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줄줄 새는 클라우드(Cloud) 비용을 잡아라!

2020. 9. 9. 09:30

한때 ‘섀도우 IT(Shadow IT)’란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업 부서가 IT 부서의 승인 없이 따로 클라우드를 구매하는 행태가 늘어나면서 숨겨진 IT 구매 비용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은 비용뿐 아니라 보안 위협 등에 노출되면서 이를 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은 다시 클라우드 지출을 점검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기업의 클라우드 의존도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0’ 기조 연설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라며, “앞으로 모든 조직은 모든 것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재택근무, 원격회의, 온라인 강의 등 많은 것이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에서 이뤄지면서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MS, 구글, 알리바바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매출 규모가 매 분기 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주요 시장 조사 기관은 올해 클라우드 시장이 최소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이미 클라우드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목도한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위기와 함께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글로벌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기업인 플렉세라(구 라이트스케일)는 ‘2020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Flexera’s State of the Cloud 2020 Report)‘를 통해 “현재 98%의 기업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며, 가장 큰 클라우드로의 전환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l 출처: Flexera’s State of the Cloud 2020 Report


하지만 자체 구축 데이터 센터에서 클라우드로 옮기는 이른바 자본 비용(CapEx)에서 운영 비용(OpEx) 모델 전환은 비용을 환상적으로 줄여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플렉세라의 분석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 증가를 직면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73%는 2020년에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4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나 됐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기존 책정했던 예산이 평균 23%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클라우드 비용의 약 30%가 낭비되고 있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습니다. 플렉세라 측은 “실제 낭비되는 클라우드 비용은 35%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에 대한 통념 중 하나가 항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물론 이런 예도 있지만,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노력을 쏟지 않는다면 클라우드 지출이 완전히 낭비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낭비되는 클라우드 소비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제언하는 해결 방법 중 하나는 ‘오버 프로비저닝(Over Provisioning)’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를 계획할 때 IT 인프라와 관련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인데요.



기존 IT 인프라 자원을 생각해서 IT 자원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확보할 경우, 결국 사용하지 않는 많은 리소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적용해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히 ‘들어 올리기(Lift & Shift)’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속성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예약 인스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필요에 따라 리소스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비용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과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경우, 지속 사용 할인(SUD), 예약 사용 할인(CUD) 등 다양한 인스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UD는 사용자가 자원을 연속으로 쓸 경우, 이 기간만큼 할인을 적용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서비스를 30일 연속 사용할 경우 30%를 할인해 줍니다. CUD는 원하는 인스턴스를 미리 약정해 할인을 받는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AWS 역시 예약 인스턴스나 스팟 인스턴스 등을 제공 중입니다. 스팟 인스턴스는 잉여 자원을 경매 방식으로 제공해 최대 80~90%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갑작스러운 인스턴스 중단 가능성이 있는데 최근 이를 자동화로 보완한 서비스들도 다수 나와 있습니다. 이용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유휴 인스턴스를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지역별 비용을 분석해 가격을 낮추거나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물론 숨겨진(Shadow) IT 비용을 찾아내서 클라우드 비용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쉽지 않다면 클라우드 관리기업(MSP)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클라우드 관리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라면 자체적인 팀을 운용할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관리기업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인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관리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l 백지영 l 디지털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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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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