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세계 IT 전문 인력의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1)

2013. 12. 2. 11:02

 

회사에 다니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직을 고민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딪히는 새로운 환경이 자신이 생각한 이상과 맞지 않을 수도 있으며, 혹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후 반복되는 회사업무와 매너리즘이 원인이 되어 이직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과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높은 연봉의 스카우트 제안이 이직에 대한 충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의 첫 직장 근속 기간은 1년 7개월이며, 6개월 이하인 경우도 28.5%로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림 1> 청년층 취업자의 첫 직장 근속기간 (출처: 통계청)

최근 세계적 경제불황 속에서도 IT 전문 인력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알려졌으며 다른 산업에 비해 IT 산업은 여전히 높은 이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령 지난 2~3년간 가파르게 성장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facebook.com) 직원의 10% 이상은 기존 IT 핵심 인재들의 허브라고 일컫는 구글(Google)에서 일자리를 옮겨왔으며, 이외 많은 경쟁 기업들도 구글에서 핵심 인재를 빼 오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글은 자사의 핵심인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 직원의 월급을 10% 상향 조정하고 1,000달러의 추가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알려졌죠. 국내 상황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SW 직업 인력 고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2년 SW 분야 인력 그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IT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외국 기업의 능력 위주 인사 관행에 영향을 받아 국내 일부 IT 핵심인력들도 미국의 실리콘 밸리 등 해외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IT 전문 인력의 이동은 개인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의 장을 열어 줄 수도 있지만, 잦은 이직은 오히려 전문성 개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IT 전문 인력의 이탈은 개별 기업으로서는 축적되어야 할 중요한 지식과 경험, 고객과의 관계, 지적 자산의 소실을 의미하며 기업은 대체 인력의 충원과 교육을 위한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데요. IT 전문 인력의 이직으로 인하여 기업이 지출하게 되는 총비용은 해당 인력에 대한 연봉의 무려 2~3배에 이른다는 딜로이트 컨설팅의 최근 보고도 있었죠. 이러한 IT 인력의 이직에 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기업은 효과적인 IT 전문 인력의 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IT 산업 전체의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과연 어떤 요인들이 IT 전문 인력들의 이직에 영향을 미칠까요? IT 기업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자신의 회사를 IT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회사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저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Certifications』라는 미국 잡지사에서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14,806명의 IT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문내용 중 일부를 분석하여 이들의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분석에 사용된 요인들은 대부분 IT 자격증과 관련되어 있었는데요. (1) 개인적 요인으로는 새로운 자격증의 수(1년 이내 취득), IT업계 종사 경험 연수, 과거 이직 경험 여부, (2) 기업 수준의 요인으로는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지원, 자격증 획득에 의한 임금 인상의 기회 여부, 그리고 (3) 사회적 요인으로는 IT 전문인력이 체감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감, 아웃소싱에 대한 불안감, IT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 등이 고려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요인들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 스웨덴,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 연합,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3가지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차이점과 공통점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몇 가지 요인들이 발견되었는데, 아래 표에 그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표 1> IT 전문 인력의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직 요인

 북미
(이직 의도: 36%)

 유럽연합
(이직 의도: 45%)

 아시아
(이직 의도: 55%)

 개인 요인

 새로운 자격증 수

 이직률 높임

 이직률 높임

 이직률 높임

 IT업 종사 경험연수

 영향 없음

 이직률 낮춤

 영향 없음

 과거 이직 경험 +

 영향 없음

 영향 없음

 이직률 높임

 기업 요인

 자격증 보유자 지원

 이직률 낮춤

 이직률 낮춤

 이직률 낮춤

 임금 보상

 이직률 낮춤

 이직률 낮춤

 영향 없음

 사회 요인

 노동 시장에 대한 불안감

 이직률 높임

 영향 없음

 이직률 높임

 아웃 소싱에 대한 불안감

 이직률 높임

 영향 없음

 영향 없음

 IT 산업에 대한 전망

 영향 없음

 영향 없음

 이직률 낮춤

 

전반적으로 북미는 이직 의도를 가진 전문인력의 비율이 36%인 데 반해, 유럽은 45%, 아시아는 55%로 상대적으로 점점 더 높은 비율을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개방적 사고방식의 영향으로 이직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므로 아시아 국가보다 이직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이직률은 오히려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IT 전문 인력들의 높은 이직현상과 이에 따른 지식과 경험, 고객과의 관계, 지적 자산의 소실에 따라 기업들은 효과적인 IT 전문 인력의 보존을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다음 시간에는 IT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고 기업이 갖춰야 할 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 글 차훈상 교수
현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학사를 마쳤으며, 미국 University of Arizona에서 경영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내 대기업에서 3년간 IT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이 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IT 아웃소싱, IT 투자, IT 인적 자본 관리이다. MIS Quarterly, Communications of the ACM, Journal of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Information Technology and People, International Journal of Know-ledge Management 등의 저널에 논문을 수록하였다.

 

아시아, 북미, 유럽 IT 전문 인력의 이직의도에 대한 비교 연구
http://www.entrue.com/Knowledge/PapersList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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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오라인 2015.01.21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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