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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nsight

AI•VR로 이뤄낸 모바일 OS의 혁신!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는 두 종류의 운영체제(Operating System,OS)가 탑재돼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혹은 iOS입니다. 그동안 여러 운영체제가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두 모바일 OS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만드는 구글과 애플 두 거대 IT 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하거나 최신 기술을 테스트하면서 끊임없이 모바일 OS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모바일 세상에서 꼭 필요한 모바일 OS의 모습과 미래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바일 OS는 스마트폰, 태블릿 PC(개인용 컴퓨터) 및 여러 장치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모바일 기기의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할지 관리하기 때문에 모바일 세상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여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명령을 내리고 제어합니다.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OS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웹 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본 웹 브라우저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모바일 OS는 여러 종류의 OS가 있습니다. 가장 널리 채택된 두 가지 운영체제는 애플의 OS인 iOS와 구글의 오픈 소스 OS인 안드로이드입니다.

 

모바일 OS의 양대산맥(출처: MobileAppDaily)

 

두 모바일 OS는 모바일 운영체제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입니다. 커널(OS의 기본 기능을 실행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론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거의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있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제조사에 의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수 있었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처음 탄생 이후 그래픽과 기능이 계속 발전했습니다. 높은 범용성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 TV와 자동차에서도 사용됩니다.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은 안드로이드 12로 2021년 말 출시됐습니다. 안드로이드 12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해 번역 기능과 카메라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iOS는 안드로이드와 반대입니다. 모든 모바일 앱과 서비스를 규제하고 관리하는 폐쇄적인 형태로 애플 기기에서만 동작하는 운영체제로 발전했습니다. 처음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는 iOS를 함께 사용했지만, 아이패드용 OS와 애플TV용 OS가 별도로 분리되면서 현재는 아이폰만을 위한 운영체제로 사용합니다.

 

iOS는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파일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나 다운로드도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안드로이드보다 보안 취약점이 상대적으로 적고 데이터 접근을 비롯해 여러 구조와 정책이 안드로이드와 반대입니다.

 

안드로이드와 iOS는 전체 모바일 OS 시장의 약 99.3%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두 운영체제가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구조가 바뀔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구글과 애플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최신 IT 기술 통해 모바일 OS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5월 기준 모바일 OS 점유율(출처: StatCounter)

 

두 모바일 OS는 사용자를 유지하는 방법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운영체제는 대표적으로 인공지능과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OS를 만드는 구글과 애플의 인공지능 경쟁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다른 모바일 OS 개발사가 아니라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은 전자레인지와 같은 주방용 기기는 물론 자동차와 스마트 홈 등에 적용됩니다. 제삼자에게 인공지능을 개방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합니다. 아마존은 자체 OS가 없지만,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개방된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인공지능을 안드로이드 OS에 탑재해 인공지능 기반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은 디지털 비서로 사용하거나 텍스트를 굳이 복사하고 붙여 넣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작업을 수행합니다. 구글은 오픈소스란 장점을 통해 구글 개발자는 물론 세계 많은 개발자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OS의 개선을 진행합니다.

 

애플 iOS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찾아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OS 대부분에서 여러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시리(Siri)가 있습니다. 시리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iOS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답변을 줍니다.

 

OS에 기본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갤러리도 포함됩니다.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이 지정된 갤러리로 자동 분류되거나 사진을 찍을 때 머신러닝으로 학습된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분석해 가장 좋은 결과로 합성하기도 합니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 16에서는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이미지만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보이스오버 기능을 사용하면 이미지나 화면을 인식해 글자를 읽어주거나 글을 쓸 수 있는 기능도 인공지능 덕분에 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이 모바일 OS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자체적으로 탑재된 기능 등에 활용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모바일 OS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추천, 업데이트 등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iOS의 보이스오버 기능(출처: 애플)

