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이제 전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통신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로 가면서 클라우드가 접목돼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5G는 기존 4G보다 수십 배 이상 빠르면서도 지연 속도(레이턴시)는 평균 5밀리 세컨드(ms, 1ms는 1,000분의 1초) 이하이기 때문에,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증강•가상 현실(VR•AR),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퀄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약 90여 개 전 세계 통신사가 5G를 상용화했습니다. 2022년 5G 폰 규모는 7억 5,000만 대, 2025년 5G 연결은 전 세계 30억 건에 달하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아직 개인들에겐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직까진 실망감이 크지만, 기업 간 사업(B2B) 영역에선 상당히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5G 시대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선 강력한 컴퓨팅 파워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5G 시대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IoT로 동작하는 서비스들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 저장하기 위해선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하는 5G와 클라우드나 엣지 컴퓨팅과 같은 기술이 결합해 파괴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는 중앙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발생하는 단말 혹은 단말과 가장 가까운 엣지(가장자리)에서 빠르게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엣지 컴퓨팅 기술이 5G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넥티드 카 혹은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에서 엣지 컴퓨팅은 필수적입니다. 자동차와 같이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경우, 5G와 같은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에서 즉각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이는 클라우드까지 보내고 결괏값을 받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미 지난 4월 5G를 상용화한 국내 통신사들은 ‘5G MEC’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MEC는 보통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뜻하지만, 최근엔 ‘멀티 액세스 엣지 컴퓨팅’으로도 불립니다. MEC를 활용하면 다양한 데이터와 방대한 트래픽을 실시간 처리하면서도 데이터 보안을 충족하며, 고객과 가장 가까운 통신망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5G 인프라와 MEC가 결합하면 지연 시간은 최대 60% 감소한다는 설명입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안산, 구미, 울산에서 빅데이터 AI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과 전주에서 5G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대기 환경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 대기 환경 플랫폼은 대기질 정보를 5G 로봇과 센서를 통해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관리합니다.
5G MEC 기반 로봇은 실외에서 자율주행하고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충전하며, 로봇이 실시간 전송하는 영상을 확인해 불꽃, 연기, 비명 등을 관제센터에 알려주고 오염지에 조치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전국망에 서비스하는 12개 퍼블릭 엣지와 기업 전용 서비스를 위한 온 사이트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 중입니다. 5G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고객 최접점에 MEC 적용 기술을 개발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MEC 플랫폼을 구축하고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추진합니다. 무인 방역•보안•배달 등 클라우드 기반 로봇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AWS와 5G 네트워크에 MEC 서비스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밀리 세컨드 수준의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웨이브 렝스’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KT 5G MEC는 기업 전용 네트워크와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B2B에 특화된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에 엣지 클라우드 8곳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 조선소, 스마트 팩토리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통신사 이외에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5G를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가상 무선 접속망(vRAN) 기술을 활용하면 범용 x86 서버로도 5G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어 장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 곳곳에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빠른 네트워크가 필요한 스마트 팩토리, 경기장,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5G 구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MS는 AT&T와 텔스트라 등 주요 통신사들과 5G 네트워크 구축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도 발표했습니다.
IBM도 최근 5G와 엣지 컴퓨팅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통신사를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Cloud for Telecommunications)를 출시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IBM의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에 레드햇의 개방형 혁신을 접목해 기업들 규제가 심한 통신 등 전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IBM은 ‘특히 5G 기술은 2026년까지 6,6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클라우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수십억 대의 모바일 기기와 작업 현장의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서 저지연으로 즉시 처리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노키아, 시스코 등 35개 파트너사와도 힘을 합쳐 5G와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을 활용한 원격의료 혁신, 제조 분야의 운영 자동화, 금융 ATM 기기에서의 사기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글 l 백지영 l 디지털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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