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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갤러리] 마음의 충전을 전하는 한 폭의 휴식

2013. 8. 16. 14:10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종종 있죠. 그럴 땐 정지된 일상을 가만히 즐기듯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편안한 휴식이 되곤 하는데요. 복잡하게 얽힌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한가로운 장면을 담은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을 충전해주는 휴식 같은 작품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 조르주 피에르 쇠라는 짧은 기간 동안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도자로서 신인상주의를 발전시켰으며, 색채의 적용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으로써 빈센트 반 고흐나 파블로 피카소 같은 주요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쇠라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히는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그 당시 많은 사람이 즐겨 찾았던 파리 교외의 유원지를 그린 것으로, 저마다 여유를 즐기는 다양한 인물상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1886 조르주 쇠라 작품>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하게 누워 모처럼 찾아온 여가를 만끽하는 노동자,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아이, 멀리서 배를 타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들어지게 차려입고서 추억을 나누는 연인 등 각기 각색의 인물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랑자트 섬은 센 강 주변 지역으로, 이 당시에는 교외에 속하는 한적한 전원 지역으로 파리 시민의 휴식 공간이었다는데요. 밝은 잔디의 배경 안에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연 색상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샤위, 1890, 조르주 쇠라 작품>

쇠라는 이 작품을 통해 ‘점묘주의’라는 새로운 기법을 널리 알렸는데요. 수많은 습작을 그린 끝에 무려 2년에 걸쳐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쇠라는 서커스나 댄스홀 등 당시 인기를 누리던 레저와 대중문화를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요. ‘샤위’ 역시 파리에서 유행하던 춤의 이름 샤위(le chahut)를 딴 것입니다. 댄스홀의 무대 위에는 남녀가 춤을 추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악단과 관람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힘 있는 손의 표현과 한껏 팔을 든 지휘자의 표현에서 댄스 홀 안을 가득 메운 음악 소리가 마치 귓가에 들리는 듯하죠? 음악에 몸을 맡기고 높이 들어 올린 댄서의 발끝, 홀에 드리워지는 여러 각도의 조명과 그림자들이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더욱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 해먹 안의 소녀, 1873, 윈슬로 호머 작품>

따스한 햇볕이 내려오는 오후, 한 소녀가 해먹에 누워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고요함이 감도는 숲 속에서 주변의 나무들이 만들어 준 그늘은 소녀가 책을 읽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듯한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나뭇잎들과 소녀의 주변으로 떨어지는 햇볕은 따스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화가 윈슬로 호머는 나무, 꽃, 어린이 등을 소재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개 한 방향의 성향을 주로 나타내는 다른 예술가들에 비해 호머는 강함과 여림을 넘나드는 그림을 그렸는데요. 역동적인 그림과 아주 평온한 모습을 주로 담았는데 이렇듯 서로 대조를 이루는 작품은 그의 예술세계 폭을 보여줍니다. 그가 그린 초원이나 나무 등의 배경으로 그의 평온한 어린 날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작가 장욱진의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독자적인 한국적 추상화를 확립한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토속적 소재와 간결한 구도를 주로 사용하였는데요. 나무, 소, 강아지, 새 등 생활의 주변 이미지들로 소박한 풍경 속의 인물을 표현하며,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많이 제작하였습니다.


<가로수, 1978, 장욱진 작품>

네 그루의 커다란 나무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무 아래쪽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인물 셋이 그려져 있으며, 강아지와 소가 그 뒤를 잇습니다. 과감히 생략된 나무들과 나무 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은 마치 아이가 상상 속의 풍경을 그리는 듯한데요. 복잡한 생각들과 고민거리들에 지쳐있을 때, 어린아이와도 같은 단순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때로 훌륭한 해결책이 되기도 하죠.


<수하, 1954, 장욱진 작품>

또 다른 그림 속의 깡마른 사람은 나무 그늘에 팔베개하고 누워있습니다. 저 멀리 까만 배경엔 집들로 가득한 풍경이 그려져 있고, 소년이 누워있는 곳은 그와는 사뭇 다르게 한가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있는데요. 화가 특유의 간결함을 통한 여유로움은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마치, 어린 시절 큰 느티나무 아래에 누워 나뭇잎 사이로 하늘의 구름을 보며 온갖 상상을 했던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좋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큰 위로가 되곤 합니다. 다양한 일상의 휴식을 담은 그림을 통해 잠시나마 충전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화가들의 그림을 보며 삶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피서법이 될 것입니다.

셀프 미술 치료

1. 최근에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떠올려보고, 두 개의 항아리 그림을 나누어 그려 그 안에 단어나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감정들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보고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하는 시간은 불필요한 부분에서 감정소모를 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자신이 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긍정적인 감정을 다시 살펴보는 작업은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하여 삶의 활력을 줍니다.

2.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색들을 찾아 사용해 보세요.
치유를 얻기 위해 녹색을 사용하고, 사랑스러움을 위해 분홍색을 쓰듯 특정한 색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게 특정한 에너지를 주기도 합니다. 평소 기분을 좋게 만드는 색이 있거나 요즘 갑자기 좋아지는 색이 있다면, 그 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색깔 소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l 글 김선현 l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저자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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