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데이터 홍수 걱정 ‘끝’ 엣지 컴퓨팅이 온다

2018.09.19 09:30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쓸 때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거나 너무 많은 정보를 저장해 저장 공간이 부족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그런데요. 무한대로 저장하거나 접속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엣지 컴퓨팅’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엣지 컴퓨팅 시대가 온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시대가 지나고 머지않아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세상이 열린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어에서 ‘엣지(Edge)’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하나는 어떤 사물의 맨 끝부분인 ‘가장자리’를 뜻하고 다른 하나는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부분’을 의미합니다. 엣지 컴퓨팅은 이 두 가지 의미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은 멀리 떨어진 구름 속 공간에 정보를 내보내 저장하지만, 엣지 컴퓨팅은 단말기와 가장 가까운 ‘가장자리’에 저장 공간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를 칼날처럼 날카롭게 처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면서 처리할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앙 집중형 컴퓨팅 처리로 인해 데이터 전송과 처리, 결과 수신에 대한 응답 시간이 길어지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데 병목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수많은 스마트 기기 또는 지능형 기기에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서 처리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엣지 컴퓨팅은 이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데이터가 생성된 위치에서 가까운 곳, 즉 단말기 근처에 위치한 기기(Edge, 스마트 기기, 단말기)에서 핵심적인 데이터만 관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즉, 네트워크 엣지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거나 저장하고, 나머지 수신된 모든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 관리를 클라우드 (Cloud, 중앙 데이터 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포그(Fog, 지역별 인프라, 게이트웨이), 엣지(Edge, 스마트 기기, 단말)의 3층 구조로 나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엣지, 데이터 폭발 시대 구세주 된다


IT 시장조사기관 IDC가 펴낸 ‘데이터 에이지 2025(Data Age 2025)’ 백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 총량이 현재보다 10배 늘어난 163제타바이트(ZB)에 달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특히 기업은 전체 데이터의 60%가량을 생성해내고 개인은 네트워크 연결 기기를 통해 하루 평균 4,800번가량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매일 평균 18초에 한 번씩 정보 교환이 이뤄진다는 계산입니다.


이 같은 데이터 폭발 시대에는 데이터 센터(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코어나 엔드 포인트(End-Point)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엣지 디바이스에서의 빠른 데이터 분석 처리가 더욱 중요해지게 됩니다.


● 사례 1. 단순 데이터, 기기에서 직접 관리한다

예를 들어, 산업 IoT의 경우 온도 감지기 같은 센서에서 발생한 단순 데이터를 굳이 원거리에 위치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까지 전송해 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IoT  게이트웨이 같은 곳에서 처리하면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실시간에 할 수 있고 코어 데이터 센터의 부담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 사례 2. 엣지 컴퓨팅, 스마트 팩토리 혁명 이끌어

화낙, 미쯔비시전기, 후지쯔,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은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혁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컴퓨터 수치제어 가공 기기(CNC) 세계 1위인 화낙은 엣지 컴퓨팅 방식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독자적인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필드(FIELD)’를 구축했습니다.


l 후지쯔 엣지 컴퓨팅 기술 (출처: https://iotnews.jp/archives/97325)


로봇이나 CNC 기기에서 얻어진 현장 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에서 보관하는 대신, 엣지단인 공장 내에서 데이터를 분석, 피드백하여 실시간으로 기기가 지능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클라우드에는 로컬 데이터에서 추출된 새로운 학습 모형 정도만을 공유합니다.


● 사례 3. 모바일 엣지 컴퓨팅, 속도 혁명 이끌어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을 통해 속도 혁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통신사의 모바일 기지국이나 와이파이(Wi-Fi) AP(Access Point)를 단순히 신호 중계기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엣지 기기로 용도를 확대하게 됩니다.



즉, 모든 데이터를 통신사의 서버로 보내지 않고 이용자 서비스를 위한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여기에 배치하면 좀 더 유연하고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5세대 이동통신(5G)의 속도는 이 엣지 컴퓨팅으로 더 빨라집니다.


● 사례 4. 인텔, 사물인터넷 속도 혁신 이끈다

인텔은 개별 단말기 차원에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5G 용 ‘아톰(Atom)’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14㎚(나노미터) 실리콘 기술 기반으로 개발돼 산업, 자동차, 영상, 제조 및 소매 등의 분야에서 전력 소모를 줄여주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높여주고 있습니다.


● 사례 5. 자율주행차, 안전성 높인다

앞으로 자율주행차는 한 대가 하루에 약 4,000GB의 데이터를 생성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전송하고, 이를 데이터 센터가 분석해 다시 자율주행차로 가져올 경우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2’는 엣지 컴퓨팅을 통해 초당 24조 회의 딥러닝 작업 속도로 차량의 안전성을 높여줍니다.



예기치 않은 도로 위의 파편이나 다른 운전자의 돌발행동, 그리고 공사 중인 도로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도 올바르게 인식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눈, 폭우, 안개, 심야 등 열악한 운행 조건에서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의 예상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엣지 컴퓨팅 시장은 67억 2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며 매년 35.4%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 (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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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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