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장애를 극복하는 보이스컨트롤 기술

2013. 12. 12. 09:46

 

지난 2013년 4월 11일 확대 시행된 장애인 차별 금지법, 웹 접근성에 적용되어 시행되고 있는데요. 국내 모든 웹사이트가 웹 접근성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시각 정보를 대체 텍스트나 자막, 소리 등을 통해 제공해야 하며 장애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되어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직 일반인만큼 자유자재로 디지털 시대의 편의기능을 누리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폰의 구글 음성 인식(STT)과 아이폰의 시리(Siri) 등과 같은 새로운 보이스컨트롤 기술이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이스컨트롤 기술을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기 전,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웹은 문명의 이기나 수혜처럼 느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보기 좋은 그림의 떡’과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죠. 청각장애인의 경우 웹으로 보여주는 내용을 보고 대략 인지할 수 있지만, 음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절반의 정보 획득에 그치곤 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저 시각 사용자들에게 일반사용자의 눈높이에 고정된 웹 인터페이스와 텍스트 크기는 대형 돋보기 또는 보조기기를 통해서 내용을 확인해야만 했기에 불편함이 컸습니다. 일부 장애인을 염두에 둔 웹사이트는 TTS 기능을 통해 콘텐츠 내용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했지만, 기계의 부자연스런 음성과 낮은 완성도로 호응이 적었습니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공공기관 및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장애인이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을 하는 웹 접근성 인증이 의무화되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텍스트를 키우고, 플래시와 같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진 몇몇 웹 구성요소를 개선한다고 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과 사용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더욱이 상호 소통을 전제로 하는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과정은 멀기만 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웹에서 구글 음성 인식이나 시리(Siri) 등과 같이 상호작용을 이루는 보이스컨트롤 기술이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nnyang은 방문자가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웹 사이트를 제어할 수 있는 작은 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데모 페이지를 통해 체험해 보면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의 정확도나 속도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Annyang 웹사이트 https://www.talater.com/annyang/>

Annyang의 음성인식기술을 접한 사용자들은 대부분 2KB의 가벼운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 스마트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평가를 하는데요. 한편 시리나 구글 음성 인식을 염두에 둔 사용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로는 포괄적인 음성명령 인식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웹 페이지 이용에 필요한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기술의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언어 로컬라이징을 통해 한국어도 가능해진다면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흥미와 더불어 큰 관심을 얻게 되고 웹 서비스에서도 활발한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또한, 초기 적용부터 정체를 겪고 있는 국내 웹 접근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웹을 움직이는 보이스컨트롤 기술을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지능화를 개선해 나간다면 장애와 상관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웹 서비스 이용 또한 한층 더 편리한 인터렉티브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을 텐데요.

아침에 일어나 음성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뉴스를 듣고 궁금한 정보를 음성으로 찾고 해결하는 한층 진보된 디지털 환경, 이것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가족, 친구인 장애인이 누리게 될 편하고 행복한 디지털 세상의 단면이지요. “기술은 사람으로 향한다”는 모 회사 광고 문구처럼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디지털 세상을 구축하는데 그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로써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지요.

웹을 움직이는 보이스컨트롤 기술,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지능화된 디지털 세상을 있는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웹(Web)’이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문명의 수혜를 차별 없이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눈과 귀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l 글 김현욱 (http://www.designlog.org, 필명: '마루')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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