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장을 열 프로젝션 맵핑

2016.07.14 09:30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6기 박찬호입니다.


저는 도시의 야경을 참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낮 동안은 삭막했던 도시가 화려하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죠. 도시 곳곳을 수놓는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기 충분해 보이는데요. 도시의 야경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비타민 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시의 밤을 비추던 빛은 이제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콘텐츠 산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들이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면서, 문화기술 산업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이란?

 

 

문화기술이란 문화콘텐츠에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문화산업을 말합니다. 문화기술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생활양식, 예술, 문학, 역사기록뿐만 아니라 홍보관, 패션쇼, 신제품 발표회와 같은 분야까지 스며들고 있는데요.


최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화기술로써 프로젝션 맵핑과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건물의 외벽이나 투사체에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2D, 3D 영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인데요. 


프로젝션 맵핑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같은 마케팅 분야를 포함하여 공공장소 디스플레이, 전시 공간, 공연 무대, 패션쇼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하며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의 전문가이자 VSLAB(Visual Stage Lab)의 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신 김은규 교수님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프로젝션 맵핑 작가 김은규 VSLAB 연구소장 인터뷰

 

 

Q.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젝션 맵핑 작가 김은규입니다.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각종 공연과 네이버 카페 운영을 하고 있으며, 한국영상대학교 겸임교수, VSLAB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l 프로젝션 맵핑 작품 '양평 니켈로디온' (출처: VSLAB)

 

디지털 사이니지나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보신 적 있나요? 건물 전체를 비추는 조명 광고나 버스 정류장 광고판을 모르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 아트의 영역은 IT와의 융합을 통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의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백남준 작가에 의해 비디오 아트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미디어가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마케팅은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었죠.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프로젝션 맵핑은 예술의 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Q. 미디어 아트에도 IT가 필요한가요?

 

l 프로젝션 맵핑을 제작, 구현하는 모습 (출처: VSLAB)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과거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에 사용했던 재료들을 구하기가 힘들어질 텐데요. 과거에 사용했던 아날로그 모니터를 구한다고 해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가 켜지지 않으면 작가가 원했던 작품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게 될 텐데요. 작품만을 위해 브라운관TV를 다시 제작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섣불리 작품에 사용된 TV를 현대적 디지털 모니터로 바꾸지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대에 맞춰 현대적 모니터로 바꾸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시대에 맞춰 변해왔고, 대중들이 예술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예술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이제는 미술 대학에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 수학과 전자공학을 배운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는 최신 IT 기술 사용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IoT 기술이 지배하는 요즘에는 센서를 활용한 인터랙션 기술이 중요해지고 이를 통해 훨씬 더 많은 대중의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디어 아트를 포함한 예술 영역에서도 IT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Q. 프로젝션 맵핑의 활용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건설 시공업체에서도 프로젝션 맵핑 의뢰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프로젝션 맵핑은 단순 전시행사를 넘어 홍보, 마술, 실내디자인 등으로 다양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일상도 상상해볼 수 있겠죠.


2020년 맑은 아침, 맵핑으로 구현한 식탁보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화장법을 고르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홍채 인식을 통하여 고객 맞춤형 맵핑 광고가 펼쳐집니다.


옷가게에는 신상품 론칭을 알리는 시뮬레이션 프로젝션 맵핑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노선 배치표가 제공되고, 아이들은 영상이 비치는 팝업북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게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문화 콘텐츠의 영역으로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Q. 프로젝션 맵핑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앞서 언급한 미디어 파사드나 프로젝션 맵핑의 영역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모든 기술들이 융복합적으로 활용되어 단순한 건축과 IT 미디어와의 만남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의 융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미디어 작품을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텐데요. 가장 중요한 점은 앞으로의 미디어 아트는 기능과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예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미디어 아트는 더욱더 관객에게 다가가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작품을 보는 시각이 기술에서 콘텐츠 자체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사용되었더라도 스토리텔링이 없는 작품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l 프로젝션 맵핑 작품 '세종 니켈로디온' (출처: VSLAB)

 

더불어 미디어를 통한 인터랙션에 초점이 맞춰질 텐데요. 프로젝션 맵핑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분야가 다양한 센서들을 활용한 IoT 분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구현하는 그림이나 영상. 그리고 오브젝트들이 대중과 교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중들은 좀 더 다가가기 쉬운 예술 작품을 찾기 때문에 체험하는 예술의 영역이 커질 것입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l 영상을 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프로젝션 맵핑 (출처: VSLAB)

 

2016년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디바이스 메시(Device Mesh)의 영역은 점점 더 확장될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플랫폼들이 시시각각 펼쳐지고 있으며 제가 하고 있는 미디어 아트의 분야에서도 디바이스 메시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갈 텐데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양한 오픈소스들과 정보를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아트를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제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이 미디어 아트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문화와 기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치 산업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저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문화에도 기술이 중요함을 깨닫고 문화기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 사업(CT R&D지원 사업)’에 477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문화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프로젝션 맵핑은 한층 더 대중화될 전망입니다.


시뮬레이션 맵핑을 통해 옷을 고르고 날씨에 따라 조명이 바뀌는 맵핑의 활용은 우리 삶을 훨씬 윤택하게 만들어 줄 텐데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문화기술과 프로젝션 맵핑의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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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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