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건물 내를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발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필요한 물품을 배송해 주고, 로봇이 만든 샌드위치를 배송하고,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시켜 줄 수 있는데요. 빌딩이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자율주행 로봇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빌딩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로봇 친화형 설계가 필요해지는데요. 로봇이 쉽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도록 통신으로 제어하고, 로봇이 타고 내릴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설계도 중요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실내 이동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과 로봇 친화형 빌딩의 필요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로봇 그랜드 챌린지가 열렸습니다. 빌딩에서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배송하는 개념의 과제가 로봇에 주어졌는데요. 로봇 그랜드 챌린지는 결국 우승 팀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엘리베이터 타기’였다고 하는데요. 이 대회에서 출전 로봇들은 사람이 많은 빌딩에서 주행을 제대로 못하거나, 엘리베이터를 누르지 못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람은 쉽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지만, 로봇에게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시간 내에 탑승하고 목적층 버튼을 누르는 작업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되는데요. 배송 로봇 제조 측면에서는 별도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 팔을 추가해야 하고요. 버튼을 누르기 위한 기능도 추가해야 하는 등 비용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로봇이 편리하게 자율주행을 하기 위한 로봇 친화형 빌딩의 설계가 필요해지는데요. 로봇이 통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까지 기다려 주고, 목적층의 버튼도 통신으로 알려 주는 등의 기능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자율주행차도 자율주행에 편리하게 도로를 설계하면 주행이 쉬워질 수 있는데요. 이처럼 실내 자율주행 로봇도 빌딩 설계의 도움을 받게 되면 주행이 쉽게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 LG전자-GS 리테일 로봇 배송 서비스
LG전자와 GS 리테일은 편의점 상품을 로봇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내에 서비스 도입을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로봇을 이용해서 건물 내의 사무실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편의점이 위치한 건물 내에서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고객에게 배송해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l LG 클로이 배송 로봇 (출처: LG전자 공식 블로그)
● 현대의 105층 빌딩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대는 삼성동에 105층 건물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건설할 예정인데요. 로봇 친화형 빌딩 설계를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105층 건물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점심을 같은 시간에 먹게 되면 건물 내의 이동에 큰 부담을 주게 될 텐데요. 이 때문에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로봇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자율 배송 로봇으로 배송해 주면 더욱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l 현대 GBC 빌딩 (출처: HMG journal)
● 네이버 제2사옥,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네이버는 지난 2019년 10월에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랩스의 로봇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도시•건물•사용자를 잇는 서비스 제공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빌딩 인프라와 로봇이 효율적으로 연결되면서, 사용자 안내, 물품 배송, 실내 이동, 실외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 네이버 로봇 친화형 빌딩 (출처: 네이버)
● 배달의 민족,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 시작
우아한 형제들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실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로봇 배달 룸서비스인데요. 호텔 객실에서 편리하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 음료, 물품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아파트나 사무실로도 확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l 우아한 형제들 딜리타워 로봇 (출처: 우아한 형제들)
최근 코로나19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점점 더 커져 가는 고층 빌딩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로봇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빌딩 설계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도 모빌리티다.’라는 말로 서비스를 위한 엘리베이터의 중요성을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많은 로봇을 효과적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엘리베이터의 설계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미래 빌딩에서 펼쳐지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로봇, 플라잉카를 잇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글 l 정구민 교수 l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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