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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넘어 예술로 진화하는 바코드의 세계 - 바코드의 개념과 기원 -

LG CNS 2013. 10. 7. 10:17


요즘은 가전제품이나 책, 심지어 먹는 음식까지 어떤 제품을 구매하든 어렵지 않게 줄무늬 패턴 바코드(Barcode)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바코드는 본연의 기능을 뛰어넘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그 활용영역이 확장되어 예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기능을 넘어 예술로 진화하는 바코드의 개념과 기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코드(Barcode), 제조, 또는 유통 업체가 제품의 포장지에 문자나 숫자를 흑과 백의 막대 모양 기호로 조합하여 8~16개의 막대 모양 기호에 생산국, 제조업체, 상품 종류, 유통 경로 등을 저장해 둔 것입니다. 판매될 때 계산기에 설치된 스캐너(감지기)를 통과하면 즉시 판매량, 금액 등 제품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집계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오늘날 전 산업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바코드는 슈퍼마켓의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바코드를 사용하면 상품의 판매시점 정보 관리, POS(point of sales)와 재고 관리가 쉬운데요. 고객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판매와 동시에 재고기록 갱신의 자동화가 목적이었죠.

그럼 바코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바코드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EAN(유럽상품코드)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UPC(통일상품코드)로 나누어집니다. 한국은 1988년부터 EAN으로부터 국별 코드인 KAN(한국상품코드)를 부여받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바코드는 가로 3.73cm, 세로 2.7cm 크기를 표준으로 0.8~2배까지 축소확대할 수 있습니다.

바코드 아래에는 13개의 숫자가 있는데요. 이 숫자를 이해하면 어떤 상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앞쪽 3자리 숫자는 국가별 식별코드로 우리나라의 제품은 880으로 시작됩니다. 다음의 4자리 숫자는 업체별 고유코드, 그다음의 5자리 숫자는 제조업체 코드를 부여받은 업체가 자사에서 상품에 부여하는 코드입니다. 마지막의 한 자리 숫자는 바코드가 정확히 구성되어 있는가를 보장해 주는 컴퓨터 체크 디지트입니다.

바코드 판독에는 이전부터 핸드 스캐너가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GS 슈퍼마켓,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할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저 식의 바코드 판독장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레이저 식 판독장치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핸드 스캐너보다 작업을 능률화할 수 있습니다. 판독장치 위에 바코드가 인쇄된 상품을 통과시킴으로써 코드가 자동 판독되는 시스템이라 더 편리하기 때문이죠. 또한, 바코드는 공장자동화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가공대상물에 바코드, 또는 자기카드를 부착시켜 로트(lot) 번호와 물품 번호를 인식하도록 처리하여 작업에 필요한 여러 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리한 바코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바코드는 미국의 식료품 소매 산업 분야의 발전과 그 역사를 함께 합니다. 근대적 슈퍼마켓인 지급식 식품점이 보급되며 바코드는 개발되었는데요. 65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코드, 바코드가 이렇게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위대한 개발이 그렇듯 바코드의 시작도 작은 계기에서 시작됩니다. 바코드의 개발은 1948년 식품 체인점 사장이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드럭셀 기술 대학의 학장에게 조언을 구한 것에서 출발했다는데요. 당시 드럭셀 기술대학 대학원생이었던 버나드 실버(1924~1962)는 체인점 사장이 학장에게 한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사장은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제품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원했지만, 학장은 그런 연구를 시작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는데요. 버나드 실버는 친구인 노먼 우드랜드(1921년 출생)와 함께 해결책을 마련해보기로 했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1920년대 리 드 포레스트가 발명한 영화 사운드트랙 기술과 모스 부호의 점/선을 결합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우드랜드는 모스 부호를 아래로 늘어뜨려 점은 가는 선으로, 선은 굵은 선으로 만들었죠.

드 포레스트의 필름은 필름의 가장자리에 따라 투과하는 빛의 양이 다릅니다. 빛이 필름에 비치면 다른 면에 위치한 장치가 투과된 빛의 강도를 감지하여 이에 상응하는 전자 파형으로 변환시키게 되어있죠. 이렇게 변환된 전자 파형은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바뀌는 것인데요. 우드랜드는 드 포레스트의 이 시스템을 개조하여 각각의 넓고 좁은 선이 빛을 반사하도록 센서를 오실로스코프와 결합했습니다. 이렇게 바코드가 개발되었죠. 그러나 적당한 가격, 낮은 전력, 레이저 광원, 획득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형 컴퓨터가 출현하여 바코드 시스템이 널리 사용되기까지는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바코드의 개념과 기원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일상에서 자주 접해 그냥 지나쳤던 바코드에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다음 시간에는 이 바코드가 기능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 글 김현욱 (http://www.designlog.org, 필명: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