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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고민은 이제 그만! 자율주행이 가져올 미래 스마트시티 모습은?

2021. 10. 19. 09:31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은 하루에 몇 시간을 운전할까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은 5%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 1.2시간을 운전한다는 얘기인데요. 자동차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하루에 95%를 주차장에 머무른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는 주차장 측면에서도 자동차 측면에서도 낭비로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주차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 차량을 공유하게 되면 자동차 대수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 함께 주차장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도 주차장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시화의 심화, 이동의 증가,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주차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요. 주차장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의 발전과 주차장의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유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하게 되면, 승객을 태운 차량이 승객을 목적지에 내려 주고, 다음 사용자를 태우러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차량 수가 크게 줄고, 주차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들면서 주차장 공간을 스마트시티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는 지난 2015년 이와 같은 주문형 교통 시스템의 개념을 제시했는데요. 단 10%의 자율주행 공유 차량으로도 도시 내의 교통 시스템이 잘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17년 리씽크엑스는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되고 10년이 지나면 미국에서 자가용 대수가 20%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국제교통포럼의 보고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셔틀을 이용할 경우 10~13%의 차량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차량 대수가 줄어들면, 주차 공간을 재활용하게 되면서 도시 내의 공간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도로와 건물의 주차 공간을 녹지, 공원, 편의시설로 활용하게 되면 더 쾌적한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주차하는 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됩니다. 

LH토지주택연구원은 2020년 발표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의 주차장 및 도로 변화에 관한 연구’에서 최대 93%까지 주차장 면적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를 가정한 이 연구에서는 공유차량 비율이 20%, 40%일 때는 각각 14%, 28%의 주차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모든 차량이 공유 차량일 때는 93%까지 주차장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의 주차장 면적은 전체 건축물의 24.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 공간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15년 국제교통포럼의 보고서에서도 포르투갈 리스본을 고려할 경우 최대 93%까지 주차장 공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공유자율주행자동차 점유율 증가에 따른 주차장 면적과 연면적 기준 감소 비율(출처: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의 주차장 및 도로 변화에 관한 연구, LH토지주택연구원)



자율주행 전용도시를 설계하면서 도시 외곽으로 주차장을 배치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는데요.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요. 자율주행 차량들은 사용자가 호출하면 도시 외곽의 주차장에서 이동하게 됩니다. 


다만, 대도시의 경우에는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요. 거대 도시의 경우에는 이동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자율주행차 주차 수요 관리 방안’에서도 주차장을 서울 외곽으로 빼면 오히려 혼잡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혼잡도에 따라 지역을 나눠서 관리하고 곳곳에 자율주행차 전용 주차장을 설계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아담 밀라드-볼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사용성에서 도로 교통량과 주차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요. 자율주행차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 대기할 경우 주차요금을 내면서 주차장에 있지 않고 막히는 도로를 찾아가는 경우를 예상했습니다. 주차요금이 비싸면 도로를 주행하는 게 더 낫고, 이 경우 막히는 도로를 찾아가기 때문에 막히는 도로가 더 막히게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도로 이용료와 주차 요금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서 도로 교통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도로교통국이 2018년 발간한 자료에도 관련해서 고려해 볼 만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교통국은 우버나 리프트 등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2010년에서 2016년까지 증가된 교통 정체에 5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차 공유 서비스들이 지연 시간, 주행 거리, 평균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시 교통 측면에서 많은 고려사항이 있는데요. 도시 차량 대수, 공유 차량 비율, 주차장 요금, 도로 교통량과 이용 요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시간대 별 차량 평균 속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  (출처: 샌프란시스코 교통국)  



완전자율주행 시대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주차 공간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율주차 기술을 이용하면 주차 공간의 절감이 가능해지는데요. 최근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열린 독일모터쇼 IAA 2021에서는 자율주차(AVP, Automated Valet Parking) 기술이 주요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차를 이용하면 공간이 크게 줄어들게 되는데요. 승하차하는 사람이 없어서 차간 거리가 줄어들고 주차장 지붕이 낮게 설계될 수 있습니다. 2015년 아우디의 연구에서는 62~87%의 주차 공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자율주행차 주차 수요 관리 방안’에서도 주차장 지붕을 낮게 설계한 자율주행차 전용 주차장의 설계를 통해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포드, 보쉬,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월 자율주차를 통한 서비스 활용 방안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주차장에서 픽업 장소까지의 자율주행, 충전 및 주유 사용성 제고,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의 최소화 등을 통해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주차장 활용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자율주행차 전용 주차장 및 건물 옥상 주차장에 설치가능한 이착륙장 (출처: 서울연구원, 릴리움)


주차난을 겪고 있는 대도시에서는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공간을 인지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주차돼 있는 지점을 정확히 알려주도록 진화하고 있는데요. IT 기술의 접목을 위해서 IT-건설-자동차의 융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의 휴맥스는 2019년 주차장 전문업체인 하이파킹을 인수하고, 건설사와 협력하면서 빌딩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빌딩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는 건물 주차장을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하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차 로봇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특히 주차량이 많고 장기주차가 많은 공항에서 주차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차 로봇이 차량을 들어올려서 주차 공간에 주차하게 되는데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스탠리 로보틱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공항에서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작년 8월에는 부천시와 마로로봇테크가 주차로봇인 나르카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주차 로봇 스탠 및 나르카(출처: 스탠리, 부천시)

플라잉카 시대가 되면 도심 건물 주차장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옥상 헬리콥터 주차장을 플라잉카의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승객이 도착하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율주행차들이 승객을 태우러 건물 앞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옥상 주차장의 플라잉카와 지하 주차장의 자율주행차를 연결하는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와 주차장, 자율주차와 주차장, 완전자율주행과 주차장, 플라잉카와 주차장 등 다양한 측면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미래 스마트시티와 주차장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글ㅣ정구민ㅣ국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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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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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td 2021.10.21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우 주차 하나 편하자고, 안면인식 등 온갖 인권침해, 사생활 침해가 분명한 개인의 위치추적시스템을 중국서 들여와 시행하는 스마트시티 인권침해 사업을 해야되는가요, 왜, LG는 중국과 한몸으로 움직이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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