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주요 ICT 기업들의 Early 스타트업 발굴 전략

2019. 11. 21. 09:30

구글은 2012년부터 전 세계에 걸쳐 스타트업 육성 및 발굴을 위한 시설을 지역 거점별로 설립 중입니다. 영국, 이스라엘에 캠퍼스를 시작으로, 향후 한국, 브라질, 폴란드, 스페인 등으로 확대 중입니다.



각 지역에서 구글은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에게 초기 창업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합니다. 또한 구글 직원들로 구성된 기술 세미나 및 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창업자들이 실제 산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병행하고, 스타트업 육성 기관을 상주 시켜 집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합니다.


 개방과 소통의 구글 캠퍼스


이렇게 글로벌로 확장해 가고 있는 구글 캠퍼스의 이면에는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한군데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혁신의 과정과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구글은 초기 스타트업들에 직접적인 자문과 적극적 관여를 통해 육성해 나가기보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소통의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구글 런던 캠퍼스에는 2012년 개원 후 현재까지 22,000명의 회원을 유치하며 기술 세미나, 창업 관련 행사로 약 7만여 명에 이르는 개발자, 창업자들이 모였습니다. 런던 캠퍼스의 조사에 따르면 캠퍼스를 이용한 개발자,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이 캠퍼스 참여를 통해 얻을 가장 큰 기대 효과는 네트워킹(Networking)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중 창업자들을 통한 조사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킹의 대상 중 가장 큰 비중을 동료 창업자로 꼽았고, 미래의 투자자, 잠재 고객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즉, 구글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각자의 아이디어와 기술은 다를지라도 관련 분야의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며 그 생각을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 투자자•고객과 미리 교류할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실제 고객 및 시장의 니즈를 미리 반영해 더욱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l 구글 캠퍼스에 참여한 이유?, 재구성


l 구글 캠퍼스를 통해 맺은 네트워킹 종류 및 수, 재구성


 선택과 집중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MS Accelerator’를 현재 7개 지역(인도, 런던, 독일, 영국, 이스라엘, 프랑스, 미국)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중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는 달리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에 3~6개월간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함으로써 가능성 있는 기업을 단기간에 발굴하는 기능을 합니다.


Mukund Mohan(MS Ventures, Director)는 ‘스타트업 기업들, 특히 초기 단계의 기업들은 대부분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혁신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작은 혁신의 기회라도 잡기 위해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한다.’라고 하면서 새로운 혁신의 단초를 찾기 위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구축한 수많은 기업 고객들과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을 연결해 주는 CAP(Customer Access Program)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상용화 후 판매할 잠재 고객과의 채널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기술 개발 단계부터 잠재 고객과 연계를 통해 기술을 미리 검증하며 개발하는 것은 초기 창업자들이 향후 성공적으로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가장 핵심 기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한번 검증된 스타트업의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 양측이 가진 니즈를 모두 만족하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로 Lock-in을 도모하는 아마존


아마존 또한 신생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AWS Activat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다른 방법으로 아마존은 기존 자신들의 강점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합니다.


초기 기업, 특히 클라우드 기반에 기술 구현이 익숙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상당한 비용이 요구됩니다. 이에 아마존은 초기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사용의 학습 비용(Learning Curve)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1 기술 지원과 기업별로 필요한 기술 개발, 구현 환경을 구축해 줍니다. 또한 향후 스타트업이 성공해 사업 규모가 커졌을 경우를 대비해 유연하게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지원합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CT 산업에서 기술 구현에 필수 기반임을 인지한 아마존이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스타트업 기업을 초기부터 사용하도록 해 향후 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실제 클라우드 기반에 서비스가 구현되고 상용화되고 나면 시스템 운용과 지속적인 사용자 지원을 위해서는 쉽게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이 어렵다는 점을 공략한 것입니다.


과거 2~3년간 성공을 거둔 Spotify, Pinterest, FoursQuare 등과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에서 시작해 성공 후에도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혁신을 노리는 Foxconn


혁신을 통해 성장한 주요 ICT 기업은 아니지만, 하드웨어 분야에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Foxconn 또한 최근 눈여겨 볼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며 성장한 Foxconn은 향후 혁신의 단초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5월 자사 내 ‘Hardware Incubator’를 설립했습니다. Foxconn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아이폰 제조를 통해 기업이 급성장했지만 높은 애플 의존도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며, Incubator 설립은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들을 통해 그러한 단초를 만들기 위한 시작인 것입니다.


기존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바일 앱, 서비스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창업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중 하드웨어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킥스타터는 2013년에 등록된 하드웨어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4,823개로, 전년 대비 약 75%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실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제조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많은 시행착오로 인해 그 성공 가능성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하드웨어 기반의 제조 과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Foxconn은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자신들의 제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자신들이 그동안 축적한 제조와 관련된 노하우를 지원함으로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내부 R&D나 M&A를 통해 새로운 혁신과 사업 영역의 확대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검증된 기술과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해 주었던 M&A 시장은 점차 경쟁이 심화되어 유망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 가치가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주요 기업들은 각자의 차별화된 목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초기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을 높이며 향후 성장 잠재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글 l 이승훈 책임연구원(shlee@lgeri.com) l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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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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