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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서비스 연결 척척! 오픈 API 생태계의 끝은 어디?

2021. 10. 13. 09:30

초창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서비스의 조회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현재의 서비스는 여러 개의 API를 이용해 서비스를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서비스가 변화한 것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죠. 과거 설치형 소프트웨어나 모놀리틱 기반 서비스의 경우, 특정 서비스들을 끊어서 연결하거나 서비스 간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MSA 내부에서 이용하고 있던 API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동일한 상황의 서비스들과 연결해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워크스페이스를 통한 업무 커뮤니케이션 툴인 슬랙(Slack)은 단순히 패드 방식의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확장성 높은 앱 서비스를 제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는 많은 부분이 SaaS로 이뤄진 업무 툴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라(Jira)로 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구글 독스와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관리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은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겠죠. 슬랙의 API 페이지에는 이러한 앱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API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슬랙의 앱 디렉터리라는 생태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슬랙의 앱 디렉터리가 다른 점은 피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 슬랙은 외부에서 슬랙에 남겨진 데이터를 조회하고 또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웹 API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 행동에 대해 시간 흐름대로 조회할 수 있는 이벤트 API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라와 슬랙의 연결 흐름을 살펴보면 마치 두 개의 서비스가 하나의 생태계 내의 서비스처럼 매끄럽게 연결돼 사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슬랙에서 지라를 연결해 슬랙에서 바로 지라에 티켓을 생성하는 모습

 

또한, 이러한 흐름에서 이벤트 기반 API의 일종인 지라의 웹훅(Webhook)을 연동해 지라에서 일어나는 상태 값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라에서 해야 하는 업무를 지라에 가지 않고도 슬랙의 화면 내에서 모두 확인하고 처리할 수도 있죠. 물론 이러한 연결은 반대의 방향으로도 지원되는데요. 지라에서 업무를 직접 처리해도 슬랙으로 그 변경사항이 공유됩니다.

 

지라의 경우에도 이미 다양한 SaaS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어느 한쪽 플랫폼의 성장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두 플랫폼 양쪽의 생태계가 연결돼 더 큰 생태계로 확장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슬랙 내의 앱은 2,400여 개가 넘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챗봇 기능들을 제외한다면 2,400여 개의 외부의 SaaS 서비스와의 연계돼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이 중에는 구글 독스와 구글 캘린더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슬랙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마케팅 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에 2020년 7월, 277억 달러에 인수됐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최초의 웹 기반 API를 만든 회사인데요. 지금까지도 정보 공개와 연결에 대해서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세일즈포스의 고객사들이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슬랙과 연계됨으로써 더 커다란 생태계가 생겨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각자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이 API를 기반으로 이합집산 되며 더 큰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웹 3.0의 핵심은 사용자 외에도 AI, ML, IoT 등 다양한 객체들이 만들어내는 '이벤트(Event)'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때문에 업무 자동화라고 불리는 EBM(Event Based Marketing)을 가능하게 해주는 툴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앞서 실시간 연동에 주로 사용되는 API의 일종인 웹훅 방식을 통해 서비스 간 실시간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자피어(Zapier)는 여러 가지 API를 통해 연결된 서비스들의 변화를 감지해 또다시 API로 연결돼 처리할 수 있는 액션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업무 자동화 툴입니다. 자피어는 Zap이라고 명명한 여러 가지 카드를 연결한 워크플로우를 설정하고 액션을 정리하는데요. 여기에는 3가지의 사용 방식이 존재합니다.

 

  1. 특정한 상황이 일어날 때 이에 대해서 알림을 보낸다.
  2. 특정한 상황에 대해서 문서로 정리한다.
  3. 특정한 케이스일 때, 특정한 행위를 처리한다.

