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 Story

천 번 흔들리고 성장하라 청춘의 멘토, 김난도 교수를 만나다

2013. 4. 11. 10:10

 

아픈 청춘부터 흔들리는 어른까지 삶을 고민하고 토로하는 많은 이들의 어깨를 조용히 토닥여준 김난도 교수. 그와의 만남을 희망한 스마트TV Platform팀 이윤선 과장은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읽고 직장생활의 고민에 대해 많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느꼈는데요. 김난도 교수와의 인터뷰를 위해 휴가를 내고 한달음에 서울대로 달려온 이윤선 과장이 LG CNS의 많은 청춘을 대표하여 만난 란도샘! 김난도 교수는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지적으로 고민의 본질에 대해 짚어주었습니다. 알알이 짚어준 김난도 교수의 주옥같은 인터뷰가 담긴 이야기, 지금 LG CNS 블로그에서 소개합니다.

 

 

Q.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불안한 시대를 사는 어른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전해 주는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완전한 어른의 정의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어른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둘리를 좋아하면 어린아이고, 고길동을 이해하면 어른’이라고 하던데요. 각자 자기가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 다를 테지만, 대부분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른이라고 한다면, 제 생각에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아닐까 합니다.

Q. 서점에 가면 20대, 30대 등의 연령대별로 꼭 해야 할 일과 관련된 책이 많은데, 30대에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돌이켜 보면 저도 30대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30대 초반까지도 직장이 없는 학생이었거든요. 30대 후반에 교수가 되긴 했지만 처음 조직에 들어가서 막내 역할도 해야 했지요. 또한, 30대는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부부끼리도 맞춰가야 하는 시기인데다가 집이나 생활 전반적인 부분들이 안정되지 않았기에 20대나 40대보다도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0대에는 오히려 젊음이 있고, 나름 보호받을 수도 있는 입장인데 반해 30대는 홀로 서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힘들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30대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 가장 많은 고민은 지금이라도 인생을 바꾸고 싶은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까 두려워하는 거죠. 어떤 시기에서나 비슷한 과업을 갖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겠지만 30대에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것입니다.

Q. 교수님 말씀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지’ 고민하곤 하는데요. 저는 책에서 ‘흔들림’이라는 단어를 보고 ‘아, 내가 정상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 고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흔들린다는 것은 정상인 정도가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시계추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흔들리는 시계추가 보기 싫다고 세워버리면 더 이상 갈 수 없겠죠. 시계를 가게 하는 것처럼 흔들린다는 것이 인생의 장애라기보다는 오히려 동력이고 요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Q. “Amor Fati(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을 통해 전 제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는데요. 교수님도 이 말을 주문처럼 외우시는지, 어떤 것들로 인해 요즘 행복하신지 궁금합니다.

A. 행복과 불행이 딱 나뉜 삶은 어디에도 없을 거에요. 그러므로 그 어떤 사람도 행복과 불행 중 하나만을 갖고 살진 않죠. 만일 그 한 부분만 갖는다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전 행복을 일상의 성취와 성장에서 찾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어제보다 더 성장하고 있다든지, 지난 학기보다 더 좋은 강의를 했다든지 혹은 이전보다 더 좋은 글을 쓰게 된 것처럼 자신의 성장을 발견하며 만족감을 갖고 행복을 찾아 나가는 것이죠.

 


<스마트TV Platform팀 이윤선 과장>

 

Q.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혹시 ‘직장 생활에서 흔들리는 청춘’을 위해 공유하고 싶은 다른 일화가 있으신지요?

A. 평소 이메일이나 편지를 많이 받는데, 10대, 20대 청춘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고 30대 이후의 직장인들은 지금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 아니면 다른 꿈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들을 잘 읽어보면 이미 자신들이 답을 다 정해놨어요. 다만 제게서 어떤 확인을 받고 싶은 거죠. 저는 절대 쉽게 얘기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래, 잘 될 거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작하세요.”라는 말이 듣고 싶겠지만 중요한 건 ‘왜 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거든요. 고민하게 된 데에는 낮은 보수나,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분명 있어요. 그것 때문에 고민이 시작된 것이죠.

