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는 제조업체

2016.09.06 09:30



LG CNS의 사내 전문가들이 LG CNS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최신 IT 기술 및 트렌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매월 1회씩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랍니다. 


[연재기획 주제] 

  • 1편: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  
  • 2편: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주는 처방분석의 세계  
  • 3편: 앱의 시대에서 가상 비서의 시대로, Virtual Personal Assistant
  • 4-1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①
  • 4-2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②

(연재 주제는 기고 시점의 이슈, IT 트렌드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대량생산(mass production)에 의한 규모의 경제, 소유(ownership) 중심, 유형 자산(tangible asset) 중심의 산업화(industrialization) 사회에서, 사용중심(used-oriented), 무형자산(intangible asset) 중심의 탈산업(deindustrialization)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의 서비스업화(化)를 촉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제품’ 제공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제품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제조업의 서비스업화'라고 합니다.


기술평준화로 인해 더 이상 제품 자체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제조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죠.

제조업의 서비스업화는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수익창출 다변화, 고객 충성심 제고, 환경 문제 해결 등 여러 기회 요인들을 제공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2가지 사례를 통해 제조업의 서비스업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ASE 1. GE Aviation - Jet Engine as a Service



항공사는 예측하지 못한 엔진 결함이 발생할 경우 결항•사고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서 비싼 엔진을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엔진 제조사는 엔진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이나 정비 일정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Jet Engine as a Service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엔진 제조사인 GE Aviation과 IT 컨설팅 기업인 Accenture가 Joint Venture 형태로 협업한 사업모델입니다.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를 위해 엔진 판매사업을 항공시간에 비례한 사용료 납부 방식으로 변경하고, 엔진에 탑재된 센서정보를 분석하여 결함을 조기에 식별해 비행 일정에 영향이 없도록 항공 경로 및 정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는데요. 이를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유사한 사례로 엔진 판매 업계 2위인 영국 롤스로이스의 Total Care™가 있는데요. 이 회사가 엔진 렌탈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은 1조 8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위 사례와 같은 사업모델은 항공기 엔진과 같이 유지보수에 비용이 많이 들고, 운행 중단 시 최종 고객의 피해가 매우 큰 고가의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가 IT서비스 기업과 협업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SE 2. 현대중공업 - Vessel as a Service


l 현대중공업 (출처: http://www.hhi.co.kr/About/about0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선박 제조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3위의 선박 제조사인 현대중공업은 원가절감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친환경 운항과 선박 상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Smart Ship을 개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Accenture와의 협업을 통해 Connected Smart Ship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기존의 Smart Ship이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이는데 주력한 반면, Connected Smart Ship은 선박과 항만, 육상 물류 등 화물 운송상의 제반 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운항 최적화', '선박 예측 정비‘ 등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는 IoT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위성 등을 활용하여 선주사, 해운사, 물류사 등 해운업 생태계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서비스업화가 기업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


과거 제품 생산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던 시기에서 이제는 제조업의 서비스업화가 기업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제조업이 IT서비스 회사를 만나 서비스업화하는 배경으로는 제조업의 성장 한계, 기술의 평준화 및 가격에 의한 경쟁심화, 낮은 생산 원가를 가진 중국 등 후발 국가의 급부상, 제품 중심의 경쟁력 추구 한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장위험에 처한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업체들은 수요자의 니즈에 따라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으로써, 즉 제조업의 서비스업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① 영국

 

영국은 2013년 '제조업의 미래' 정책을 통해 영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제조업 가치사슬의 변화에 따른 제조업의 서비스업화를 통한 방안이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제조업이 제품, 산출, 매매행위, 공급자, 요소 중심이었으나 미래 제조업은 솔루션, 결과, 관계, 네트워크 파트너, 생태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원재료(Raw material)뿐만 아니라 지식(Knowledge)과 정보(Information) 같은 무형의 자원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l Three phases in the shift to sustainable manufacturing (출처: http://www.gov.uk


실제로도 영국은 제조업 가치사슬의 확장을 통해서 생산과정 전후의 제품개발과 유지관리 등의 서비스 제공으로 보다 새로운 가치와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영국 제조업의 100인 이상 고용 기업의 39%가 2011년 기준 수명주기에서 제공되는 제조업 서비스(Manufacturing service)를 통해서 이윤을 창출하여 2007년 24%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제조기업들의 이윤에서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Rolls Royce(49%), ST-Ericsson(38%), Atlas Copco Group(43%), Tyco(40%), Alstom(26%), Arcelor Mittal(29%) 수준으로, 이러한 서비스화는 생산 제품이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또 고가일수록 그 서비스 분야가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② 독일

 

독일은 ICT와 기계 산업의 융합을 통해서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생산과정이 최적화된 상태에서 운영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의 기기 및 생산 공정의 제어와 모니터링은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실행되며, 소프트웨어의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이에 기반한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한다는 것이죠.

 

                              l From Industrie 1.0 to Industrie 4.0 (출처: http://www.dfki.de) 


독일 제조업의 서비스업화 초점은 스마트 팩토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제조공정과 유지관리를 자동화하고 원격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Industry 4.0 정책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연방교육연구부(BMBF)를 중심으로 제품 서비스 융합 서비스 R&D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서비스업화, 한국은?


l Manufacturers offering services, 2007 & 2011 (100 or more employees) (출처: Neely, A. et al (2011))


위 그래프를 보면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업화 비율은 17.7%로 제조 강국 등 주요 국가 평균 30.1%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이 IT서비스 회사와 협업하여 서비스 관점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고, 한국 정부도 영국이나 독일과 같이 체계적으로 이를 지원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 | LG CNS 정보기술연구원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