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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카니발에서 독일 맥주축제까지, 가 볼 만한 ‘세계 속 축제’ 총정리

2013. 5. 16. 13:01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대학가의 축제 등 다채로운 거리행사가 많은 달이지요. 오늘은 규모나 이색적인 행사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 각국의 거리축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 ‘세계 속 축제’ LG CNS 블로그를 통해 미리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노팅힐 카니발 / 사진출처 : 플리커, gabemac


전세계의 수많은 축제 중에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건 이번 8월에 열리는 런던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입니다. 노팅힐 카니발은 유럽 최대의 거리 축제인데요. 매년 8월말에 2~4일간 펼쳐지며 8월 마지막 월요일까지 열립니다.


노팅힐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등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꼽힙니다. 카니발을 보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런던 노팅힐로 몰려들고 있다니 대단한 규모지요?



© 노팅힐 카니발 / 사진출처 : 플리커, gabemac



카니발은 원래 1965년 카리브해 출신의 흑인 이주자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노래와 춤을 추면서 거리를 행진한 것이였는데, 오늘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또 해마다 행사의 주제가 조금씩 달라지고, 본격적인 가장행렬이 있는 날에는 15개의 쇠 북과 80여 개에 달하는 뮤지컬 단체가 참가합니다. 이미 축제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노팅힐은 춤, 음악, 의상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며 서서히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고 해요.



©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서점


런던 노팅힐은 휴그랜트와 줄리아로버츠의 영화 <노팅힐>의 무대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필자도 런던 여행 때 노팅힐 근처의 호텔을 이용하며, 노팅힐의 무대가 된 실제 서점을 가보기도 했습니다. (서점의 위치는 영화에 나왔던 곳과는 조금 다릅니다)


런던에 가면 빅벤이나 버킹엄 궁전 등 다양한 명소들이 많아서 축제와 함께 돌아본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클 것 같습니다. 또한, 런던에는 공원이 많기 때문에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그때의 여유가 참 그립네요.


 


© 옥토버페스트 / 사진출처 : 플리커, jit bag


이번에는 독일로 가볼까요? 세계 축제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건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죠! '10월 축제'를 뜻하는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본래 1810년 10월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왕세자(훗날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열린 축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매년 9월 셋째 토요일 정오, 뮌헨 시장이 첫 잔을 드는 것으로 시작해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축제가 벌어지는데요. 축제 기간에는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맥주양조장이 테레지엔비제(Theresienweise) 광장 곳곳에 비어 가든을 설치하고, 손님들을 맞습니다. 특히 호프브로이하우스가 설치하는 천막은 한꺼번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데요. 해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몰려들어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셔대는 장관을 펼칩니다.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독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여든다고 하네요.


공식 기록을 살펴 보니, 1999년의 경우 전세계에서 680만 명이 축제에 참가해 600만ℓ의 맥주와 63만 마리의 닭, 79마리의 소가 소비되었고, 1,000개가 넘는 독일의 맥주회사가 참가했다니 놀랍습니다. 이후 참가자 수가 계속 늘어나 2000년에는 700만 명을 넘어섰고, 갈수록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축제 수익만도 약 1650억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유럽 여행 중에 뮌헨의 유명한 호프브로이하우스에 들러 맥주를 마시기도 했는데, 꼭 옥토버페스트 기간이 아니라도 맛있는 맥주를 항상 즐길 수 있습니다. 옥토버페스트 때 주로 쓰이는 1000cc 잔으로 맥주를 마시면 더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독일 전통 소시지를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겠지요?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2013년 9월 21일 ~ 10월 6일 이네요. 혹시 축제 기간 중 독일 방문하시는 분들은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직접 즐길 수 있을 테니 놓치지 마세요!


 


© 브라질 리우카니발 / 사진출처 : 플리커, Fotos_Gratis



옥토버페스트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라면 남미에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카니발이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올해 리우카니발 축제는 이미 지난 2월에 끝났지만, 언급을 안하고 넘어갈 수 없는데요.


