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2018, IT와 금융의 융합 #11 사물인터넷(IoT)과 금융의 콜라보레이션

2018.05.02 09:30

#A 씨는 출근길에 차가 고장 났다는 경고등을 확인했다. 그는 자동차 수리비로 목돈이 나갈 것이 걱정돼 집에 도착하자마자 모바일 뱅킹 앱을 실행해 계좌잔고를 확인했지만, 돈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뱅킹 앱은 집 안의 스마트 냉장고, 전기계측기 및 수조 등 스마트홈 기기들로부터 자료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현재 소비한 전기세, 수도세 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A 씨의 자산을 파악했다. 이후 모바일 앱은 적금을 사용해 자동차 수리비에 사용하거나, 신용카드 한도를 높이는 것 등 두 가지를 A 씨에게 제안했다. 이어 그녀의 한 달간 주행거리, 차량의 회전, 감속 및 가속 등 요소를 자동으로 파악한 뒤 보험료 할인을 자동으로 연결했다.


사물들이 인터넷과 연결돼 나의 금융자산을 파악하고 보험을 관리해준다면? 


모든 사물과 기기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 초연결 사회가 현실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즉,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사물과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죠. 우리는 이러한 초연결 현상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라고 부릅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전, 자동차 등 우리 주변의 사물이 통신과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IoT는 어느새 일상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는데요. IoT의 잠재적 활용 영역은 무한대이며, 지금까지 IoT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등 제조업,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IoT와 금융 산업의 조합은 어떨까요? 그 어떤 영역보다도 금융 산업에서 IoT의 역할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은행의 대출심사 외에도 보험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냉장고, 스마트워치, 스마트카 등에서 스마트 결제시스템을 통한 혁신도 가능합니다.


 2020년 IoT의 50% 금융 분야에 활용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는 2020년엔 IoT에 연결된 사물들의 50%가 금융 분야에 활용되리라 예측했습니다. 금융 회사들은 사물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활용해 수익 창출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글로벌 컨설팅회사 엑센츄어는 금융 회사에 특화된 IoT 환경을 ‘Bank of Things’라는 용어로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Bank of Things 환경에서 금융 회사는 다양한 사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고객의 금융•비금융 관련 니즈에 만족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타 업종과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거나, 고객을 다른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해줌으로써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은행, 바이오센서 정보로 신용평가 적용


IoT는 향후 은행의 보증절차를 개선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은행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이오센서나 위치 센서가 수집한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정보 또는 기업의 제조, 운송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평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신규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무수히 많은 IoT 정보 중 어떤 정보가 신용평가에 적절한지를 분석하고,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정보 수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관련 잠재적 위협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은행은 물품 구입•대여 관련 금융상품 운용 시 물품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물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산의 잔여 가치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자산 상태에 따라 구입•대여한 이용자에게 할인을 적용하거나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는 것이죠.


 비콘으로 고객관리부터 스마트카 활용까지... 금융 IoT의 혁신


비콘 서비스 등을 활용할 경우 고객 위치기반 정보를 통해 행동을 분석할 수 있고, 은행은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미국 페이팔도 ‘PayPal Beacon’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관리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진입하면 비콘을 통해 고객의 페이팔 계정 정보가 매장 포스(POS) 시스템에 표시되고, 고객 구매를 결정하면 점원은 결제정보를 고객의 스마트폰에 전송 후 고객이 결제를 승인하는 구조입니다.



국내에선 우리은행이 비콘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 스마트폰으로 상품, 이벤트 안내, 쿠폰 등 은행거래에 필요한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반복 구매하는 생필품을 자동 주문•결제하는 냉장고, 소액결제 가능한 스마트워치, 주유비•통행료를 자동 결제하는 스마트카 등에 결제시스템 탑재도 가능해지면서 IoT로 결제 시장의 혁신이 기대됩니다.


 IoT로 자산 포트폴리오 자동 관리?!


금융 회사는 IoT로부터 수집한 고객 정보(행동, 선호도, 위치 정보 등)를 이용해 투자 결정과 자산할당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고객의 관심 분야,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면 고객의 자산관리 개선 및 투자 제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했던 고객의 리스크 수용도를 IoT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프로그래밍화(POL-based)해 분석하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죠.



다양한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실시간 정보를 이용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자동화하여 투자관리 운용사, 펀드, 가격산정 전략 등 차별화도 가능합니다. 자동화된 기술을 이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종합해 트레이딩 기술에 융합함으로써 인간이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자율주행차에 요긴한 IoT 보험... 화물차 운송보험도 개선


보험 업계는 IoT를 자동차 보험에 적용하는 등 이미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될 경우, 운전자 책임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가 책임을 지는 보험 체계에서 IoT는 더욱 유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차가 사고 나면, 보험사들은 IoT를 통해 자동차의 결함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개인상해보험에서 모든 종류의 리스크가 하나의 약관에 포함되어 있지만, IoT를 통해 개인행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보험사는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상업의 경우 화물 컨테이너나 운송 차량에 센서를 부착해 도난, 파손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보험사들은 운송 보험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보험사들은 자산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보험료 책정 기준도 명확해지는 것이죠.


이탈리아 보험사 게네랄리 세구로(Generali Seguros)는 통신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제휴해 IoT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보험 상품 출시한 바 있는데요. 보험가입자 차량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지속해서 운전자의 기본 정보와 운전 습관 등 세부적인 기록을 제공받고, 3개월마다 고객의 운행 정보를 분석해 보험료를 최대 40% 할인해주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 운행 데이터를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수집된 데이터는 텔레포니카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에게 맞는 보험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죠. 국내에선 동부화재가 ‘smarT-UBI 안전운전 자동차 보험’를 선보였습니다. 내비게이션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500km 이상 주행 및 일정 기간 이상의 안전운전(속도 준수, 여유 가속, 안전 감속 등) 시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주는 상품입니다.


 금융, IoT로 제조업, 부동산과 시너지 ‘무한대’


금융 산업은 단독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어렵지만, IoT를 통해 제조업, 운송업, 부동산, 헬스케어, 부동산 등과 융합한다면 새로운 신규 사업 창출도 가능해지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다만, 보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합니다. 특히, 저전력, 저성능 기반 IoT 환경에서 개발되는 신규 알고리즘 및 프로토콜은 기존 검증된 기술들과는 달리 취약점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인 신기술 도입보다는 충분한 기술 검증 및 보안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글 l 김지혜 l 전자신문 금융 IT 전문기자 (저서: 로보 파이낸스가 만드는 미래 금융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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