 

온라인 폼서비스인 Typeform에서 자피어 API를 통해 다양하게 개발한 연동 항목

 

과거 내부에서 시간을 들여서 연동 로직을 만들거나 사람이 손으로 직접 했을 경우 매우 많은 리소스가 낭비됐을 것입니다. 자피어는 이런 업무에 대해 각 SaaS 형태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의 API를 통해 아웃소싱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자피어는 현재 3,000개 이상의 다양한 앱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으며, 더 많은 앱과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동은 양방향으로 일어납니다. 자피어에서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 API를 활용해 개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데요. 파트너 API를 제공해 특정 기능을 기반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SaaS 서비스에서 자피어와 연계되는 기능을 세분화해 개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피어의 수익구조는 사용량이 아닌 사용할 수 있는 종류를 기반으로 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인원과 사용할 수 있는 Zap의 종류, 디테일한 업무설정 방법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죠.

 

카페24 레시피 서비스의 대표적인 워크플로우 서비스 카드

 

국내에서도 이러한 자피어의 형태를 벤치마킹한 서비스로 카페24의 레시피 서비스가 있습니다. 카페24에 있는 쇼핑몰 업무를 카드 연결을 통해 다른 업무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죠. 연결 가능한 외부 서비스로는 슬랙, 라인, 구글시트, 구글 캘린더가 전부인데요.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지 않은 상태로, 아직은 큰 생태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성공사례에 비해서 미미한 국내 사례를 보면, API와 상호 연동을 통한 SaaS 간 생태계가 확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과제가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AP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리 솔루션 회사인 DreamFactory에서는 이에 대해서 몇 가지 선결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최종 사용자에게 편리한 관점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자. 개별 회사의 이익을 위해 서비스를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에게 유익하기에 만드는 서비스가 더 큰 확장 가능성을 가져온다.


둘째, 파트너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기반으로 설계하는 과정부터 비즈니스 툴이 아닌 서비스의 관점으로 설계하라. API를 개발 관점에서만 만들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용자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관점에서 만들어야 한다.


셋째, API를 통한 문제에 대해서 체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기존 API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만 체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PI 품질을 체크할 수 있어야 다양한 파트너와의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2003년 ITSM부터 시작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까지 영역을 확장한 사례입니다. 자피어나 슬랙, 지라의 사례는 각각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묶어서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반면, 서비스나우는 기존 ERP차원에서 좀 더 거대한 생태계로 묶어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입니다.

 

 

자피어와 슬랙, 그리고 지라는 각각 특화된 기능이 있습니다. 자피어는 업무 자동화 기능이 있고, 슬랙은 각종 시스템 모니터링과 이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지라는 특정 업무에 대해 티켓 관리를 통해 일정 계획과 배분을 할 수 있죠. 하지만 ERP의 개념으로 보자면 아무리 실시간성으로 연동된다고 해도 특정한 기능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습니다. 처리 시점이 지난 후에 전사 업무적 관점에서 빠진 곳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개선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죠. 각자 기능하는 서비스에서 일어난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잘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API 연동 기반의 ERP 시스템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존의 ERP 개념을 위해서는 모든 사용자 시스템을 통합해서 재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요. 서비스나우의 관점에서는 기존에 이미 이용하고 있던 자원을 잘 연결해 새로운 차원의 생태계를 가진 ERP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특히, ERP의 핵심은 모든 사내에서 일어나는 고객과 직원의 데이터가 모두 실시간으로 정리되고 빅데이터를 통해서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인적 자원과 재고, 영업과 마케팅, 구매, 재무, 회계, CRM, 프로젝트 관리, SCM 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개념과 ML, AI 등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쉽게 변경 또는 추가할 수 있는 모듈화된 각각의 기능을 한데 모아서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앞서 논의했던 MSA와 API 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과도 같습니다.