도시 전체가 열광하는 정열적 축제인 리우의 카니발은 브라질의 상징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카니발입니다. 매년 2월 하순경에 열리는 이 축제기간에는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와 삼바 연주, 열정적인 댄서들의 춤과 거대한 수레를 볼 수 있는데요. 원래 유럽에서 개최되었던 이 축제는 가톨릭력을 기준으로 하는 사육제였는데요. 브라질에서 원주민의 전통문화 및 아프리카의 타악기 리듬과 춤 등을 점목해 점차 브라질만의 고유한 축제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리우카니발의 핵심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삼바 퍼레이드입니다. 삼바 무용수들이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리를 '삼바드로모'라고 하는데, 총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바테리아라고 하는 타악기를 연주하는 대규모 밴드도 볼 수 있습니다. 축제기간 중에는 최강의 삼바 무용수를 가려내는 경연대회가 있어 일반적으로 1년 전부터 삼바학교에 등록하여 연습한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또, 삼바 퍼레이드에서 한 그룹마다 삼바 춤을 추는 사람만 약 4,000명에 이른다니 그 규모를 짐작하면 놀라운데요. 해마다 리우카니발이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약 6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브라질 국내 관광객도 25만여 명에 이른다니 대단합니다. 심지어 브라질을 찾는 전체 관광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리우카니발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서 온다고 할 정도라고 하네요.



© 홍콩 란콰이퐁, 말춤을 추던 브라질 삼바 무용수들



필자가 브라질 여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리우카니발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홍콩 란콰이퐁 거리 축제에서 브라질 리우카니발 팀들이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 시간가량 삼바 무용수들이 브라질 전통춤을 춘 후에 앵콜이 터져 나왔는데, 흘러나온 곡이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어요. 카니발 팀들이 단체로 말춤을 따라 추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지난 브라질 리우카니발 때 싸이가 직접 축제에 참가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겠죠?


 


© 큐슈 사가현, 히나마쓰리 축제


브라질이 멀다면 좀 더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축제를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매년 3월 3일을 전후해서 히나마쓰리 라는 축제를 여는데요. 전국 규모이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는 일본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습니다. 히나마쓰리는 여자 어린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축제라고 합니다. 


이날이 되기 며칠 전부터 어린 딸을 둔 가정에서는 갖가지 장식을 한 화사한 히나인형과 히나과자, 떡, 복숭아와 복숭아꽃 등을 붉은 천이 덮인 단(壇) 위에 올립니다. 히나인형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적게는 2단에서 많게는 8단에 이르기까지, 단의 형식도 다양한데요. 보통 최상단부터 천황과 황후, 궁녀, 음악 연주가, 궁정 대신, 종자, 가재도구, 우마차 인형 등의 순으로 배치합니다.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축제 당일이 되면 딸을 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지라시스시 등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축제가 끝나면 단을 치웁니다. 이날 음식을 나누어 먹지 않거나, 축제가 끝났는데도 단을 치우지 않으면 자신의 딸이 늦게 결혼하거나 하지 못한다는 풍습이 전해진다고 해요. 히나마쓰리와 반대로 해마다 5월 5일 당고(端午) 때는 남자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고이노보리라고 합니다. 


© 큐슈 사가현, 히나인형


필자는 큐슈 사가현에서 열렸던 히나마쓰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정교하게 만든 고가의 인형부터 귀여운 캐릭터 인형 등등 다양한 인형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혹시 내년 3월에 일본 가시는 분들은 히나마쓰리 축제도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 사진출처 : 플리커, gabemac



영국에서 독일을 거쳐 브라질에 일본까지, 세계 거리를 한 바퀴 돌고 온 기분이 드셨나요? 부지런히 계획을 세운다면 2013년에 남은 세계 속 축제를 경험해보실 수 있겠네요. LG CNS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도 다른 달보다 유난히 행사가 많은 5월의 축제처럼, 즐겁고, 기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l 박재진 (여행 작가)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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