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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갤러리] 표현함으로써 풍요로워지는 감정

2013. 6. 5. 10:02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일상에 과연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을까요? 기쁨, 슬픔, 행복, 고마움의 감정들은 겉으로 표현할 때 비로소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화가들 또한 그런 순간의 감정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을 관조한 화가 ‘르누아르’와 ‘카사트’의 그림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주는 고마움과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함께 느껴볼까요?

 


<배 위에서, 1881, 르누아르 작품>

 

화가 르누아르는 사랑스럽고 신선한 느낌의 이미지를 주로 그렸는데요. 그는 파리의 즐거운 주말 풍경, 센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 저녁나절의 오페라 극장 공연, 금발 소녀의 유쾌한 일상, 삶을 관조하는 소녀의 시선 등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르누아르가 그린 수많은 작품으로 독자들은 그의 생애와 추구했던 이상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르누아르는 화려한 색채로 수놓은 아름다운 여인들의 삶의 즐거움을 화폭에 담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가 표현한 매력적인 색채, 뛰어난 명암을 통해 인상주의 회화를 엿볼 수도 있지요. 메리 카사트의 작품들 또한 대다수가 여성들의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일상생활을 담고 있는데요, 어머니와 자식의 모습, 그 중에서도 특히 모녀를 주제로 모성애를 드러낸 작품들이 많습니다. 카사트는 그들의 모습에서 체온이 뿜어내는 따뜻한 공기를 잘 전달하고 있지요.

 


르누아르의 <배 위에서> 속의 사람들은 뱃놀이를 끝낸 뒤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햇살과 기운이 노란색과 부드러운 붓 터치로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고 여유로운 휴일 오후를 함께 즐기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데요. 뱃놀이에 참여한 사람은 르누아르의 친구들이며, 강아지와 장난을 치고 있는 여성은 후에 르누아르의 아내가 된 여인입니다. 이 여인은 홀로 앉아 있지만, 르누아르는 이를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게 표현해 주었지요.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가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할 텐데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그가 가정에 얼마나 많은 애착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애착 이론을 정립한 애인스워(Ainsworth)와 보울비(Bowlby)에 따르면 초기 성인기에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상대와 상호 신뢰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르누아르는 이 시기에 결혼을 통해 사랑하는 아내와 애착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안정형 애착’을 이루어냈습니다. 만족과 감사, 그리고 신뢰는 한꺼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쌓여서 형성되는 감정이며 이 감정들은 이웃과 사회에 전달되며 확대됩니다. 르누아르는 이러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내었습니다.

 


그림에 나타난 파스텔 톤 옷차림, 포동포동한 아이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맥박과 호흡이 차분해져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미국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카사트는 여행이 교육 일부라는 교육방침을 가진 어머니의 영향으로 여행할 기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카사트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하여 결혼이 직업에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하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며 노년에는 젊은 화가들의 멘토가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은 그녀지만 오로지 자신이 경험했던 어머니의 사랑으로 모성애가 넘치는 그림을 그렸는데요. 어머니와의 각별했던 관계는 그녀가 시대와 맞서서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게 한 삶의 원동력이 되었지요.


<토마스와 엄마, 1893, 메리 카사트 작품>

 

<토마스와 엄마>라는 작품은 군더더기 없는 파란 배경 속에 엄마와 아이가 그려져 있어, 인물들의 표정과 동작에 더욱 시선이 집중됩니다. 아이는 무언가 잘못을 한 것처럼 시선을 아래로 내려 엄마의 눈을 피하는 듯하며, 맞잡은 작은 손과 붉게 상기된 표정에는 난감한 감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달래듯 엄마는 인자한 얼굴로 아이의 오른쪽 어깨에 살포시 입을 맞추고 있지요.


<엄마와 아이, 1875, 메리 카사트 작품>

 

<엄마와 아이> 작품에서는 엄마가 바느질하는 사이, 아이는 엄마의 치마폭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엄마를 향해 몸을 뉘어 기댄 모습과 엄마의 치마 위로 턱을 괴어 바라보는 표정에서 아이는 엄마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놀아주지 않더라도, 그저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듯 보이는데요. 화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과 풍성하고 포근해 보이는 바느질감, 뒤로 보이는 화병의 노란빛 커다란 꽃들로 그림은 더욱 부드럽고 고요하며 온화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카사트의 그림에서는 이러한 엄마와 아이의 애착 관계가 잘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사의 달이며 사랑의 계절, 따스함이 가득 담긴 명화를 보며 계절의 여왕을 맘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셀프 미술 치료

1. '감사'하면 생각나는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동안, 놓치고 있던 요즘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 스스로 인식해봅니다. 불평•불만이 아닌 감사를 떠올려 보는 것은, 현재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자신의 내적 에너지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감사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인물을 그려도 좋고, 자신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거나 주고 싶은 선물을 그려도 좋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환경이나 주변인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신의 내적 성숙과 긍정적 에너지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l 글 김선현 l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저자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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