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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통하는 말, 말, 말] 긍정이 이긴다

2013. 4. 9. 16:25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 지겹습니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말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는 늘 긍정적인 말을 하라고 합니다. 슬쩍 반감이 생깁니다. 솔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솔직한 게 좋은 거다. 상사의 말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마음껏 부정하고 불평하자. 그게 옳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과연 제 생각이 맞았을까요?

 


제 별명은 부끄럽지만 ‘투덜이’였습니다. 매사를 비판적으로 보는 행동 때문에 대학 시절부터 지어진 별명인데 어쩌면 그 행동이 습관이 되어 그대로 졸업을 했습니다. 이후 회사에 입사하고도 저는 여전히 불평이 가득했죠. “뭐, 이렇게 시키는 게 많아.” “그게 가능한 목표야?” “우리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요?” 회의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동료와의 개인적인 만남에서도, 전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내뱉는 데만 열을 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죠. ‘그래,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데 무슨 문제람?’ 하지만 결국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상대방이 긍정의 언어로 나아갈 때 전 부정의 언어로 퇴보하고 있었던 거죠. 당연히, 문제에 따른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저의 성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던 부정적인 말에 의해 멈춰버렸습니다.


회사라는 트랙 위에 선 선수들, 회사원은 목표와 성장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달리려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그럼 회사생활에서 운동화의 역할을 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말’입니다. 즉, ‘좋은’ 운동화란 ‘긍정의 언어’가 되겠죠.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일단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는 말, 저는 이제 그것을 <긍정어>라 이름 붙여 봅니다.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구성원 각각의 <긍정어>에서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언어가 만연한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요원한 일이겠죠. 그럼 몇 가지의 사례를 들어 회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긍정어>를 살펴볼까요?

 



 


첫 번째 사례는 제가 모시고 있는 임원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아는 지인이 제약회사 영업 부문 임원인데,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평소 술고래로 소문난 영업사원이 소주잔을 입에 대는 둥 마는 둥 하더랍니다. 의문이 생겨 무슨 일 있느냐고 묻자, “이사님, 내일 제 기록을 깨줄 고객을 만나러 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제해야 합니다.” 라고 밝게 웃으며 대답했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그 친구의 말이 “제가 5년간 영업을 하면서 한 고객에게 12번까지 문전박대를 당해 봤는데 내일 뵐 고객이신 의사 선생님은 제가 13번째로 찾아가는 겁니다. 거절 횟수 신기록을 다시 세워줄 고객을 만나는데 제가 술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겠습니까.”라는 거였죠. 대단하죠.


이 사원에 대한 임원의 신뢰, 탄탄할 수밖에 없겠죠? 같은 영업사원으로서 저는 이 말을 듣고 반성 또 반성했습니다. 나는 나를 문전 박대한 고객들을 어떻게 생각했는가. 그리고 그것을 회사에 어떻게 말했는가. 되새겨지는 수많은 변명과 불평의 말들로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어느 중견기업 대표의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저자의 회사에서 판매대금 관련한 사고가 일어나 담당 팀장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분의 대답이 이러했답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아무래도 제가 멋진 관리자가 되려나 봅니다. 관리자가 되면 더 어려운 일도 많이 겪을 텐데 이런 일을 미리 겪었으니 훈련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처리하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팀에 비슷한 사건이 생겨서 마찬가지로 해당 팀장에게 연락하니 대답은 “죄송합니다. 제가 재수가 없는 놈인가 봅니다. 중요한 때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왜 이렇게 안 풀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두 팀장을 총괄하는 임원이라면 ‘좋은 훈련을 받았다는 사람’과 ‘재수 없는 놈이라는 사람’ 중에 누구를 미래의 리더로 삼으시겠습니까?


여기서 고백하면, 과거 저도 스스로를 ‘재수 없는 놈’이라 자처했습니다.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죠.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온갖 변명을 갖다 붙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환경이 나쁘고 경쟁사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저의 ‘면피 욕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몰랐던 걸까요. 늦었지만 반성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긍정어>로 말하며 조금이나마 회사에 성과로 보답하고자 노력합니다.

 


 


마지막 사례는 제가 모시던 임원분이 입이 닳도록 하시던 말씀입니다.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를 말하기는 너무나 쉬워. 하지만 나는 반드시 되는 이유 한 가지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해. 정말 방법이 없는지를 집요하게 살펴서, 답을 찾는 사람이 절실해. 불가능 속에서도 누군가는 성과를 내기 마련인데 바로 그런 사람을 찾고 싶어.”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회사가 찾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인가요? <긍정어>로 회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인가요? 안 되는 이유는 이미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가 기다리는 것은 되는 이유와 방법입니다. 회사와 싸우지 말고, 회사가 당면한 문제와 싸우세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긍정어>로 회사에 말하세요.


여러분이 상사라고 가정한다면 <긍정어>를 쓰는 직원이 당연히 더 고맙고 예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니 말꼬리 뒤가 올라가는 의문형 “네?”가 아닌 똑 떨어지는 감탄형 “네!”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제가 만나본 리더들은 <긍정어>로 말하는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는 늘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회사에서의 ‘바른말 고운말’은 바로 <긍정어>였습니다. 부정이나 불평, 불만 그리고 의심을 지닌 사람에게 회사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음을 저는 회사 생활 15년이 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늦었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긍정어>를 생활화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회사에서의 자기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Tip 리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긍정의 에너지가 담긴 솔직한 피드백을 얻어내세요.


‘소통의 가장 큰 적(敵)은 불통(不通)이 아니라 소통하고 있다는 착각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리더라면 프로젝트 혹은 부서의 리더로서 팀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니신지요. 별문제 없이 평화롭고,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라면 반성하셔야 합니다. 그런 조직은 자칫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 쉽습니다.


조직 내에서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 <긍정어>를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리더는 팀원들이 말하는 ‘부정어’를 듣는 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긍정어로 다시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팀장님 생각에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죽어가는 팀이 아닌 살아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리더인 당신이 들어야 하는 말입니다. 


바람직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팀원으로부터 솔직한 피드백을 얻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즉, 회사의 성과를 내기 위한 팀원의 선한 의지, 그리고 진심 가득한 <긍정어>가 담긴 말을 듣는 리더가 되세요. LG Way ‘인간 존중의 경영’에서는 팀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건 리더가 독려함으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조직 내의 건강한 말하기 문화가 결국 팀의, 그리고 회사 전체의 성격을 결정하니 잊지 마세요!






카툰: 신동민 

글ㅣ김범준ㅣLG 유플러스 법인영업담당 

현재 LG 유플러스에서 법인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LG그룹의 커뮤니티인 LG커뮤니케이션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고객들을 상대하면서 기업들의 조직언어에 주목하게 됐고, 이를 연구하고 조사해 ‘회사어’로 정리했다. 네이버 블로그 ‘회사원 김선빵 씨의 한국형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회사어로 말하라』가 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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