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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하라.

2019.04.05 09:30


‘직장에서 창업(創業)을 경험하라.’는 제목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글은 직장인이 업무에만 몰두하지 말고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회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창업의 절실함이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버티기 위한 직장인의 경쟁에 비할 바 못 되는 듯해서 회사에서 이뤄지는 신사업을 창업으로 표현했습니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데 왜 직장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창업을 경험하라는 것일까요?


 100세 시대, 누구나 한 번은 창업을 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 그만두고 창업이나 할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거나,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회사를 보면서 사표 내고, 내 꿈을 실현해보는 창업의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런 충동적인 생각은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어느 순간 눈 녹듯 사라집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낯선 환경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 그리고 한 번뿐 인 인생을 걸어볼 만한 사업 아이템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어쩌면 이런 충동적 생각이 저절로 줄어드는 것이 다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과거는 지금처럼 오랫동안 일할 필요가 없었으며 장시간의 직장 생활 경험은 실제 창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직장에서의 일이라는 게 비즈니스나 조직에서 특정한 직무라는 전문 영역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죠. 소속된 조직이나 비즈니스에서는 전문적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템 발굴부터 조직 운영에 이르는 창업에서는 유용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변화 중 하나가 축복일지 재앙이 될지 모를 수명의 연장이죠. 의학 기술과 보건 환경의 변화로 누구나 100세 장수를 누리는 장년층 세대는 법적 은퇴 이후에도 일하고 있습니다.


70년대 생이 주류인 40대도 적어도 70세까지는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직장인으로서 일할 수 있는 나이만큼 회사에 다닐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구도 그걸 기대하진 않을 것입니다. 결국 또 다른 회사를 찾아서 고용되거나 창업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운 좋게 피고용자로서 70세까지 일하면서 은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운이 좋은 분이죠. 큰 위험이 따르진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의지에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결국 한 번의 창업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직장인들이 창업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을까요?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해야 창업의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요? 제가 제시하는 답은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직장 내 창업을 경험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해야 한다.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하라는 말은 결코 개인적으로 부업을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직장에서 사업을 경험해보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사내 창업을 경험하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분들은 창업할 거면 회사 밖에서 창업하지(그게 나에게 득이 되지 왜 회사 좋은 일을 해?)라고 생각하시겠죠.


대부분 직장인은 회사에 다닌다고 생각하지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다니면서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는 메커니즘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 메커니즘을 뜯어보면 결국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서 세분화된 일을 하고 있고, 조직이라는 공동체가 하나의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하고 월급을 받게 되는 것은 사업이 성과를 내고 그 결과물을 조직 공동체가 나누고 있는 것이며,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영진은 의사결정을 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이며 직원들은 매출과 이익을 내기 위해 비즈니스 단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결국 직장인인 당신도 사업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연차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은 기술이고 업무일 뿐 사업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직장 생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직장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어느 시기에도 사업이 망한 회사에서 월급이 제때 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사의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회사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며 그 대가를 어떤 방식으로 받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회사 안에서 사업으로 연결하는 창업을 해보세요.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하면 ① 회사에서의 업무 태도와 관점이 달라진다.


직장에서의 창업과 회사 생활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회사는 근본적으로 사업을 하는 곳이기에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식견을 가질수록 중요한 일을 맡거나 성장의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직장에서의 업무 태도나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질적으로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원(돈)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 자원의 문제는 생존에 직결됩니다. 창업자가 무제한의 돈을 지원받는다면 망할 사업은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배적인 기술을 보유해도,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도 돈이라는 자원이 부족하면 사업은 접어야 하고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직원들은 자신이 속한 회사의 자원의 양이 어떻게 되는지, 또 자원을 통제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았으면 하고, 일손을 덜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뽑았으면 하고, 제대로 해보기 위해 더 많은 마케팅 비용과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가 더 좋아지고 월급이 오르는 것은 좋지만 복지 비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즈니스 메커니즘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회사를 소유하고 이익을 다 가져가는 경영자의 몫이며 경영자만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죠(본 글에서는 경영자의 도덕성이나 사회 구조적인 분배의 문제는 제외하겠습니다).


