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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olutions/Data Center

LG CNS 인천센터 20년, 데이터센터 기술 성장의 발자취

2012년 9월 3일은 LG CNS 최초의 데이터센터인 '인천센터(구, 정보기술센터)'가 준공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20’이라는 숫자로 LG CNS 사람들이 느끼는 감흥을 모두 담아낼 수 없겠지만, 숫자로 밖에 표현될 수 없는 함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이 20년은 단순히 인천센터의 ‘나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LG CNS가 헤쳐온, 더 나아가 우리나라 IT전문가들이 걸어온 20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LG CNS 인천센터 전경>


      <준공 당시 신문기사>


인천센터가 오픈되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가 거의 없었던, ‘IT’라는 용어조차 생겨나기 훨씬 전의 일이었죠. 이것은 ‘전산=컴퓨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얘기입니다.

 

LG CNS의 데이터센터는 당시 LG그룹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STM(LG CNS의 전신)’의 주도 하에, 1987년 5월 트윈빌딩 동관 10층과 9층 일부에 꾸며진 그룹 통합전산실에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전산실’의 개념에서 벗어나 급격히 커지는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보다 전문화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용 데이터센터를 만든 것이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인천센터입니다.

                                                                                             

 

                              

그런데 이 인천센터가 우리나라 최초의 데이터센터였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별로 없을 거 같네요. 인천센터는 당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전용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89년부터 기획 92년 초에 완공되어, 그 해 4월에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당시 여의도에서 인천센터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전 작업을 거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인천센터에서는 메인프레임(Mainframe) 장비 2대 644밉스(Mips: 밉스*), 스토리지 1.8 테라바이트(TB) 정도의 IT 자원으로 25 개 고객사에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획기적인 시스템이었지만, 지금과 비교해 보면 웬만한 PC 서버 1 대보다 못한 처리능력을 가지고 하루 평균 2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었으니 격세지감이지요.

 

*Mips(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 : 1초당 100만개 단위의 명령어 연산을 하는 프로세서의 처리 속도로,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출처: 두산백과)

 

준공 당시 전산기계실 실사용 면적이 300평 규모였습니다. 오늘날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면적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겠지만, 당시에는 꽤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조그마한 면적을 시작으로 LG CNS의 데이터센터 기술과 역량은 나날이 풍성해지게 됩니다.

 

인천센터는 이후 2003년에 인천센터 2층을 리모델링해서 1천 500평 규모의 전산실을 만들게 됩니다. LG CNS의 데이터기술의 성장과 함께 물리적 공간도 10년에 걸쳐 함께 성장한 셈이지요.
                                                                                      

<1992년 9월 3일 정보기술센터 준공식>


90년대 말 이후 국내의 IT사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데이터센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다양한 국내외 업체가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입하기 시작하였죠. LG CNS도 이 시기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새로 늘어난 인천센터의 전산기계실 상면(上面)은 LG전자와 몇몇 외부고객을 유치하며 빠르게 소진되었고, 이에 자신감을 얻고 바로 상암IT센터 신축을 기획하게 됩니다.

 

상암IT센터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데이터센터사업의 ‘우수 성공사례(Best Practic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건물을 지을 때만 해도 초기 실적부진에 대비해 전체 면적의 반 정도를 사무실로 사용했고, 각 사업부에 상면판매 목표를 강제 할당하는 등 고육지책을 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픈 6개월만인 2007년도에 사무실을 비우고, 2년 이내의 기간 동안 전체 상면의 80%를 판매했으니,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죠? 시장의 흐름을 읽고, 경쟁사보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프리미엄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내놓은 전략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뒤이어 2009 년 신축된 가산센터 역시 여유 상면이 없는 상황이고, 현재 수도권 지역에 제4센터(가칭) 신축을 준비 중이니, 20년 전 300평 쓰던 때에 비하면 지금의 변화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바와 같이 올해 12월에는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완공됩니다. 연면적 4만평, 서버 7만 2천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홍수/쓰나미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규모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면진 구조를 적용하였습니다. 또한,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4계절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설할 예정으로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부산이 가진 지리적, 경제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지난 9월 5일에는 20년간 인천센터 발전에 기여해온 역대 센터장들을 초청하여 인천센터 건립 20주년을 기념하는 Homecoming Day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천센터 임직원들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 모두는 LG CNS 데이터센터 사업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이전과 같은 한결 같은 열정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역대 LG CNS 센터장들을 초청하여 진행한 인천센터 건립 20주년 기념행사>

 

LG CNS의 데이터 센터는 300평 인천센터에서 시작되어 4만평의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천센터를 통해 싹을 틔웠던 LG CNS의 데이터센터가 이렇게 까지 거대하고 첨단화 될 것을 예견했던 사람이 당시에는 몇이나 되었을까요? 지난 20년 동안 인천센터에서 밤을 지새우며 근무했던 임직원들이 오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또 앞으로 10년 후, 어떤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LG CNS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대한민국 IT산업의 발전과도 역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에 대한민국 사람 누구도 한국의 IT기술의 현재모습을 예단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데이터센터 기술도 그렇게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LG CNS의 사람들이 20년간 직접 심어서 일구어온 기술과 경험의 창조물은 더욱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더 획기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글ㅣ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