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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nsight

만 원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살 수 있다? 요즘 대세는 아트테크!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함께 소비습관, 행동 방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국가 간 이동, 집합 제한 등으로 인해 재테크 소비 흐름도 바뀌고 있는데요.

 

최근 재테크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습니다. 똑똑한 재테크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양한 재테크 중에서도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접근하는 '아트테크(Art Tech)'가 MZ세대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를 결합한 단어로 미술품에 투자하여 소유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하는데요. 물론 기존 미술시장에서도 사람들은 미술 작품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해왔으며, 2000년대에는 아트 펀드 같은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입과 함께 화랑, 경매, 아트페어 위주였던 기존의 오프라인 미술품 거래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미술시장 유통구조가 출현했는데요. MZ세대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아트테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술품 거래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MZ세대의 취향이 미술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SNS를 통해 작품 정보를 접하고 미술품과 예술가에 대한 신뢰를 쌓은 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구매하는 걸 선호하죠.

 

또한 새로운 흐름에 맞춰 개인이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고가의 미술품을 여러 소비자가 공동으로 구매하고, 작품의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미술품 매매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매 방식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과 달리 시공간 제약이 따르지 않는데요. 미술품을 개인이 직접 소장하지 않고 전문 갤러리를 통해 위탁 관리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크리스티(Christie)나 소더비스(Sotheby's) 같은 대형 경매회사들은 오래전부터 오프라인에서의 미술품 구매뿐 아니라 새로운 비대면 방식의 거래를 빠르게 적용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온라인 아트마켓 시장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죠.

 

온라인 미술시장에는 기존 오프라인 미술시장 거래 형태를 따르는 온라인 포맷의 경매, 갤러리, 아트페어, 미술정보 플랫폼 등이 존재하는데요. 2018년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아트테크 투자 플랫폼 테사(출처: 테사)

 

이 플랫폼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의 미술품 소유권 구매를 유도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거래 명세를 투명하게 하는데요. 이는 일반 소비자의 고급문화에 대한 관심과 미술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기존의 미술시장이 가진 정보 불균형과 폐쇄성, 비공개성으로 인해 일부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반면 현재의 미술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여 일반 대중도 접근을 용이하게 만든 것이죠.

 

특히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거래 시스템은 거래 당사자의 신뢰를 강화하면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예술품 거래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술품을 분할 소유하는 방식의 거래도 새로운 상거래 플랫폼에서 대중화되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미술품을 구매할 때 일반적으로 작품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비대면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거래 신뢰와 투명성이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소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미술시장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고 있으며 미술품 거래 이력과 추적이 가능하도록 변화하고 있죠.

 

영국의 특수보험업체 히스콕스(Hiscox)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미술품 플랫폼 중 11%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내장하고 있으며, 30%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미술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 분할 소유, 디지털 아트 부분으로 나뉘어 응용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보안 분야, 즉 작품 소유주 이력 영구 보증을 뜻하는 프로비넌스(Provenance)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분할 소유 플랫폼들의 창업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는데요. 미술품뿐만 아니라 디지털아트, 건물, 가상의 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분할 소유 방식으로 거래하면서 젊고 새로운 소비층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NFT를 디지털아트 부문 적용하는 데에 더욱 적극적인데요. 기업만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되어 작품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거나 전시할 수 있는 개념으로, ‘문화 민주주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NFT를 적용한 디지털아트 작품들(출처: 각사 취합)

 

대표적인 NFT(출처: 댑레이더(DappRadar),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히스콕스의 온라인 미술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온라인 미술품 거래 총액은 48억 2,00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전체 미술시장 규모는 647억 달러로, 이 중에서 온라인 미술시장은 약 9%인 60억 달러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온라인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 중 75%는 5,000달러 미만으로, 미술시장 평균 거래가인 2만 6,000달러를 고려하면 하위 범위에 속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 응답자 중 79%가 최근 12개월 간 온라인에서 작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향후 온라인 미술시장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에 미술품 구매에 있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은 주로 딜러(갤러리)나 경매회사였는데요. 최근에는 온라인 미술품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또, 전체 응답자의 65%가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미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온라인 경매 판매 실적이 있는 국내 경매회사는 약 266억 원의 작품(1만 6,452점)을 판매했는데요. 평균 작품 판매금액은 약 38억 원, 평균 판매 작품 수는 약 2,350점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온라인 미술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가속화되며 소수 업체가 독점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대형 갤러리들이 기술혁신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온라인 플랫폼 강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반해 신기술을 가진 회사가 미술시장에 진출해 젊은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술품을 수집품, 명품으로 나눠 판매하는 등 시장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NFT로 발행되며 고가에 팔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NFT를 통해 해당 디지털아트에 대한 소유권을 얻을 수 있는데요. 작품이 웹상에서 무한히 복사된다고 해도, 작품의 원본 파일이 나만의 것임을 바로 이 NFT가 증명하는 것이죠.

 

대표적인 디지털아트(출처: NH농협은행)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규모에서도 NFT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서 디지털아트 하나가 무려 785억 원에 낙찰됐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입니다. 같은 달 캐나다의 가수 그라임스(Grimes)의 디지털아트인 <워 님프(War Nymph)>는 약 65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죠.

 

 

미술품 거래로 촉발된 아트테크는 이제 플랫폼이라는 채널을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로 진입 중입니다.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부동산,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아트테크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부동산 시장까지 진입하며 실물경제와 비슷한 양상의 재테크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증시 침체 영향 속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매개로 한 조각투자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는 것인데요. 가격도 매력적입니다.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Kasa)에 따르면 최근 서초 지웰타워 부동산유동화증권(DABS)의 가격은 5,170원으로, 전년 4,830원 대비 6.5% 이상 상승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와 코인 시장 변동성이 컸는데요. 최근 1개월 사이 상장 건물은 모두 가치 하락 없이 공모가 위로 유지하여 가격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최근 상장한 부티크 호텔 르릿은 지난 4월 상장한 이후 공모가 5,000원대를 지키며 29일 연 수익률 5% 수준의 배당을 지급했죠.

 

한 플랫폼은 빌딩이 아닌 상가 건물을 공모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1호 건물은 종로구의 수제버거 매장 '다운타우너', 2호 건물은 용산구 이태원동 비건 카페 '이태원 새비지가든'입니다.

 

실물 부동산뿐만 아니라 NFT 개념을 가상 부동산과 접목한 조각투자 플랫폼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향후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예술이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면서 디지털아트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상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출처: 디센트럴랜드 유튜브)

 

 

글 ㅣ 길재식 ㅣ 전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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