을 현행 ‘전체 케이블TV 가입 가구 수의 3분의 1’에서 ‘전체 유료방송 가입 가구 수의 3분의 1’로 변경하는 내용인데요. 이를 토대로 많은 언론은 케이블 업계의 변화를 기사화했었죠. 그 중심에는 사모펀드가 주인인 수도권 최대 유료방송사 “씨앤앰(C&M)”이 있습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업체들은 가입자를 최대 820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씨앤앰을 인수할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사모펀드는 규제 완화로 차익 실현을 강력하게 원했기에 씨앤앰을 빨리 팔고 싶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이를 인수 할 만한 힘을 가진 기업들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씨앤앰의 지분 94%가량을 보유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 코리아 오퍼튜너티즈’ 등은 씨앤앰을 인수할 때 거의 가입자당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매입금액이 2조 4,000억에 달했었죠. 따라서 그들 입장에서는 현재 가입자 248만을 가지고 있는 씨앤앰을 매입가격 이상에 판매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를 인수할 만한 규모를 가진 기업은 CJ, 태광, SK그룹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씨앤앰의 높은 인수예상 가격과 그룹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장 씨앤앰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려는 기업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 생각에는 CJ 혹은 태광그룹이 판매가격 인하를 목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씨앤앰을 먼저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이를테면 수도권에서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방식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여러 인수업체들이 공동으로 분할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씨앤앰이 보유한 전체 SO를 매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 자금 회수와 복잡한 관계가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그룹의 티브로드의 경우 사모펀드 IMMPE와 경영파트너 계약을 맺고 2,000억 원을 수혈을 하는 등 씨앤앰 인수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태광그룹에게는 약 248만의 가입자를 가진 씨앤앰을 인수하여 단번에 시장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매력적인 인수 기회입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 또한 커서 쉽게 인수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씨앤앰을 잘 분석하여 일부 SO만을 인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장 경쟁을 위해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통신사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망을 이용해 방송서비스를 하면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결합상품,마케팅 비용 등)을 이용하여 가입자들을 지속해서 늘려왔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그 증가 폭은 상당히 컸는데요. 이를 위해 케이블 대비 채널 라인업을 보강하는가 하면, 케이블보다 저렴한 가격(9,900원)의 상품을 출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모바일 등과 결합을 통해 2~3년간 Lock-in을 거는 전략도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마케팅 비용을 통해 현금이나 현물을 보상함으로써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출혈경쟁에 홈쇼핑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 확대, 멀티스크린 소비패턴 강화, 개인화 강화 시대의 도래로 소비자의 니즈(Needs)가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신사들도 제 2라운드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통신사들은 케이블TV 사업자들보다 투자여력이 훨씬 좋아서, 빅데이터(Big data)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그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IPTV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 네트워크 비용에 항상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데이터요금제’와의 결합은 소비자들을 상당히 자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합상품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은 당분간 고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한 케이블업계의 대응이 미진할 경우, 북미시장처럼 케이블 가입자들이 IPTV와 이와 결합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한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14년 국내 유료방송사들은 HD보다 최대 4배 선명한UHD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울 것입니다. 하지만 UHD서비스는 TV 단말기의 보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로 느끼기보다는 결국 마케팅(광고)에 한정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승부는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고객들의 Needs를 대응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Longtail형 상품이 2014년 유료방송 경쟁에서 사업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요?


글 l LG CNS 홍보팀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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