증강현실도 모바일 OS 세상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과 애플이 개발하는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글래스가 있습니다. 스마트 글래스는 자체 웨어러블 기기이지만, 이를 구동하거나 스마트 폰에 연동하는 과정에 모바일 OS가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구글 글래스와 애플이 내놓을 스마트 글래스의 핵심 운영체제는 결국 안드로이드와 iOS 등 모바일 OS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글은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별도의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2021년부터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증강현실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바탕은 모바일 OS에서 시작됩니다. 증강현실은 인공지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용자가 라이다(Lidar) 스캐너가 달린 아이패드를 통해 3D 모델을 만들면, 딥러닝이 이를 학습해 3D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만듭니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이 모두 동작하는 영역이 모바일 운영체제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앞으로 모바일 OS의 기반 기술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이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만 모바일 운영체제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가 등장했지만, 결국 두 주요 운영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일반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수많은 모바일 운영 체제가 있습니다. 블랙베리 OS를 계승한 블랙베리10 운영 체제와 노키아의 심비안(Symbian) 운영 체제 등이 있었지만 전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미미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몇몇 모바일 OS가 있고, 새로운 모바일 OS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모바일 OS는 대표적으로 카이OS (Kai OS), 세일피시 OS (Sailfish OS), 화웨이의 하모니OS(Harmony OS), 삼성과 리눅스 재단의 타이젠(Tizen) 등이 있습니다.

 

세일피시 OS는 여러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운영체제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컴퓨터에서 실행됩니다. 핀란드의 욜라(Jolla)가 세일피시 OS를 주로 사용합니다. 소니(SONY)의 모바일 장치에서 주로 실행되기도 합니다.

 

2019년 8월에 처음 출시된 화웨이(Huawei)의 하모니 OS는 IoT 장치에서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하모니 OS를 통해 대체할 계획입니다. 하모니 OS는 화웨이가 개발한 마이크로 커널에서 실행되고 자체적인 UI를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리눅스 재단, 인텔 등이 함께 개발한 타이젠은 삼성 스마트 TV, 냉장고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모니 OS가 탑재된 화웨이 제품(출처: Huawei Homepage)

 

기업은 물론 국가가 주도해 모바일 OS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민간 기업이 안드로이드, iOS와 경쟁할 수 있는 국가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인도 정부의 IT 장관은 정부가 자체 모바일 운영 체제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현지화 된 OS는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사용자의 모바일 경험을 바꿀 정도로 큰 파급력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안드로이드와 iOS의 점유율이 워낙 높은데다 구글, 애플과 같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 만드는 기술 성능과 기술 생태계의 발전이 모바일 OS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올해 iOS 16을, 구글은 안드로이드 13을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미 베타 버전은 공개됐습니다. 두 모바일 OS의 업데이트는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기기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자 하는 애플과 구글의 공통된 비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을 스마트폰 자체가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이 주변 환경과 연결되는 상황이나 주변 기기가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목적보다 자동차와 연결되거나 집안의 스마트 홈 시스템과 연결되는 등 일상생활 곳곳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구글은 별도의 제삼자가 만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모바일 OS에 핵심 기술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것이 목표로 보입니다. 모바일 OS에서 사용자의 신원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결제 기능 등이 포함된 디지털 지갑이 대표적입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디지털 지갑의 역할을 하면서 신용카드나 신분증 용도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iOS 16에서는 애플 월렛에 저장된 신분증을 사용해 앱 내에서 사용자의 연령을 인증할 수 있습니다. 애플 페이를 사용할 때도 iOS가 결제와 인증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구글도 최근 열린 I/O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지갑에 대한 주요 개선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구글 월렛은 교통 카드 기능을 비롯해 예방 접종 기록, 학생증과 같은 개인 정보를 보관합니다.

 

애플과 구글은 지갑을 디지털로 옮기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 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결국 모바일 OS 업데이트와 개선은 스마트폰과 O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과 앱을 통해 사용자를 붙잡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iOS 16의 디지털 지갑과 ID인증(출처: 애플)

 

여기에 더해 애플과 구글은 카플레이(CarPlay)를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와의 연계 등 모바일 OS가 자동차라는 새로운 산업과 생태계에 연계되어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발전과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는 모바일 OS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모바일 OS는 사용자를 위해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디지털 기기 연결의 중심에 위치할 것이며, 사용자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더 나은 경험을 누리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글 ㅣ 윤준탁 ㅣ IT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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