하지만 고민을 하기 전 ‘내가 이곳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만약 내가 이곳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면 다른 조건들이 열악하더라도 조금 더 배우는 것이 맞겠죠. 반면 내가 이곳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땐 아무리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해도 다시 꿈을 떠올려 봐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성장’이라는 것이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거나 승진을 해서 임원이 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내가 어제보다 얼마나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학습을 권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직원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A.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매일 똑같은 일상에 익숙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늘 자기를 지켜보는 자아가 필요해요. 나는 잘하고 있는지, 나는 성장하고 있는지 자문할 수 있는 자아가 있어야 합니다.

Q. 요즘 ‘힐링’이라는 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하나의 트렌드인데요. 교수님만의 힐링 방법이 있으시다면 주로 어떤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시나요?

A. 학생 때는 음악 감상을 좋아했는데, 사실 너무 가만히 앉아 듣기만 하는 거라서 되도록 몸을 움직이려고 합니다. 힐링이 되는 것은 마음과 연결된 몸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힐링을 하려고 하죠.

많은 곳에서 저를 ‘힐링 멘토’라고 소개하는데, 멘토라는 말은 영광스럽지만 힐링이라는 단어는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저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거든요. 학생들에게 힐링만을 주어서는 안 되죠. 자극하고 야단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우르고 격려하고 타이르는 것이 조화가 되어야겠죠. 하지만 아무리 두꺼운 책을 읽어도 자신에게 좋았던 부분에만 밑줄치고 기억하는 것처럼 아마 사람들도 제 말들 중 힐링 메시지가 가장 좋았나 봅니다. 저는 그래도 단순히 힐링보다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다양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어요.

 

 

Q. 교수님은 명실상부 ‘청춘 멘토의 대명사’라고 불리시는데요. 회사에도 멘토링 제도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멘토의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A. 제 시간을 돌아보며 멘토가 제일 아쉬웠던 때는 직장을 구할 때였는데요. 입사원서를 내는 곳마다 떨어지는 거예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건지 현명한 분에게 딱 한 번만 물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었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직업을 잘 고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제 경험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멘토라는 말은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위인전을 읽고 그 행적을 보며 모델로 삼았잖아요. 멘토가 위인전과 다른 점은 나에게 맞는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Individual Life! 누구에게나 해줄 수 있는 조언 말고, 나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정성이겠지요. 또한, 멘토에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로 경청입니다. 많은 이메일 상담을 받아 보면 마지막에 꼭 그런 말들이 있어요.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려고 쓰다 보니 답을 찾은 것 같다고요. 어느새 스스로 해결한 것이죠. 경청은 스스로가 가진 해답을 꺼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겁니다.

Q. 인생을 결정하는 건 첫 직장이 아닌 마지막 직장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 회사를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흔들리고 있는 청춘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조언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미룬 채 ‘다음에는 뭘 해야겠다’를 먼저 생각한 뒤 그 일을 행동에 옮길 때 많은 사람이 실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그 질문이 우선시 되지 않으면 다른 것들은 공허하게 될 것입니다. 일종의 자기 합리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인삼으로 비유해 생각해볼게요. 어떤 밭에서 자라는 인삼이 있다고 할 때, 지금 그 밭의 기운을 잘 받아서 가치 있는 인삼으로 성장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가 아닐까요? 여러분이 현재 있는 곳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또 그 안에서 성장하며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비상해가길 바랍니다.

 

Kim Ran Do 김난도 교수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대표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와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김난도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행커치프를 선물했는데요. 교수님께서 입고 있으신 셔츠와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 란도샘 정말 멋있지 않은가요?

김난도 교수와의 인터뷰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간이며, 그와의 소중한 만남은 우리에게 큰 울림이 되었는데요. 이윤선 과장이 만난 김난도 교수는 예상대로 청춘들을 감싸 안는 따뜻한 카리스마와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 시대의 진정한 멘토였습니다. 혹시라도 LG CNS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 중 지금 흔들리고 계신다면 그의 말처럼 지극히 당연한 어른이 되는 과정임을 전하며, 우리는 멈추지 않는 시계추처럼 그 흔들림 속에서 분명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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