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황선희입니다.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무언가를 사고 나서 이 말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이 해보셨을 것입니다. 결국 종이 영수증은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종이 영수증을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올해 3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 영수증의 도입•활용을 지원하는 '2016년 전자 영수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전자 영수증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종이 영수증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렇다면 종이 영수증은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① 환경 문제
2014년 카드 업계에 따르면 한 해에 발급되는 영수증이 약 80억 건이라고 하는데요. 사용된 영수증은 지구를 62.6바퀴 돌 수 있는 길이, 10톤 대형 트럭 1,340대 분량의 무게라고 합니다. 이 많은 양의 영수증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되는 게 다반사죠.
영수증은 표면에 화학성분이 묻어있는 감열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한데요. 때문에 쓰레기양을 늘려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열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여 수입 비용이 2,7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② 개인정보 노출
종이 영수증에는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종이 영수증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제한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등에 별(*) 표시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정보 유출을 막는 용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버려진 영수증 3개 정도를 조합하면 카드번호를 알아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영수증마다 별(*) 표시 위치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카드 단말기 제조 업체에 따라 가리는 숫자의 위치가 달라 영수증을 몇 개 모아 조합해보면 카드번호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유효기간의 경우 그대로 명시되는 영수증도 있다고 합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까지 노출되면 범죄의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환경호르몬 검출
2011년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종이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Bisphenol A)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비스페놀A는 종이 영수증에 인쇄되는 글자의 색을 나타내는 물질인데요. 이 물질에 대한 유해성 여부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
영수증 접촉 시 묻어 나오는 비스페놀A의 양은 무해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수증을 반복적으로 접촉하는 근로자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와 같이 기존 종이 영수증의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전자 영수증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자 영수증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① NFC기술을 이용한 전자 영수증
전자 영수증 개발 초기 단계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가 개발되었습니다. NFC 기술을 사용한 전자 영수증은 발급 과정이 간단하기 때문인데요. 사용자가 결제를 하면 상점의 결제 단말은 전자 영수증 레코드를 생성합니다. 결제 단말은 생성된 전자 영수증 레코드를 NFC 리더기를 통해 전송할 준비를 완료합니다.
l NFC 기반 전자 영수증 시스템 (출처: TTA Journal VoL. 146)
l LG 유플러스 페이나우 터치 (출처: LG 유플러스 블로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용자가 전자 영수증 발급을 요청할 시, POS 결제 단말에서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자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하고,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전자 영수증을 보관 및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POS 결제 단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기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기 비용 부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POS 결제 단말에서 종이 영수증 발급이 안되도록 제어할 수 있어 종이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③ 2DEP ‘2Bill’
2Bill도 NFC 리더 방식의 불편한 점을 개선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스타트업 2DEP에서 개발한 전자 영수증 서비스입니다. 비콘(Beacon)을 활용하기 때문에 직접 스마트폰을 태깅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POS 결제 단말 근처에 있으면 전자 영수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2Bill)에 자동으로 발급되는 것인데요.
l 2DEP 전자 영수증 발급 시스템 (출처: www.twodep.com/services/)
중국에서도 전자 영수증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탈세를 목적으로 ‘파피아오’라는 가짜 영수증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 영수증의 보급을 더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심천, 중경, 남경, 항주, 청도 5개 도시에서는 전자 영수증 시범 시행을 진행하였고, 북경, 상해, 성도에서도 전자 영수증 시범 사업을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전자 영수증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6월부터 정식으로 전자 영수증 발행을 시작하였으며, 2014년 2월 중순까지 북경시에서 발행한 전자 영수증은 약 450만 부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 2014(Technovation Challenge 2014)” 대회에서 한국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스마틴(Smarteen)팀이 전자 영수증 애플리케이션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요. 미국 또한 전자 영수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에 지식경제부에서‘u-IT 신기술검증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지원하였는데요. 앞서 말했듯 올해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영수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약간 낯설게 느껴지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자 영수증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자 영수증이 불필요한 종이 영수증의 낭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바라면서 스마트 시대에 영수증도 함께 스마트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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