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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갤러리] 행복을 주는 자아 만족감

2013. 4. 16. 14:45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떤 상태에서 우리는 만족을 느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은 모두 다를 테지만 만족감을 느낄 때 좋은 기분은 어떻게 해도 숨길 수 없겠지요. 화가들도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행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행복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화가들의 자화상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행복은 ‘생활에서의 사소한 즐거움이나 큰 기쁨에 이르는 감정 또는 욕구에 의해 유발되는 영속적인 안락 상태’이며, 만족은 ‘욕구의 달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 상태’라고 합니다. 뉴가르텐은 행복에 이르는 생활만족도를 다섯 가지로 구분했는데, 첫째는 현재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활동으로부터 얻는 즐거움, 둘째는 지금까지의 활동으로부터 얻는 즐거움, 셋째는 바라던 목적과 성취한 목적이 일치를 이룰 때 나타나는 성취감, 넷째는 긍정적인 자아상, 다섯째는 행복 및 낙관적 태도의 유지로 나누었습니다. 즉, 자아 만족도가 높을수록 행복에 훨씬 가까워 진다는 것인데요. 화가 베르트 모리조와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통해 그들이 느낀 행복감을 함께 들여다 봅시다.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큰 흔적을 남긴 인상주의 여성 화가를 꼽자면 단연 모리조입니다. 19세기까지 여자가 예술가로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사회와 정면 승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하는데요. 예술적 능력이 탁월한 여성도 가족의 반대나 스승, 남성 작가들의 비아냥거림에 봉착해야 했습니다. 가족의 지지와 재능이 있었던 모리조의 둘째 언니 에드마는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중단했지만 모리조는 1회 인상주의 전시회부터 꾸준히 활동했는데요. 모리조는 여자가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시대에 자신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작가였던 것입니다. 그 가운데 인상파의 선구자였던 마네를 만났고, 마네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하였습니다. 모리조의 그림은 유화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맑고 투명한 느낌이 강한데요. 모리조는 매력적인 분위기의 파스텔 색상으로 화려하고 미묘한 색채를 구성하는 데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여성을 구속하는 사회의 굴레에 반발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조용히 자신의 할 일들을 찾아 나갔습니다. 당시 남성적인 데생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모리조는 자신의 생활과 가족들을 화폭에 담은 것이지요.

 


<창가의 어린 소녀들(Young girls at the window), 1892, 캔버스에 유채, 베르트 모리조 작품>

모리조 자화상의 그림을 보면 옷차림, 주변 사물들, 맑은 창 너머로 보이는 탐스러운 꽃들, 밝은 미소 등을 통해 여인의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엿볼 수 있는데요. 모리조는 그림에서 자신의 모습을 밝고 예쁘고 여성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폴 발레리는 모리조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그녀의 그림들은 아가씨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녀가 보낸 인생을 증언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한 여인의 일기이다. 다시 말해 색채와 데생으로 쓴 일기이다.”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서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인정 받는 ‘남미의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 그의 작품에는 낙천적인 성향과 행복이 넘실댑니다. 그의 자화상은 특유의 유머감각과 낙천적인 남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짤막한 보테로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씨 좋은 사람들을 지켜보는 듯한데요. 경쾌한 몸짓에 진지한 표정까지 한마디로 유쾌합니다. 보테로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동글동글하고 서글서글합니다. 풍만한 신체와 어우러져 그들은 여유롭고, 풍요로우며 편안해 보입니다. 그가 그린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는 부정적이거나 강렬한 어떠한 감정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자화상 역시 그림을 그리는 보테로 자신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자화상에는 건강한 자아상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자아상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관한 것인데 보테로의 자화상은 자신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왜곡시키지 않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댄서들(Dancers), 2000, 캔버스에 유채, 페르난도 보테로 작품>


이렇게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자화상을 보는 사람도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 외모 콤플렉스로 심리적으로 병들어 자아가 약해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때면 보테로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심리적인 건강함을 지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면서 감출 수 없는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보테로의 그림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셀프 미술 치료


1. 어떤 사람이 좋아서 닮으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까? 어떤 대상이었는지, 그때의 나의 태도나 행동을 그려주세요.
(동일시는 주위의 중요한 인물들의 태도나 행동을 닮아가는 것으로 무의식의 과정이다. 그 동기는 대상이 갖고 있는 강점을 자기 것으로 함으로써 소원을 성취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된다. 힘이 들 때 주변에서 힘을 주는 사람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의 존재가 된다.)

2. 다른 사람에게 거북하고 불쾌한 감정을 미치지 않으면서 힘든 상황을 웃어넘긴 경우가 있으면 그때를 표현해 주세요.
(유머는 재치와는 달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유머는 참아내기 어려운 상황을 참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다른 사람에게 거북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볼 수 있는 성숙한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다.)


글ㅣ 김선현 ㅣ<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저자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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