 

UI 빌더에서 제공되는 구조 기능

 

서비스나우는 이러한 MSA와 API를 통한 시스템의 느슨한 연대 관점을 사용자인터페이스 관점에서 잘 풀어냈습니다. 기존의 고정화되고 수정하기 어려운 ERP의 사용자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형태로 구성했죠. 서비스나우의 UI 빌더를 이용하면 각 사에서 원하는 형태로 UI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MSA 구조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나치게 많은 API를 사용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의 경우, 정상적인 주문을 위해서는 상품 API를 통해서 상품의 정상여부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쿠폰 API를 통해서 사용하는 쿠폰 정보가 정상인지 확인하죠. 마지막으로는 결제 API를 통해서 결제를 완료한 후에 주문API를 통해서 주문을 생성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기능을 처리하기 위해 수많은 API를 호출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과거 여러 개의 기능을 순차로 처리해주던 프로시져(procedure)처럼 API 게이트웨이가 이러한 API 간의 연결을 정리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API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기반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만든 경우에는 각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러한 API 게이트웨이를 지원해주기도 하는데요. 자산의 API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인프라로서 작용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해주는 AI 엔진이나 CDN,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쉽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금까지의 흐름대로라면 API를 통한 타 서비스와의 연결 생태계 구성은 현재 서비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흐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외부의 API 연결을 안정적으로 정리해줄 수 있는 API 게이트웨이도 필요합니다.

 

각각의 API는 제공사마다 다른 규격과 포맷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API를 분석하고 붙이는 것에 개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다 못해 API 사용을 위한 사용자 ID에 해당하는 개념인 key의 구성부터 모두 통일되어 있지 않죠.

 

Rakuten Rapid API

 

2018년에 등장한 Rakuten Rapid API는 바로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Rapid API는 시중의 퍼져 있는 다양한 API들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에 대한 포맷과 인증 전략을 통일시키는 서비스입니다.

 

즉, 표준화된 API 게이트웨이 서비스로 Rapid API를 사용해 개발을 구현하면 나중에 Rapid API에 추가된 다양한 API를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API 포맷에 대해서도 각 개발자가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죠. 이러한 개념을 'API 마켓플레이스'라고 부릅니다. 현재 30,000개 이상의 API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마존이나 쇼피파이의 API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서비스들의 시도가 여러 번 있었는데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쿠콘(Coocon)입니다. 쿠콘은 특히 금융사 간의 마이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서로 조회하거나 송금을 처리하는 API 플랫폼으로 작동합니다.

 

쿠콘

 

물론 외부의 API를 연결만 해오는 것은 아닙니다.  API가 없는 경우 제휴를 통해서 해당 서비스사업자에게 확인을 받고 스크랩핑 방식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모아서 API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 서비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내 자산'이나 SK플래닛의 '시럽(syrup)' 등 다수의 핀테크 기업에서 쿠콘의 API를 이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justin.fi/en/2016/11/11/to-api-or-not-to-api
https://financefeeds.com/rakuten-launches-api-marketplace
https://files.brightcove.com/CloudPlayout/CloudPlayout_DS_KO.pdf
https://hanminwoo.com/71
https://슬랙.com/appshttps://슬랙.com/intl/ko-kr/integrations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9227579i
https://www.itworld.co.kr/news/173874
https://zapier.com/engineering/partner-api/
https://blog.dreamfactory.com/what-is-an-api-ecosystem/
https://www.thirdstage-consulting.com/servicenow-or-service-not/
https://www.tutorialspoint.com/servicenow/servicenow_administration.htm
https://www.esds.co.in/blog/basic-modules-of-erp-system/
https://www.justin.fi/en/2016/11/11/to-api-or-not-to-api/
https://www.itworld.co.kr/news/191689
https://it-developer.tistory.com/2594
https://financefeeds.com/rakuten-launches-api-marketplace/
https://cnews.fntimes.com/html/view.php?ud=202108202300402602dd55077bc2_18
https://seekingalpha.com/article/4378826-agora-excellent-buy-opportunity-in-cpaas-industry
https://seekingalpha.com/article/4378826-agora-excellent-buy-opportunity-in-cpaas-industry
https://victorkoch.medium.com/the-next-generation-cpaas-giant-is-the-agora-platform-api-27bfc4213322
https://chaarles.tistory.com/65
https://www.venturesquare.net/824193
https://tech.hindustantimes.com/tech/news/bookmyshow-launches-its-own-online-streaming-platform-here-s-what-it-will-show-you-71593582255824.html

 

글 ㅣ LG CNS 정보기술연구소 기술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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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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