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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nsight

뇌와 컴퓨터의 연결! ‘신경 먼지’시대가 온다

영화 '매트릭스'는 2199년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하는 가상 현실 세계에 대한 공상과학(SF) 영화입니다. 인간 세상을 장악한 AI는 사람들이 태어나면 뇌 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해 인간을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됩니다. 이 같은 놀라운 영화 속 이야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움으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칩’ 심은 ‘사이보그 돼지’ 탄생


미국의 벤처기업 뉴럴링크(Neuralink)는 ‘거투르드’라고 하는 돼지의 뇌에 8㎜짜리 컴퓨터 칩을 이식한 뒤 돼지의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링크 0.9’라는 이름의 뉴럴링크 칩은 동전 크기(23㎜ x8㎜)만 합니다. 칩에 있는 1024개의 얇은 전극이 뇌 세포의 신호를 수집한 후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칩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하면 온종일 쓸 수 있습니다.


돼지가 냄새를 맡으러 코를 킁킁거릴 때 코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칩이 실시간으로 수집해 기록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람은 돼지의 행동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됩니다.



 사람의 기억도 저장하고 재생한다


뉴럴링크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로 그는 칩을 장착한 ‘사이보그 돼지’에 대한 임상 실험이 성공하면 인간의 두뇌에도 컴퓨터 칩을 심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기억을 꺼내 칩 안에 저장하고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게 되면 이 칩을 활용해 다시 기억을 회복시킬 수 있는 놀라운 미래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성공적으로 작동시키면 알츠하이머,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 뇌질환이나 척추 손상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머스크는 “기억력 감퇴, 청력 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기억 상실부터 뇌졸중, 중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심장 마비가 우려될 경우 사전에 경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컴퓨터 칩은 동전 모양으로 뇌파 신호를 수집하는 아주 얇은 전극과 함께 외부 블루투스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작은 모듈로 구성돼 있습니다.



칩은 수집한 뇌파 신호를 초당 최고 10메가비트(1,000만 비트)의 속도로 무선 전송할 수 있고 한 번 무선 충전하면 하루 종일 쓸 수 있습니다. 뇌파 정보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송됩니다.


뇌 과학자들은 뇌에 칩을 이식해 외부와의 연결 코드가 필요 없는 무선 센서인 ‘브레인 드롭(Brain Drop)’, ‘신경 먼지’(Neural Dust)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또는 뇌와 기계 인터페이스(BMI)라고 하는 이 뇌 임플란트(Brain Implant) 기술은 뇌의 신호를 이용해 기계나 다른 물건을 통제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생각만으로 기계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페이스북은 ‘뇌로 하는 타이핑 (typing-by-brain)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생각만으로 타이핑이 되기 때문에 손으로 하는 타이핑 속도보다 5배나 빠릅니다. 뇌 임플란트의 기술이 뇌나 신경 마비로 생기는 각종 질병을 정복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나아가 인간 지능까지 향상시켜주는 미래를 열어줄 전망입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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