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CES 2019에서 확인한 인공지능의 모든 것

2019. 1. 31. 09:30

연초마다 IT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CES입니다. 세계 3대 IT 박람회 중 제일 처음 열리기 때문에 한 해의 기술 트렌드를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마다 더욱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155개국 4,400여 개 업체가 전시, 19만 명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가전 박람회에서 시작된 CES는 자동차, 로봇, 통신,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포함하는 종합 전시회로 발전하고 있는데,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Everywhere


“AI는 이제 비즈니스 게임의 판돈이 되었다.”

CES를 주최하고 있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Market Research 장 Steve Koenig이 한 말인데요. 이는 AI가 산업의 필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전시장에서도 “AI”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업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디에나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AI 음성 비서나 영상 인식, 자율주행은 물론이고 AI를 활용한 TV 화질 개선, 5G망 최적화까지 대부분의 전시 업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l CES 기간 트위터 해시태그 (출처: Crimson Hexagon)


Keynote Speech로 본 AI 동향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인 Keynote Speech의 화두 역시 AI였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4개 기업의 Keynote Speech가 있었는데, LG전자와 IBM이 AI를 메인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 LG전자: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AI”

먼저 LG전자는 CTO 박일평 사장이 AI를 탑재한 가이드봇 클로이와 AI 관련 LG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등장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AI라는 주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AI 관련 트렌드로 1. Small Data, 2. Learning at the Edge, 3. Life-long learning을 강조했는데요. 예를 들어 세탁기가 고객의 세탁 패턴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백만 명의 고객의 세탁 패턴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 고객의 세탁 패턴 데이터만이 필요하고(Small Data), 이러한 고객의 데이터를 세탁기가 설치된 후 사용되면서 학습해(Learning at the Edge) 세탁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적으로(Life-long learning)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탁기 돌려줘.”와 같은 단순한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의 AI가 사용자의 캘린더에 일정이 많은 것을 보고 스스로 스피드 모드를 선택해 빨래 시간을 줄여주는 등의 능동적인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 LG전자 CES Keynote Speech (출처: LG전자 홈페이지)


● IBM: “AI의 미래와 양자 컴퓨터”

IBM의 CEO Ginni Rometty는 “Deep Data”라는 용어를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활용하는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의 1%에 지나지 않으며, AI 성능이 개선되면서 아직 수집되지 않은 세분화된 많은 데이터인 “Deep Data”가 더 많이 활용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시간 단위, 지역 단위로 더욱 세분화된 날씨 예측 등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인간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AI 개발 프로젝트인 “Project Debater”를 소개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AI인 “Speech by Crowd”는 유전자 조작, 소셜 미디어의 장단점과 같이 정답이 없는 다양한 사회 전반의 주제에 대해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인식한 뒤 3억 건 이상의 관련된 기사, 논문 또는 기록을 10분 안에 분석해 설득력 있게 자신만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정된 일을 수행하는 현재 AI 수준인 약인공지능에서 좀 더 범용적이고 맥락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강인공지능으로 나아가려는 IBM의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l IBM CES Keynote Speech (출처: IBM)


 주요 전시 업체로 본 AI 동향 ① 음성 비서 in Everything


다음으로 주요 전시 업체 동향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탑재된 수많은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요.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주요 가전, 스마트 홈 기기는 물론이고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스마트 거울, 심지어 침대에까지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음성 비서가 얼리 어답터(Early Adaptor) 단계에서 초기 매스 마켓(Mass Market)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미국 성인의 21%인 약 5,300만 명이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하고 이 중 53%가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스마트 스피커에 탑재된 음성 비서가 일반 소비자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은 메인 전시 부스뿐만 아니라 두 업체의 음성 비서가 적용된 수많은 제품 부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어 이번 CES는 “구글과 아마존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점유율로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1년 만에 약 두 배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구글이 아마존을 급격히 추격 중이며, 신규로 진입 중인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해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성 비서 플랫폼의 전쟁 속에서 제조사들은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텐데요.



LG전자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는 네이버 클로바, 미국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을 동시에 채택하는 등 지역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해 적용하는 적극적인 플랫폼 연계 전략을 펴고 있으며, 반면에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빅스비를 활용한 스마트홈 시연을 보이는 등 빅스비 적용을 우선으로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 TV에 아이튠즈, 에어 플레이 적용 계획을 선보이며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으며, 레노버도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탭과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 클락을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결국, 초기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이 안정화된 이후 대부분의 앱이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을 제공하는 것처럼 제조사들도 다수의 음성 비서 플랫폼과 연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분기 판매량 (출처: 카날리스)


 주요 전시 업체로 본 AI 동향 ②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비전 인식


두 번째로 적용 사례가 많은 AI 서비스는 바로 비전 인식이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으로 양분되는 음성 인식과는 달리 비전 인식에서는 다양한 업체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Use Case를 선보였으며, 그중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용 AI 칩(Chip)을 활용해 횡단보도 앞과 같이 붐비는 장소에서도 카메라 앵글 속 모든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CCTV, 다수 차량의 차종 및 차 번호판 동시 인식이 가능한 CCTV 등 스마트시티를 위한 Use Case와 실시간으로 사람을 트래킹 해서 몇 번 방문했고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부스 내 동선을 표시해주는 스마트 스토어용 Use Case를 시연했습니다.


기아 자동차는 고객의 감정까지 읽는다는 의미의 READ라는 이름으로 컨셉카를 공개했는데요. 탑승자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핸들의 생체 센서로 심장박동, 온도 등의 정보를 활용해서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차 안에서의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l Horizon Robotics의 안면 인식 Tracking 시연 (출처: AFP)


 주요 전시 업체로 본 AI 동향 ③ Edge AI


마지막으로 AI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동향은 Edge AI입니다. 집에서 스마트 스피커 쓰시는 분들은 아마 한 번은 내가 도청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개인 정보 보호와 캠핑카처럼 통신이 안 되는 곳에서도 음성 비서를 쓰고 싶다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 클라우드로 음성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디바이스에서 직접 음성 식을 하는 Snips라는 업체가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직접 배경을 변환시키거나 스노우 앱처럼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등의 신속한 영상 처리가 필요하거나, 고화질 영상 데이터 등 대용량 데이터의 통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또는 앞서 설명한 LG전자의 사례처럼 개인의 사용 패턴을 학습하기 위하여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에서 AI를 실행하기 위한 Edge Device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AI 칩이 출시되었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AI 엔진이 탑재된 스냅 드래곤 855를 시연하고 이에 최적화된 임베디드 S/W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Edge AI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임베디드 S/W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 라인 음성 비서를 구현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 SNIPS (출처: SNIPS)


지금까지 CES 2019에서 나타난 AI 동향을 알아보았습니다. CES에 AI라는 키워드가 처음 등장한 것이 2017년인데, 2년 만에 AI가 다양한 산업군과 결합하며 CES의 중심 키워드가 되었다는 점에서 AI 기술의 응용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AI 서비스는 어디까지 갈지 궁금한 마음으로 CES 2020을 기대해봅니다.


글 l LG CNS 엔트루컨설팅 미래기술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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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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