입장을 바꿔 당신이 창업하게 되어 직원을 고용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할 것입니다. 문턱 높은 은행권 대출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고, 고객을 하나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고민과 번뇌를 거듭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직장인일 때 매달 기다리던 월급날이, 하루라도 더 늦게 오길 바라는 날이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메커니즘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는데 돈을 더 쓰는 일에 관심을 더 가지는 직원이라면 그를 신뢰할까요?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줄까요?



직장인으로서 직장에서 사업을 시도할 때 초기에는 자원의 통제, 즉 투자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사업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에 사로잡히기 때문이죠. 사업을 처음 해보는 경우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거두리라는 단순한 공식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기 기대와 다르게 처절하게 사업은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그런 공식을 반복하게 되죠. 그래서 거듭 실패하게 됩니다. 그 실패로 인해 비난을 받고 책임을 지고, 입지가 흔들리면서 깨우치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사업을 만들어야 하고, 사업의 모든 본질은 자원을 다루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비용을 통제하게 됩니다.


그런 일련의 사업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비즈니스에서 자원이 어떻게 회전하고 수익을 발생시키는지 비즈니스 메커니즘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알게 되면 평범한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작은 비용부터 큰 투자까지 자원을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 직원을 바라보는 경영진은 어떨까요? 중요한 직책을 맡길 만하지 않을까요?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하면 ② 언젠가 다가올 창업을 위한 훈련의 기회가 된다.

 

사업의 규모가 큰 직장에서의 창업과 사회에서의 개인 창업이 가지는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규모에 상관없이 비즈니스의 본질적 활동은 잘 구해오는 것, 잘 만드는 것, 잘 파는 것입니다. 잘 구해오는 것은 회사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경영진을 설득하는 과정이고, 창업이라면 본인의 자본금 외에 지인이나 금융기관처럼 외부로부터 대출 또는 투자를 받는 것이죠.


잘 만드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면서 동시에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 즉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능력입니다. 잘 파는 것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기업을 운영하든 식당을 경영하든 위 세 가지 규칙은 사업의 가장 큰 본질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잘할 수 없죠. 그리고 그것을 잘하기 위해 경험해볼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몇 번 망하고 비즈니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번 경험해보고 나서야 그중에 잘할 수 있는 게 한가지 생길까 말까 하죠. 회사에서 아이디어로 신사업을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이 세 가지를 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직무가 숙련되듯이 창업(신사업 개발) 과정을 체득하게 됩니다. 본인이 꼭 경영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경영자 자질이 어렵다면 동업을 할 수 있겠죠. 직장에서의 창업 경험은 누구와 협업해야 하고,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경험을 통한 지혜를 가지게 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회사라는 무대는 당신이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직장에서 창업을 경험하면 ③ 실패와 거절의 경험이 당신과 조직을 성장시킨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서 직장에서 창업을 시도하더라도 열에 아홉은 실패할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실패로 인해 조직에서 비난받을 것이며, 직장에서의 입지도 곤란해질 것입니다. 기발하리라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주위 동료나 상사에게 보란 듯이 거절당할 것입니다. 설사 조직 안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받더라도 그것을 고객에게 제안하면 또다시 열에 아홉은 거절당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만약 열에 한 번 성공한다고 해도 큰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허탈과 억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사업 구조는 모든 성과를 돌려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경영자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필자는 직장에서 사업을 만들어봐야 하는 이유는 성공의 경험과 보상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과 그 경험이 가져다줄 지적이며 내적인 성장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운 좋은 한 번의 성공보다 쓰라린 아홉 번의 실패가 개인과 조직을 성장시킵니다. 개인이 수용하기 힘들고 조직이 꺼리는 실패라는 경험의 축적은 창업에 필수적인 자산이 됩니다. 경험의 축적은 조직 내에서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으니까 저거라도 해보자’는 안되면 말자는 시도, ‘직장 상사가 낸 아이디어이니, 직장 상사가 책임지겠지.’라는 냉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내 일에는 영향을 안 줬으면..’라는 무관심으로 빚어지는 실패라는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 자신에게 경험의 축적은 큰 자산이 됩니다. 그것은 해보면 압니다. 그리고 두 갈래의 길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그 길을 온 것이 후회되지 않을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지나간 길 택하였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글 l 강석태 책임 l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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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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