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Insight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 세상이 온다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Avatar)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바타란 개인을 대신하는 캐릭터, 분신, 화신을 뜻하는 말인데요. 실제 사진을 토대로 탄생한 아바타는 놀란 표정, 기뻐하는 모습, 슬픈 얼굴, 미안해하는 이미지, 졸린 모습 등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도구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은 통신을 음성, 화상 통화의 시대에서 넥스트 커뮤니케이션이 될 가상(VR), 증강(AR) 통신의 시대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아바타 통신 ‘소셜 월드’ 등장


음성통화, 영상통화, 문자 채팅을 넘어 ‘아바타 VR 통신’ ‘소셜 월드’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제휴해 오큘러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 내가 꾸민 아바타로 친구와 영화를 보고 클럽에 가서 춤추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앱 ‘점프 VR’을 받아 내가 만든 아바타로 개인 공간인 마이룸에서 VR 영화를 보거나 동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친구와 테마룸에 모여 음성·문자 채팅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고, 원격 회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음성과 영상, 문자 외에 내가 만든 분신(아바타)으로 가상 공간에서 통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모티콘, 감정을 대신 전달하다


아바타(이모티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차 산업혁명의 증강현실(AR)과 머신러닝 기능이 ‘나’를 닮은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어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아주 경제적이면 편리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모티콘은 ‘감정(Emotion)’을 의미하는 영어와 ‘유사 기호’를 의미하는 ‘아이콘(icon)’을 합쳐서 만든 말로 소위 감정 대리인의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붐을 일으켜 2018년 말 기준 누적 매출 10억 원이 넘는 이모티콘이 무려 50개에 달한다. 월간 발송 양은 22억여 건에 달합니다.


 ‘AR 이모지’로 아바타 시대 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갤럭시 S9 시리즈를 내면서 사용자와 유사한 캐릭터, 표정 등을 아바타로 표현한 ‘AR(Augmented Reality) 이모지(이모티콘)’를 선보였습니다. 눈, 코, 입 등 100개 이상의 사용자 얼굴 특징을 파악해 나를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촬영하면 생김새를 분석해 사용자와 닮은 아바타를 바로 만들어줍니다. 머리 스타일부터 이목구비, 옷, 신발, 액세서리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따라 할 수 있게 되면서 AR 이모지가 나를 표현하고 대변해주는 차세대 이모티콘이 되고 있습니다.


이 특성을 활용해 그룹 영상통화 스무디는 삼성 AR 이모지를 영상통화와 결합해 나를 닮은 3D 아바타를 내세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아바타는 실시간으로 내 표정까지 생생하게 따라 하며, 내가 웃으면 아바타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아바타도 얼굴을 찡그립니다.


 다양한 ‘나’를 연출하다


애플은 메시지 앱과 페이스 타임(Face Time)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미모지’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개성과 기분을 나타내는 미모티콘(Memoji)을 생성한 다음 실시간 대화할 수 있습니다.


피부색, 헤어스타일 등을 바꿀 수도 있고 간단한 꾸미기 기능까지 추가해 통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던 이모티콘 전쟁에 구글이 자체 키보드 앱인 ‘지보드(Gboard)’에 미니 스티커와 ‘미니 이모지’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사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티커를 만들어줍니다. 머리, 피부, 눈 색깔, 얼굴, 머리카락 모양 등 특징을 잡아내 삼화와 조합해 스티커 100개를 만들어냅니다.


 아바타 커뮤니케이션이 뜬다


아바타 커뮤니케이션의 구현을 위해서는 3차원 영상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영상을 인공지능이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 뒤 개개인의 사진을 분석해 이모티콘 형태로 구현해줍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3D 아바타가 만들어지면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컴퓨팅 기술이 개인의 행동이나 표정을 실시간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5G는 아바타의 감정 표현을 보다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KT는 3D•AR 등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앱 ‘narle(나를)’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아바타 통신 ‘소셜월드’를 선보였습니다.


음성과 문자, 영상에 이어 아바타로 통신하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실의 나를 닮은 새로운 ‘나의 이미지’가 어떤 소통의 미래를 가져다줄지 궁금합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