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약 먹었는지 체크해주는 '디지털 알약'이 온다.

2019.02.19 09:30

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알약’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는 생체 필수 미네랄인 구리와 마그네슘, 실리콘 등을 이용해 위 속에서 소화될 수 있는 2mm 크기의 ’먹는 센서 칩‘ '헬리우스(Helius)'를 개발했습니다. 이 칩은 기존의 알약에 삽입돼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알약‘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칩에는 각기 다른 고유번호가 입력돼 있으며, 환자가 이 센서가 들어간 약을 먹으면 센서가 약물 정보를 해독하고 심장박동, 호흡 규칙성, 자세, 환자의 활동량, 수면시간 등 다양한 환자의 신체정보를 측정해 복부에 착용한 전용 패치로 보내줍니다.


환자들은 패치를 몸에 부착한 채로 평상시대로 생활만 하면서 약만 먹으면 됩니다. 의사는 패치에 수집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해가며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점검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관리 당국으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우리가 먹는 알약과 디지털 장치가 결합된 ‘디지털 알약’이 인류 건강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고 있는데요. 프로테우스가 개발한 ‘초소형 먹는 센서 칩’은 어떤 알약과도 결합이 가능해 이 칩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면 환자가 언제, 어떤 약을 먹었는지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습니다.


질병 치료의 핵심은 알맞은 약을 정해진 복용량만큼 제때에 먹는 것인데, ‘먹는 센서’를 삽입함으로써 휴대전화로 환자의 의약 복용 정보를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FDA, 디지털 알약 첫 승인하다


미국 FDA는 일본 제약회사 오츠카와 미국 스타트업 프로테우스가 개발한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를 세계 최초의 디지털 알약으로 승인했습니다. 이 알약을 먹으면 정신분열증, 조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 환자들이 언제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를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줍니다.


l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 (출처: NORDIC Semiconductor)


정신질환 치료 약인 아라피프라졸에 모래알 크기의 먹는 센서(IEM: Ingestible Event Marker)를 탑재하면 환자가 이 약을 먹고 난 뒤 배 속 액체와 접촉이 이뤄지면 약을 먹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는 환자가 착용하고 다니는 웨어러블 기기인 마이사이트 패치에 전송됩니다.


환자와 함께 사전에 등록이 허가된 가족, 의료진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의 약 복용 여부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는 병원에서 관리하는 전용 웹 포털에도 기록됩니다. 이를 통해 제때 약을 먹는지, 환자가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 보다 긴밀하게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합니다. 이 같은 혁신은 제약회사 일본 오츠카 제약과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의 협업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환자 이상 증상,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디지털 알약은 어떻게 진료의 미래를 바꿔 놓을까요? 대장암 환자에게 센서가 내장된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투여하면,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담당 의사나 간호사, 또는 간병인에게 경고 알람을 전송해줍니다. 반드시 입원하지 않은 외래환자라도 위험에 바로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디지털 알약은 앞으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비타 헬스(Virta Health) 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조절을 통한 당뇨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임상 시험에선 인슐린 투여량이 94% 감소하고, 당화혈색소가 평균 1.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펠러 헬스(Propeller Health) 사는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흡입기에 부착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치료제 흡입 알람뿐 아니라, 흡입 데이터를 자동 측정•저장하고, 개인 데이터에 기반해 증상 악화 등을 예측해줍니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조사에 따르면 약 복용을 잊어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50%를 웃돌고 미국에서만 한해 환자들이 약을 안 먹어 12만 5천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로 등장한 것이 스마트 약통과 스마트 약 상자, 디지털 알약입니다.


미국 바이탤리티(Vitality)가 개발한 글로우캡(GlowCap)은 약 먹을 시간이 되면 빛과 소리를 내서 복용을 재촉합니다. 약이 떨어져 리필 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약국에 자동으로 전달되고 약이 바로 배달됩니다. 어드히어테크(AdhereTech)가 개발한 스마트 약통은 센서로 약물의 양을 측정해 과다 복용을 막아줍니다.


 

4차 산업혁명이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의 탄생과 디지털 알약의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와 같은 사업은 의료법에 가로막혀 아직까지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간 융합이 핵심인 만큼 IT와 제약의 결합해 새로운 신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규제의 벽을 서둘러 허물어야 할 것입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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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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